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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장학금, 안산 청소년 동아리 ‘인클루드’ 수상박종철 31주기 대공분실에 헌화, 장학금 전달식도
에큐메니안 | 승인 2018.01.15 01:05

박종철기념사업회는 14일 오후 2시 30분,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에서 헌화 행사에 이어 박종철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 민족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부산지역 홍보위원회 회원들을 비롯한 추모객들이 남영동 대공분실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건물 앞에 서있다. ⓒ맹준규

경찰청 건물에 앞에 선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고문 피해자들은 당시의 충격을 힘겹게 떠올렸다. 다른 장소에서 물고문을 당한 적이 있다는 기념사업회 김학규 사무국장은 “고문 피해자들은 사건 현장에 돌아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겨운 일”이라며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당시의 충격이 생생하게 남아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곳에 다시 오는 것이 “1981년 이후 37년만”이라며, 동생으로부터 “잡히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쪽지를 건네받았던 것을 회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억의 원형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 한다”며 대공분실이 한시라도 빨리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역사적 현장으로써 제대로 보존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지는 헌화행사에서 대공분실 복도는 박종철 열사를 추모하고자 모인 인파들로 가득 찼다. 대공분실이 비좁은 통로와 방으로 이루어진 만큼 추모객들의 헌화 또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추모객들은 헌화행렬에 서서 비좁은 대공분실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 박종철기념사업회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자신의 목숨보다도 소중히 여긴 박종철 열사의 정신을 기리며” 경기도 안산의 청소년 동아리 ‘인클루드(Include)’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인클루드는 “어제 영화 <1987>을 보고 왔다며 지금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당했던 건물에 있는 만큼, 역사 현장에 자리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감회를 표하면서, 받은 장학금을 이후 역사 달력을 만드는 데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공분실 복도에 헌화행렬이 길게 뻗어있다. ⓒ맹준규

에큐메니안은 장학금 수여식 후, 인클루드와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 99℃와 인클루드(Include)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 인클루드는 안산의 마을공동체인 감골주민회에 속한 청소년 동아리입니다. 저희는 주민회 99℃라는 청소년 공간 내에서 각자 원하는 동아리를 만들 수 있는데요.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사건들이나 이슈를 ‘담아낸다’는 뜻에서 Include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 어떤 계기로 그러한 활동들을 하게 되었나요?

저희는 공간 내에서 역사캠프나 기행을 포함한 사회적인 공부를 꾸준히 함께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평소 옷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또 그러한 활동을 하던 중에 역사와 접목시켜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산이라는 지역의 특수성도 있었기 때문에 세월호 문제, 위안부할머니 문제 등의 역사, 사회적 이슈들을 담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어떤 활동들이 있었고, 앞으로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나요?

- 역사적인 내용이 담긴 티셔츠와 파우치를 제작하여 평화의 소녀상 1주기 기념식에서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태로 활동했습니다. 이번에는 달력을 제작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 박종철장학금을 수여받은 안산 청소년동아리 ‘인클루드’의 학생들이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 달력에 대해서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있나요?

저희 달력은 저희가 직접 그림을 그린 것입니다. 각 월마다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3월에는 3.1절이라던지, 12월이나 1월 달에는 저희가 직접 그린 촛불집회 그림이 담겨 있는 것이죠. 저희가 직접 그림을 그렸고, 역사가 담겨 있는 달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번에 수여받은 장학금을 그대로 달력 제작비용으로 사용한다고 들었는데요.

- 추천을 받아서 장학금을 수여하게 되었는데요. 저희가 공부하는 데에 이 돈을 쓸 수도 있지만, 이 장학금의 의미 자체가 저희가 해오던 활동들을 장려하는 의미로 주어지는 것이라고 추천해주셨던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고, 또 해왔던 일들을 이어가는 데에 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상을 받게 된 계기 또한 이 인클루드 활동을 통해서 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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