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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스스로는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답변드리기 어렵습니다”NCCK 첫 여성회장 유영희 목사 기자회견
윤병희 | 승인 2017.11.22 03:4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함께 교회일치와 연합운동에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인사드립니다. 저는 교회협 제66회기 회장으로서 본회가 실천해야 할 선교과제를 수행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NCCK 최초 여성 회장으로 추대된 유영희 목사가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낭독한 회견문의 첫 문단이다. NCCK의 전통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다짐이다.

유영희 회장은 한세대 목회대학원에서 M.Div를 마치고 기하성 총회신학대학원에서 D.Min을 취득했다. 유 회장은 기하성에서 전국여교역자연합회 회장을 지냈고 NCCK에서는 오랫동안 여성위원장, 양성평등위원장을 지내면서 교회의 양성문제와 관련한 활동을 해왔다.

또한 NCCK의 지난 회기 동안에는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이번에 회장으로 추대된 것이다. 현재 순복음총회신학교 총장직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 출신의 유영희 목사가 제66회기를 이끌어 갈 NCCK의 신임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윤병희

유영희 회장은 먼저 준비된 회견문을 읽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유 회장은 네 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 종교개혁 정신 계승-교회의 공공성 회복, 수평적 직제로 변화 추구, 공교회적 신학교육 실천, ▲ 구원의 희망 제시-정의를 상실한 경제적 성장 거부, 자신의 욕망을 하나님의 뜻으로 둔갑시키는 종교적 유혹 극복, 하나님의 정의 구현, ▲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와 함께 함-노동자, 농민, 여성과 어린이, 이주민, 장애인, 그리고 ‘여러 소수자들’에 대한 관심, 이 시대의 약자와 소수자들이 저마다 삶의 주체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울 것, ▲ 갈등 극복, 화해 도모-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에 최선을 다할 것 등이다. 

기자회견 낭독에 이어 기자들과의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다. 에큐메니안은 먼저, “기하성 총회장인 김서호 목사가 협의회 회장으로 예정되어 있었다가 바뀌게 된 경위”에 대해 질문하자, NCCK 홍보실장인 강석훈 목사가 “김서호 목사님으로 예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유 회장은 “저는 지난 회기 협의회 부회장이어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되는 것은 기정사실이었는데, 저는 처음에는 고사하고 교단 총회장님이 협의회로 오시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여성 회장에 대한 기대가 많아서, 교단 총회장님(김서호 목사)에게 말씀드리니 흔쾌히 양보하셨습니다. 갈등이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라며 강조했다.

그리고 “회장님이 발표하신 회견문에는 소수자 중에서 ‘성소수자’가 언급되어 있지 않은데,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유 회장은 “소수자 문제들은 각 위원회별로 연구하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각 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저 스스로는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답변드리기 어렵습니다.”며 즉각적인 대답을 피했다.

기자들과의 인터뷰 중 강석훈 목사가 “90여년의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회장이 되셨고 여성 회장을 기하성이 내신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와 같이 여성 회장이 탄생한 것은 환영할만 하고 중요한 사건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보수적 교단 배경에서 용인될 수 없는 상황들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취할지는 여전히 물음표로 남는다. 자칫 NCCK가 진행하는 사업과 활동에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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