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의 협약 불이행 논란이 일었던 한신대가 총학생회와 3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거쳐 학생복지 사업들에 관해 상당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18일, 71대 한신대 총학생회는 작년 11월 연규홍 총장이 학생들과의 협약으로 약속했던 학생복지 제반 사항을 이행할 것을 학교 측에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학생회는 기존 협약에서 명시했던 4가지 요구안을 포함한 총 14개의 요구안을 학교 측에 제시한 상태였고, 2차 등심위까지 학교측이 보여준 논의 의지가 부족했다고 비판했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3차 등심위를 통해 학교와 총학생회가 입장 차이를 좁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부금 조성을 통해 시행하고자 했던 오월계단 무대설치는 학생회와 학교 측의 동수로 TF팀을 구성하기로 하였고, 학생들의 직책 장학금 또한 인상하기로 결정됐다.

한편 60주년 기념관과 학생회관의 일부 화장실을 샤워실로 바꾸어줄 것을 요청했던 사항은 현 건축법 상의 문제로 무산되었다. 대신 학교측은 한울관의 샤워실을 리모델링하여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고 노후건물의 이중창 설치 또한 기존의 논의대로 적극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학교측은 흡연부스, 교원충원, 교내 노동자 처우개선, 휴게실 개선, 과자 자판기 운영, 학생회관 냉난방 시설 보수, 교내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의 학생 복지 사업들에 대해 진행하거나 향후 4자협의회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 회색은 총장 협약에 해당 ⓒ한신대 71대 총학생회 제공

그러나 학교 관계자는 이전의 기자회견이 3차 등심위 직전에 진행됐고 당시 사안들이 아직 논의중이었던만큼 2차 등심위 결과만으로 학교의 협약 이행 유무를 판단할 수 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연 총장과의 협약안으로 볼 수 없는 내용들까지 모두 협약으로 몰아부쳐 곤란하게 했다면 아쉬워했다.

또 일부의 목소리에 의하면 학교 운영이나 학생들의 장학금 문제보다 학교 축제 예산으로 왈가불가 하는 것 자체가 좀 넌센스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즉 학생회측의 무리한 요구가 많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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