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 이하 화통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즈음에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자칫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목적이 무기 판매협상이나 군사력 배치 증가로 흐를 가능성을 미리 차단했다.
이미 향린교회를 비롯해 교계와 문화연대 등을 중심으로 하는 시민사회단체가 며칠 째 미국 대사관 맞은편 광화문 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즈음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목적이 전쟁 위기 고조로 연결되지 않기를 분명히 한 것과 궤를 같이 한 것이다.
또한 NCCK 화통위는 입장문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정착을 위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즉 북미 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으며 한반도가 핵전쟁까지 운운하는 돌파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한미 양국 정상 회담을 통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위기 상황이 극복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NCCK는 입장문을 통해 ▲ 평화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본회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부추기는 그 어떠한 군사적 행동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 현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하여 한미 정상이 북한에 대해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하고 이를 통해 ‘대화와 협상’의 새 시대를 열기 바라며, ▲ 한미 양국은 현재의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것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첫 단계임을 인식하고 북한, 중국 등과 함께 평화조약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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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연대가 주축이 된 시민사회단체들은 미 대사관 맞은편 광화문 광장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이 군사적 목적으로 한정되어 평화를 해치지 않도록 촉구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 중에 있다. ⓒ신유아 문화연대 회원 제공 |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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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방한에 즈음하여 지금 전 세계는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미국은 가공할 만한 전략무기들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북한은 자위권 발동을 천명하고 나섰다. 급기야 미국과 북한의 수뇌부는 거리낌 없이 한반도 핵전쟁까지 운운하고 있다. 이러한 때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사료되며, 본회는 이번 방한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정착을 위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평화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본회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부추기는 그 어떠한 군사적 행동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또한 세계교회협의회 (WCC)의 '세계 비핵화선언’을 지지하면서 미국과 북한을 포함한 모든 핵보유국들에게 비핵화를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 ‘무기로 평화를 만들 수 없다’는 신앙고백 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는 일에 세계 교회와 시민사회 등과 함께 행동할 것이다. 2. 1950년에 시작되어 67년간 지속된 미국의 대북제재의 결론은 북한의 핵무장이다. 이제 한미 양국은 ‘제재는 해결책이 아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대화와 협상’의 틀로 전환하기를 바란다. 현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하여 한미 정상이 북한에 대해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 하고 이를 통해 ‘대화와 협상’의 새 시대를 열기 바란다. 3. 한미 양국은 현재의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것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첫 단계임을 인식하고 북한, 중국 등과 함께 평화조약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를 촉구 한다. 2017년 11월 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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