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살기 및 촛불교회, 향린공동체가 공동으로 성탄절인 25일 저녁 6시,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한상균 위원장 석방과 “근로기준법 개악저지, 구속노동자석방과 정치수배해제를 촉구”하며 민주당사에서 단식농성 중인 이영주 사무총장을 위한 긴급기도회를 개최했다.

▲ 강남향린교회 안성용 집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윤병희

이 기도회에서 민주당사 안에 농성중인 이영주 사무총장은 전화로 현장증언을 했으며, 예배를 마친 후에는 이영주 사무총장을 만나러 민주당사에 들어가려는 예배 참석자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들과의 대치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영주 사무총장은 민주당사 안에 갖힌 상황에서 창문을 통해 아래의 예배를 바라보며 전화를 통해 현장증언을 이어갔다. “이 위에서 보면 동지들이 그저 별빛으로 보입니다.”로 시작된 증언은 “아름답다”라고 표현하면서 민주당사 안에서 투쟁하는 이유 세 가지를 들었다.

“먼저 근로기준법 개악 중단, 한상균 위원장 석방, 저(이영주)의 수배해제”를 요구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태일 열사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본인의 몸을 불살랐습니다.”라며 노동계가 주장하는 근로기준법 개악 중단 요구의 역사성과 연속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런데 바로 그 근로기준법 개악이 촛불정부라고 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라고 현재의 정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우리가 민주당사에 들어와 있는 이유는 민주당에게 어떤 요구를 구걸하거나 호소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정확하게 민주당에게 경고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촛불정권이라고 하는 문재인 정부가 촛불정신을 후퇴하고 있다는 것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서입니다.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은 박근혜 퇴진이나 촛불광장을 주도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촛불광장에서 우리는 문재인을 선택했고 그들에게 우리의 촛불정신을 위임했습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므로 이제는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촛불에 함께 했던 사람들이 주도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 민주당사에서 단식농성 중인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전화를 통해 현장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윤병희

예배를 마친 후 이영주 사무총장을 만나기 위해 민주당사에 진입하려는 예배 참석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들과의 충돌이 이어졌다. 그러나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의 홍승원 의사만 민주당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홍 박사는 당사를 나온 후 “농성을 진행 중인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며 목회자들의 면담을 막은 경찰의 행태를 에둘러 비판했다. 또한 단식농성을 하는 사람들의 혈당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성탄절인 이날 서울역에서는 KTX 해고 승무원과 함께하는 성찬례가, 광화문에서는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라는 제목으로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 성탄연합예배가 있었다.

▲ 이영주 사무총장을 만나기 위해 민주당사롤 진입하려는 예배 참석자들과 경찰의 몸싸움이 이어졌다. ⓒ윤병희

▲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홍승원 의사가 이영주 사무총장을 만나고 나와서 발언하고 있다. 단식농성 중인 농성자들의 혈당에 좀 문제가 있다며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결국 목회자들의 진입을 막을 경찰을 애둘러 비판한 것이다. ⓒ윤병희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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