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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 연못 2[시 짓는 목사]
정준영 | 승인 2018.01.13 23:13

베데스다 연못 2

정준영

누군가 모래시계를 쌓아 놓고 
빠져나간 한증막

나는 시간을 거꾸로 되돌려 놓고
고개를 숙이며 땀이 흐르도록
참회를 해보지만 결국
몇 분도 못참고 뜨겁게 후회를 한다

성급히 뛰쳐나와 냉탕에서
왜 그땐 좀 더 오래 견디지 못했는지

나태한 정신을 차갑게 각성을 해봐도
차거움은 일순간일뿐 

대부분의 것들이 곧 익숙해져
다시 무감각해 질 것을 안다

울고 있는 거울 앞에 자리를 잡고
내 손길이 닿지 않는 등은 
너무 멀다

세밑으로 온갖 거품이 빠지면서
세월은 또 한번 은하수로 흘러가고 

베데스다 연못을 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은 모두 빛이 났다

정준영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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