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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도 춤출 수 있는 성평등 민주주의무지개행동, 3.8세계여성의날 맞아 기자회견
에큐메니안 | 승인 2018.03.05 00:20

“성평등은 성소수자도 춤출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하, 무지개행동)이 3월4일 오후12시 광화문광장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 110주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 목소리로 외친 구호였다.

▲ 3.8 세계 여성의 날 110주년을 맞아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의 의미를 되새겼다. ⓒ무지개행동 제공

이날 기자회견은 성평등은 포함과 배제를 결정하는 저울질 할 사안이 아니며, 젠더 위계구조를 이해하고 그것에 기반한 성차별, 성적 억압과 폭력을 실질적으로 철폐해 나가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성소수자는 젠더이분법과 이성애주의, 남성중심주의가 우리사회의 성차별, 성적 억압과 폭력을 만드는 구조임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발언을 맡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정욜 활동가는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성평등은 성평등이 아니”라며,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민주주의는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주류들의 연대 속에서 우리 사회 견고하게 세워진 정상성을 균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언을 정리하며 정욜 활동가는 “여성이 행복하고, 성소수자 존중받는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면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정부에게 요구했다.

두 번째 발언자인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이인섭 활동가는 먼저 ‘띵동’이 만들어진 것은 “탈가정의 위기에 놓인 청소년 성소수자들도 청소년으로서 당연히 청소년 쉼터 등의 복지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이 밝혀지게 된 경우에는 잠재적 성범죄자 혹은 쉼터 등 청소년 기관에 풍파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적인 존재들로 여겨져서 입소나 시설의 이용이 거부”되는 상황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정체성이 마치 성적으로 문란한 것을 의미하고, 성폭력의 위험을 높이는 행동이었다는 식의 몰상식한 발언을 공적인 기관인 해바라기 센터에서 했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소수자 인권감수성이 부족한지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활동가는 계속해서 이러한 “성소수자들이 받는 차별들은 구조적으로 성평등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성평등이라는 주제에서 성소수자의 존재를 삭제하고 무시하는 것은 성평등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성소수자를 빼고 성평등을 이야기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영정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활동가는 한국에서의 여성정책이 “성별이분법과 이성애규범성으로 모든 시민을 단속하고 규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로 인한 차별적 현실과 시민들의 고통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면서 소위 정상적인 성적 질서를 유지하고자 하는 정책으로 만들고 있지 않은가?”라고 되물으며 이러한 “질서와 불화하는 이들은 소수자가 된다.”며 소수자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나 활동가는 여성운동계를 향한 날선 비판도 쏟아냈다. 나 활동가는 “양성평등기본법을 만들 때 정부가 성평등은 섹슈얼리티를, 동성애를, 제3의 성을 포함하기에 시기상조이며 여성정책의 범위가 아니라고 할 때 왜 여성운동계가 제대로 싸우지 못했는가”라고 질책했다.

마지막으로 “여성정책이 진정 현실에서 발생하고 있는 성에 기반한 차별과 폭력을 종식하고, 역사적으로 구조적으로 만들어져온 성차별 해소를 국가책임으로 만드는 것이라면 이제 누군가를 포함하고 배제할 것인가를 논의해서는 안 된다.”며 다시 한 번 성평등에 기반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발언자들의 순서가 마치고 무지개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성평등은 젠더 위계구조를 이해하고 그것에 기반한 성차별, 성적 억압과 폭력을 실질적으로 철폐해나가는 것”이라며, 또한 “성별 규범에 맞추어 살도록 강요당하지 않으며, 성정체성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교육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노동당 성정치위원회, 녹색당 소수자인권특별위원회, 대구퀴어문화축제, 대전 성소수자 인권모임 솔롱고스,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레주파, 무지개인권연대, 부산 성소수자 인권모임 QIP, 30대 이상 레즈비언 친목모임 그루터기,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행자’,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사) 신나는센터, 언니네트워크, 이화 성소수자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정의당 성소수자 위원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등 총 27개 단체로 구성된 연대채로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위해 2008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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