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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청년, 충남 인권조례폐지 보수기독교에 맞서다[인터뷰] 임석규 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 대표
윤병희 | 승인 2018.01.28 23:45

“차별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고, 또 한편으로는 충남도민의 인권을 억압하는 행위에 대해서 이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1월28일 오후3시, 충남 천안삼거리공원에서 대규모 보수 기독교인들이 모여 ‘충남 인권조례 폐지를 위한 집회’를 열고 있는 곳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교회 한 청년이 기자에게 남긴 말이다. 이 청년은 이 집회를 반대하며 집회 내내 1인 시위를 벌였다.

‘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의 전국총책임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임석규 청년은 약 천여 명이 운집하여 동성애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충남도민 인질 삼는 교회들은 각성하라’ ‘동성애가 죄라하면 교회 내부 각종 범죄(성범죄, 교회세습) 왜 그렇게 침묵하나’ 등이 쓰인 팻말을 들었다.

지난 15일 <충청남도 도민인권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이 충남도의회에서 발의되자 전국의 인권단체들이 일제히 일어나 이를 규탄하고 있는 가운데, 29일로 예정된 도의회 상임위 심의를 하루 앞두고 충남의 보수 교회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어 세를 과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임석규 청년이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다가와 ‘그럼 애는 어떻게 낳나’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시비를 걸기도 하고 채증을 하듯 사진을 찍어가는 사람도 있었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오히려 호기심어린 학생들의 관심과 시선이 모아지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대다수 기독교인들은 동성애 반대를 극렬하게 주장하기 보다는 일종의 대규모 기도회에 단순가담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임석규 청년의 1인 시위에 동참하는 이도 있었다. 정의당 충남도당 이근하 사무처장은 피켓을 나눠 함께 들고 충남인권조례 지키기에 동참했다. 

이근하 사무처장은 “내일(29일) 도의회 심의안이 있고 도의회에서는 보수당 의원 수가 더 많아서 이 폐지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통과되더라도 도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 기장 교회 임석규 청년(오른쪽)이 충남인권조례 폐지를 요구하는 보수기독교인 집회에서 이들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왼쪽은 임석규 청년이 마련해 온 피켓을 나눠들며 지지 연대를 표시한 정의당 충남도당 이근하 사무처장. ⓒ윤병희

▲ 오늘 보수기독교들이 동성애 반대를 주장하는 행사에 일인시위를 나온 이유는?

- 차별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고, 또 한편으로는 충남도민의 인권을 억압하는 행위에 대해서 이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 본인 소개를 해 달라.

- 저는 ‘민중과의 연대, 실천하는 복음, 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의 전국총책임대표 임석규입니다. 

▲ 활동하고 계신 기독청년학생실천연대에 대해 소개를 해달라.

- 저희 단체는 세월호 2주기 때 창립한 진보적 기독인 연대 조직입니다. 평소에는 주로 페이스북으로 활동하고 전국적인 집회가 있을 때 함께 모여서 연대하고 있고, 신학생시국연석회의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EYC(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 오늘 다른 단체들도 참여하나?

-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 요청하여 대전에서도 오기로 했고 몇몇 단체들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 에큐 독자를 위해 한 말씀 부탁합니다.

- 구분과 차별은 다릅니다. 충남 도민들의 인권을 개선할 수 있는 인권조례를 막는 것에 대해 한 사람의 기독인으로서 엄중히 규탄하는 바입니다.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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