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장정개정위원회(위원장 신동일 감독)가 총회본부 선교국 산하의 '사회선교부'를 '특수선교부'로 개칭하는 장정개정안을 10월 총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교단의 보수화 추세에 따른 사회선교를 위축하는 입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기감 선교국 사회선교부는 감리교단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7-80년대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로 인정하고 있는 도시산업선교회의 주무부서로서 각종 인권문제에도 깊이 관여하여 왔으며, 농촌선교 군선교 장애인선교 등 각종 선교사업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부서이다.

개정안에 대하여 감리교산업선교개발원과 농촌선교훈련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동근 목사는 "특수선교와 사회선교의 의미가 아주 다른데도 아무런 이유 설명도 없이 명칭을 변경하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신 목사는 감리교는 "그 시작부터 웨슬리에 의해서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을 조화적으로 강조함으로써 사회선교의분명한 방향과 명칭상 범주를 규정해주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감리교에는 사회선교는 있지만 특수선교는 없다"고 주장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양재성 목사는 "지역사회에 중요한 인재와 많은 재정을 갖고 있는 교회는 어떤 방식으로든 지역사회와 나누어야 하는데 역량을 교회안에서 다 소비함으로써 사회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웨슬리의 사회선교는 교회를 새롭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사회선교부는 오히려 사회국으로 확장하여 사회의 요구에 대하여 정직하게 응답함으로 더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할 시점에 이런 법안이 발의되었다는 것에 실망스럽다"며 개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국인노동자협의회 사무국장 우삼열 목사는 "사회선교의 대상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군인, 외국인노동자, 노숙인들은 특수한 이들이 아니라 우리의 이웃들이며 형제자매들이며 그들이 처한 현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의 일부"라며 "사회선교를 '특수'한 영역으로 치부하는 것은 마치 사회선교가 비일상적이며 희한한 것인양 오해될 소지가 많다"고 우려하였다.

기감 장정개정위는 '4년제 전임감독제에 적합한 행정체제'를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장정개정안을 만들었으며, 공청회 등을 거쳐 10월 입법총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10월 총회에 참석할 대부분의 대표들이 50대 후반에서 60대 목회자 평신도들로 교단 내에서도 공공연히 '원로원'이라 비판받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선교에 관심을 가진 젊은 목회자들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될 지 주목된다.

김소산  imjon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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