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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소원 10가지하느님이 들어주시길 기도 드리는 것들
박철 | 승인 2018.02.16 23:45

어물쩍하다 60을 훨씬 넘겼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대해서 불만이 없다. 다행히 좋은 부모, 아내, 자식을 만났다. 아버지 서원 기도대로 목사가 되어 30년 넘게 목사노릇하면서 교회에서 주는 밥을 얻어먹고 살아왔다. 지금까지 출세나 성공하려고 발버둥치지 않고 살아온 것 잘했다.

▲ 2014년 8월 거창 대동교회 주일예배 설교를 인도하며 ⓒ박철 목사 제공

이제 더 바랄 것도 누릴 것도 없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돌아다니고 이만하면 잘 살았다고 자부한다. 돌아보면 감사한 것 투성이다. 앞으로 얼마를 더 살지는 나도 모른다. 내 목숨(命) 줄은 나를 세상에 보내신 그분에게 달려있다. 앞으로도 그분만을 바라보고 살 것이다.

그래도 내가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이 있다. 그 목록을 다음과 같이 남긴다. 하느님이 내 소원을 들어주시길 기도한다.

▲ 지난 촛불항쟁에 참여해 ⓒ박철 목사 제공

1. 죽기 전에 한반도에서 미군이 완전 철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 
2. 더 이상 주변 강대국 미국, 중국, 일본 눈치 보지 않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3. 남과 북이 통일 되면 더 좋겠지만,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4. 젊은이들이 군대 가지 않아도 되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5. 노동자, 농민이 대접받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
6. 핵발전소가 제로인 나라, 미세먼지 걱정 안 해도 되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7. 경제적으로 못 살아도 양극화 현상이 없이 균등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8. 학벌이나 성적 취향 때문에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평등하게 살아가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
9. 국회에서 싸움박질 그만하고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국회를 보고 싶다.(남과 북이 통일 되어서 스위스 같이 영세중립국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10. 죽을 때 당당하고 의연하게 죽었으면 좋겠다.

▲ 그럼에도 우리는 예배하는 그리스도인이어야 한다. ⓒ박철 목사 제공

박철  pakchol@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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