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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팔이는 이제 그만하자기장 사회선교 정책협의회를 참여하고 나서
김진수 | 승인 2018.02.08 23:47

지난 2월 5-6일, 사회선교에 관심이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자들이 모였다. 사회선교 정책협의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것이다. 이 “2018년 사회선교 정책협의회”는 102회 기장총회가 허락하였고, 아낌없는 재정을 지원한 모임이다.

이 모임은 행정 총회로 전락하기 쉬운 총회 공조직만으로는 어렵기에 사회선교에 관심이 있는 모든 목회자들이 모였다. 각자 교회와 관심 상황이 다르지만 기장 교단의 중요한 하나님 나라 운동에 방향을 점검하고 대안을 찾으려는 모임이었다.

총회는 없었다?

본 행사 상임위원회를 포괄적으로 담아내는 부서는 사회부다. 사회부는 교회 안의 복지와 구호 및 사회의 제문제에 관련된 헌의안을 심의하여 본회에 보고하는 부서이다.

▲ 기장 사회선교협의회에 모인 목회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윤병희

그 부서의 정책을 받아 실행 하는 몫은 총회 총무에게 있다. 그러나 정책을 반영 받고 실행하기 위해 불철주야 고민해야 할 총회 총무 참석하지 않았다. 만약 금번 행사가 정치 영향력이 큰 총회 실행위원회였더라면 총무 불참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사회선교 현장에 귀 기울이고 있는가?

많은 목회자들이 교단 사회선교에 지대한 관심이 있기에 참석을 했다. 교단 사회선교에 대한 열망과는 다르게 사회는 교회가 침몰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 세상을 향해 목회자들만 애타게 몸부림친다. 세상에 우리가 있다고, 참된 예언자 역할을 하는 교단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그 근거는 다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며 우리를 봐 달라는 외침이다. 종교 개혁 500년을 등에 업은 교회, 참 변화를 말하지만, 늘 행동은 한결 같이 그대로이다. 작은 희망! 사람이 희망임을 기억하며 모였으리라. 만남을 통해 서로 이야기를 듣고, 현장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자 모인 이들도 있었으리라.

본 교단 국내 선교 영역은 생명선교연대와 농어민선교목회자연합회이다. 전자는 도시 민중교회를 지향한다. 후자는 농어촌 일선 현장에서 사회선교에 최선을 다한다. 두 연합회는 수십 회 회의와 보고를 통해 교단 선교 영역을 지켜왔다. 하지만 이번 정책협의회에서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 공허함을 드러냈다.

눈사람 만들 듯 눈덩이 커지게 덕지덕지 포장하는 매너리즘에 빠져 일까? 너무나 기대가 컷는지도 모르겠다.

기장 사회선교 어디로 가야 할까?

질풍노도였던 지난 한국사회에 ‘저항’과 ‘고난’이라는 깃발 들고 뛴 선배 목회자들 헌신은 되새기고 되새겨야 한다. 하지만 오늘 한국사회는 바뀌었다. 바뀐 사회를 보고, 읽지 못한, 지난날 목회담은 ‘왕년의 회상’일 뿐이다. 앞 선배들은 지금도 그 자리를 고수하고 있기에 그 현실에 허우적거리는 후 세대들, 그들은 더 갈 길을 보여 달라고 외치고 있다.

지난 온 찬란한 역사를 회상만 하는 것은 선배들이 우리에게 남긴 것이 아니요. 오히려 왕년  만을 외치는 초라한 뒷방 늙은이로 현 목회자를 내모는 일이 될 수 있다. 사람을 남기고 또 남겨도 기장의 발자취는 멈춘 듯 보이지만 하나님 나라 운동을 멈추지 않고 살아 내가고자 모인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기장이 자랑하는 지난 날 사회 선교는 교회가 아닌 사회에 방점이 있었다. 시대 예언자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 오늘 우리에게 주권자로 살게 한 이들 모두는 교권이 아닌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만들기 위에 헌신했다. 이번 사회선교 정책협의회 ‘기장이 사회에 소금과 빛으로 섬길 수 있는 새로운 관점, 대안은 무엇인가?’를 물었는가. 아니면 ‘교회가 세상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는가?’만을 물었는지 되새겨 봐야 한다.

과거 영광을 더 이상 말하지 않는 ‘진일보한 퇴보’가 대안이라면 그 대안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교회’보다 ‘사회현실’을 직시하는 사회선교 정책협의회를 만들어 가야한다. 지난 온 과거가 더 이상 방패막이 될 수 없으니 숨어 있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밖으로 탈출할 출구를 마련하는 기장공동체가 돼야 한다.

김진수  kjs019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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