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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계승, 서남동 목사 탄생 100주년 맞는다죽재 서남동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출범식
윤병희 | 승인 2018.02.02 01:19

대학 강단에서, 고난당하고 핍박 당하는 민중들과 함께, 그리고 유신 독재의 잔혹함에 저항해 민중신학을 태동시켰던 죽재 서남동 목사가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죽재 서남동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2월1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육원(이하, 기장총회교육원, 교육원장 이현준 목사) 강당에서 출범식을 열고 경과보고 및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기념학술제와 문화제, 민주화운동 역사 편찬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념사업회 권진관 집행위원장은 "민주화 운동과 민중의 인권을 위해 헌신한 서남동 목사의 실천과 신학사상을 기념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기념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계속해서 권 집행위원장은 연세대 연합신학원과 공동으로 ‘서남동 목사 탄생 100년 기념학술제’를 그리고 한신대학교와 공동 주최로 ‘서남동 목사 탄생 100년 기념 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기념사업회는 올해 펼칠 여러 사업 중 <기장선교교육원 민주화운동 역사>를 편찬하는 사업을 첫머리에 두었다. 이는 기장선교교육원이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대학 강단에서 쫓겨난 해직교수들과 제적당한 대학생들이 모여 역사와 민중, 민주주의와 통일을 논의하며 민중신학과 민중교회를 낳게 했던 역사적인 장소임에도 지금까지 체계적인 자료 수집은 물론 역사 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추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서남동 목사와 관련하여 70~80년대 해직교수와 유신독재 타도와 민주주의 쟁취를 외치며 학생운동을 하다가 제적당한 학생들의 공동체로서의 선교교육원을 조망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는 계획도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계획들이 발표되자 현재 에큐메니안에 연재 중인 '내가 만난 서남동'이라는 제하에 연재되고 있는 글들을 모아 9월 학술제에 맞춰 책으로 엮어 낼 것이라며 서남동 목사에 대한 기억을 나누자는 제안도 있었다.

▲ <죽재 서남동 목사 탄생100주년 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인 권진관 교수가 기념사업회 계획들을 발표하고 있다. ⓒ윤병희

올해는 서남동 목사를 비롯하여 문익환 목사와 장준하 선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모두 한신대 및 기장에서 활동한 인물들이다. 또한 출범식이 열린 기장총회교육원은 이전에 기장선교교육원으로서 서남동 목사가 선교교육원의 2대 원장을 지냈던 곳이기도 하다. 바로 이 곳에서 서남동 목사는 본회퍼와 불트만, 샤르댕 등의 신학을 가르쳤으며 안병무 교수 등과 함께 민중신학을 태동시켰다.

죽재 서남동 목사 백주년 기념사업회의 구성은 우선 공동대표에 김경재 목사, 김상근 목사, 김용복 목사와 최만자 교수가 맡았고, 기념사업회의 고문은 문동환 교수, 서광선 교수, 그리고 한완상 교수가 활동하게 된다. 또한 공동집행위원장은 권진관 교수(성공회대 은퇴), 권수영 교수(연대신학대학원장), 연규홍 총장(한신대학교)이, 공동사무총장에는 김명희 선생과 임승철 목사가 선임되었다.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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