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수님은 갈릴리 나사렛에 있는 자신의 고향 회당에 서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회당에서 이사야서에 의해 자신의 하나님으로부터 보낸 사명선언서를 읽고 계십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고양 나사렛마을에서 하나님 나라 사명선언서를 읽었다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이제 더 이상 제국의 수도 로마가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더 이상 유대의 수도 예루살렘이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고향마을 나사렛에서 일종의 소농적 입장에서 당시 수탈당하는 농민들을 보고 가포눈눌(가난하고 눌리고 눈멀고 포로된자)의 해방을 외치셨는데, 이것은 구약의 희년 사상에 근거한 것으로 토지분배와 빛 탕감과 가난하고 눌리고 포로된자의 인생 해방을 외치며 힘센자가 가난한 자를 누르고 차별하고 배제하는 세상에서 가난하고 포로되고 눌린 자를 살리고 그들의 주인 됨을 선포하는 일종의 가치혁명과 사회변혁의 선언인 것입니다.

이러한 가치혁명과 사회변혁의 관점에서 예수님의 사역을 다시 살펴보면 하나님 나라는 로마와 예루살렘과 같은 큰 제국이나 강대국에 오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포로되고 눈멀고 눌린 자들이 사는 갈릴리의 나사렛의 마을에 임하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가치와 사회 혁명의 핵심은 로마의 수도나 유대의 성전이 아니라 갈릴리 나사렛이라는 작은마을이 하나님 나라의 중심이 된다는 가치혁명과 사회변혁의 메시아적 담대한 선포인 것입니다.

어떻게 로마가 아니라 예루살렘이 아니라, 이 갈릴리 나사렛의 하나님 나라의 중심이 됩니까? 이러한 하나님 나라가 작고 가난한 마을에 임하는 방식은 이러합니다. 갈릴리에서의 예수님의 첫 사역은 마을 회당에서 나와 베드로의 장모의 집 앞에 “온동네가 모이는” 치유 공동체가 펼치는 것으로 시작되고 그리고 알패오의 아들 레위의 집 앞마당에서 밥상공동체가 여는 것으로 전개되며,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이제 다른 마을로 가자 내가 그곳에서도 하나님나라를 선포해야 하겠다” 말씀 하시고는 흙먼지를 일으키시며 “마을과 도시를 돌며 산과 들에서 모든 약한것과 아픈 것”을 고치시고 가르치시고 돌보기 시작하는 마을 전체를 하나님 나라의 공유지로 삼는 것으로 구체화 되기 시작합니다. 이는 예수님이 마을 곳곳의 공유지에서 활동하기 시작하셨고 이러한 하나님나라의  공유지 운동이 시작되기 시작할때 구체적으로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 시작한 것을 의미 합니다.

여기서 마을 전체를 하나님 나라의 공유지로 삼는다는 말씀이 중요한데 탈학교 사회를 쓴 이반일리치라는 사상가에 의하면, “유럽에서 적어도 중세까지 민중생활의 토대로서 '공유지(commons)'는 지배자들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전쟁상황 가운데서도 거의 훼손 없이 보존되어 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공유지는 공유지의 사유화를 본격적으로 강제한 이른바 양이 사람을 먹는 엔클로져 운동을 통해서 실제로 파괴되기 시작하면서 가난한자들의 삶과 공동체의 자율적인 삶의 방식은 파괴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또 그 시기는 콜럼버스 이후의 서구제국의 해외 팽창, 나아가서 제국주의적 세계 지배가 본격화하면서 식민지 백성들은 공유지를 잃고 식민화 노예화되시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러한 식민의 노예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 나라 운동을 시작하려면 예수님의 갈릴리의 나사렛 회당에서처럼 가포눈눌을 외치면서 마을과 지역전체의 공동체의 공유지를 다시 찾고 그곳에서 다시 공유지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예수이후 100여 년 전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가 “마을(공화국)이 세계를 구한다!”라는 마을공화국 스와라지 운동인 것입니다.

2000년전 예수때도 동네사람들이 예수를 끌고 산 낭떠러지 위에서 떨어뜨릴려고 한것처럼 100년전 간디가 마을공화국을 이야기 했을때도 많은 사람들은 간디를  지나친 이상주의라 했습니다. 그러나 바야흐로 지금은 드디어 지구촌은 국가에서 공동체로 그리고 다시 마을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마을이야 말로 시대를 구할 현실적인 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을 이어가는 대부분의 마을교회의 핵심적 사역을 보면 사실 마을 공동체안에 이러한 마을 공유지를 만들고 이 마을 공유지 중심으로 마을 공화국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타 마을 도서관 마을 까페 마을 협동조합 등 모든 마을 사역의 핵심은 사실 마을 한복판에 이러한 하나님나라의 공유지를 통해 가포눈눌의 해방을 꾀하는 하나님 나라 공유지운동이고 이제 이것이 4차 산업시대에 사회적 경제 공유경제로 더욱 구체화 되어야 상황에 와 있는 것입니다.

