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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신학대학원생들도 삭발과 단식에 동참커지는 파장, 지리하고 실효성 없는 제안들만 난무
에큐메니안 | 승인 2017.11.14 03:14

한신학원 이사회의 파행운영에 따른 한신대 총장 임명을 둘러싸고 한신대 신학과 학생들의 삭발과 단식에 이어 한신대 신학대학원 원우들까지 삭발과 단식에 동참해 파장이 커져 가고 있다.

고민, 고민, 고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생들 삭발과 단식에 동참

한신대 신학대학원 학생회가 11월13일(목) 오후5시30분 한신대 신학과 학생들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과 기도회를 개최하고 이들과의 연대를 선언했다.

▲ 김하나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학생회장이 삭발을 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삭발과 단식에 들어간 신학대학원 학생회장 김하나 전도사는 삭발에 앞서 “돈과 권력 앞에 짓눌려 신학생의 길을 포기하고 싶을 때에도 내가 하나님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하나님은 공동체의 돕는 손길들을 통해 나의 길을 열어주셨다.”며, “나 또한 고통 받는 자들의 돕는 손길이 되고 돈과 권력과 불의에 순응하지 않아야 함을 나는 나의 하나님과 한신 공동체를 통해 배웠”기 때문에 삭발과 단식에 동참하게 되었다는 배경을 밝혔다.

또한 “저는 신대원의 학생회장으로써, 자퇴와 단식으로 결의한 후배님들의 문제에 침묵으로 일관하시는 총장님과 교수님들과의 대화를 요청했지만, 결렬되었다.”고 하며 그간의 과정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언론을 통제하고 대화를 거부하고, 질서와 체계라는 이름으로 소통을 차단하는 모습은 정치의 부정적 모습과 꼭 닮아 있었다.”며 연규홍 총장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김 학생회장은 “저는 신대원에 입학하며,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길과 신대원 입학의 길을 선택해야만 했다.”며, 그러나 “한신의 많은 선배님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나도 이 길에서 권력과 물질, 차별과 혐오에 맞서 한신을 세워나가는데 보탬이 되리라 결단했다.”고 그 결의를 밝혔다.

이어 진행된 삭발식에는 김하나 학생회장 외에 이현우, 정희본 대학원생이 삭발과 단식에 동참했다. 특히 정희본씨는 삭발식이 진행되기 전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삭발과 단식에 동참을 결심했다고 한다. 삭발식을 마친 후 정씨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총회에서 연규홍 교수가 총장에 인준되는 모습을 보면서 우울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무기력함도 느꼈습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곳에 와서 기도회와 단식하는 후배들을 보며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삭발을 하기 전에 여자 친구에게만 삭발과 단식 사실을 알리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하며 그의 고민의 깊이를 가늠하게 했다.

삭발과 단식을 왜곡하는 목소리에 한 목소리로 반론

이에 앞서 진행된 기도회에서는 항간에서 떠돌고 있는 “학생들을 배후 조정하는 세력이 있다.” 혹은 “이런 삭발과 단식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정당성 문제에 대한 반박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먼저 발언자로 나선 진민경 목사는 “총장님과 이사회는 후배님들에게 뒤에서 조정하는 배후 이익집단 세력이 있다면서, 자신의 오물을 적반하장 격으로 뒤덮어버릴 수가 있단 말입니까”라며 항간의 이야기를 반박함과 동시에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어찌하여 그토록 눈이 머실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어찌하여 그토록 귀를 닫으실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라며 연규홍 총장측의 행태를 실랄하게 비판했다.

▲ 나석호 목사는 삭발식 전에 진행된 기도회 설교에서 학생들의 삭발과 단식의 정당성을 강하게 옹호했다. ⓒ에큐메니안

나석호 목사는 이어진 설교(창 16:7-11)를 통해 “하갈을 구원하셨다고 사래가 악이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선과 악을 쉽게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누구의 목소리에 응답하시냐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의 정당성 문제를 정면에 내세웠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사막으로 뛰쳐나와 울부짖는 것이 자신의 전부였던 하갈의 목소리에 응답하셨듯이 거기로 뛰쳐나와 곡기를 끊고 울부짖는 세 명의 신학생들과 또한 그들과 연대하는 모든 힘없는 자들의 목소리에 응답하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말로 이들의 정당성을 적극 옹호했다.

계속되는 협상, 그러나...

기도회와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민주한신을 위한 신학대학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의현 학생은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잠시도 끊이지 않고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동분서주 하는 모습이었다.

“연규홍 총장측으로부터 계속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저희들의 요구를 계속해서 물어오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요구는 변함이 없는데 자꾸 절충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어서 좀 짜증도 나고 힘도 듭니다. 하지만 타협이나 절충은 없을 것입니다.”

박의현 공동대표 학생의 말을 종합해 보면 물밑 협의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절충점이나 타협점이 쉽게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신대 신학과 학생들이 단식을 시작한지 6일째 접어 들었고, 신학대학원 원우들이 단식을 시작한 시점에서 사태의 장기화의 조짐이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 먼저 삭발과 단식을 시작한 정동준 한신대 신학과 학생은 신학대학원 원우들의 삭발을 지켜보는 내내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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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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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나무 2017-11-15 00:37:20

    불안감에 못이겨 절충안을 마구 던지겠죠 . 하지만 이미 잘 알듯이 깨끗한물에 더러운물이 한방울만 떨어져도 그 물은 마실수없는 물이 됩니다. 겉으로는 비슷비슷해 보여도 말이죠.
    "하나님! 주님의 공의를 찬양하며 기다립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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