1. 예를들어 이러한 마을 공화국 운동은 이미 우리나라에도 용인 수지 동천동 문탁네트워크 등 이러한 지역 네트워크와 마을 공동체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용인 수지의 문탁네트워크 마을 공유지  마을작업장 월든목공소 등 마을 공화국 건설을 위한 마을 공유지를 하나 하나 만들어 가고 있는데 ‘월든 목공소’에서는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며 가구를 만들고 목공교실을 열고 ‘농사작업장’에서는 텃밭을 운영하며 도시농부의 꿈을 키운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세미나 룸, 강의실, 작업실, 주방, 공연장, 갤러리, 카페, 청소년들의 아지트 등 매번 ‘사건’의 공간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 또 임진철 목사님을 중심으로 구상되고 있는 향기촌 ‘행복마을’  35만평의 마을 조성부지를 확보하였고, 100여명의 회원들 위주로 공동구매방식을 통하여  그 문호를 개방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이러한 마을 공화국은 우선 에너지와 교육과 화폐가 중앙중심이 아니라 지역중심의 마을 중심의 에너지 화폐 교육 그리고 의사결정이 자립 자치 자율적 협동사회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마을공화국을 세우려면 마을에 몇 가지 중요한 가치의 전환과 혁명이 일어나야 합니다.

첫째로 마을 공화국은 한전 중심의 중앙집권적 에너지 공급이 아니라 마을 단위의 태양열 발전소와 같은 에너지자립 시스템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둘째는 입시위주의 학교가 아니라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의 손자(손녀)와 아버지(어머니), 할아버지(할머니) 세대 간 3세대 간의 지혜와 경륜을 전승시키고 발전시키는 3세대가 서로 배우며 성장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평생학습 교육자립 시스템인 것입니다. 셋째는 우리가 지금 쓰는 화폐는 중앙집권적입니다. 이제는 지역(마을)기반의 금융자립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머지않은 장래에 사람들은 아마도 젊은이들은 공동체화폐나 지역화폐를 쓰며 주민으로 살고 지구마을시민(세계시민)으로 살아갈날이 멀지 않을 것입니다.

네째는 이미 여러지역에서 의료 협동조합이 세워졌듯이 이는 마을주치의 제도와 젊은 노인과 늙은 노인이 서로를 돌보는 세대공감 융합 의료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다섯째는 마을의 일상에서 풍류(시詩, 서書, 화畵, 락樂, 가歌, 무舞)와 인문학(文史哲)의 향연이 펼쳐지면서 심오한 놀이(deep play)로 생활화되며, 마을공동체 잔치마당이 열리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다섯째로 마을은 마을을 경영해 나감에 있어서, 직접 민주주의 방식과 공감토론의  마을 민회를 통해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을 공화국의 꿈은 * 어른들이 아이와 청소년을 돌보고 청년들을 이끌어주고, 어른이 된 아이들과 청년들이 거꾸로 고령화된 어르신을 돌보는 돌봄공동체를 만들 것입니다. 그리하여 100세 시대 요람에서 무덤까지 초고령 사회를 축복된 삶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웰빙(well-bing). 웰에이징(well-aging). 웰다잉(well-dying)의 3세대가 세대공감(世代共感) 의 돌봄마을을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임진철 목사 블러그 생태마을과 전환마을 참조: https://blog.naver.com/gillbutt/30090474500)

2000년전 예수님은 당시 갈릴리 나사렛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자 포로된 자, 눈먼자, 눌린 자가 해방되어 더 이상 로마와 산헤드린이 지역주민과 농민을 수탈할수 없는 대동세상 즉 하나님 나라를 선포한 것이 바로 갈릴리 예수의 가치 혁명과 사회변혁운동이었고 이러한 가치와 사회적 혁명을 기반으로 나사렛에서의 자신의 메시아적 사명 선언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이러한 예수마을의 꿈이 한국의  작은 마을 마을에서 마을 공화국을 이루는 꿈으로 이루어 진다면 이제 국가도 바로 이러한 마을 공화국의 연합으로 이루어지고 이러한 마을 공동체가 연합하여 국가와 유엔을 이룰 때 비로서 로마와 헤롯과 같은 강하고 힘센자들의 권세가 약화되고 사자와 어린양이 함께 뛰노는 전쟁무기가 평화의 보습으로 바뀌고 전쟁 군인들의 갑옷이 불타고  다시는 전쟁연습이 없는 평화의 하나님 나라가 올줄로 믿습니다.

오늘 우리는 평창이라는 한국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되는 세계 평화축제를 함께 지켜보며 예수님이 2000년전 갈릴리의 작은 마을 나사렛에서 선언한 가포눈눌 이라는 하나님 나라의 마을 공화국의 꿈을 함께 꿈꾸며 이루어 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기도드립니다!

이원돈  wewinw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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