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부활절연합예배는 전통적 부활절 행사에서 벋어나 새로운 예배,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는 27일 장충동 엠베서더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김종훈(월곡감리교회)·오정현(사랑의교회) 목사를 기획단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등, 2007년 부활절연합예배 밑그림을 그릴 기획단을 구성했다.

▲ 엠베서더호텔에 모인 양 기구 일치위원, 김광준 신부(좌측, KNCC일치위원장) 손인웅 목사(우측, 한기총일치위원장 -ⓒ 장익성

부활절연합예배를 실질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양 기구 일치위원장 김광준 신부(KNCC)와 손인웅 목사(한기총)는 “고정된 틀에서 벋어나 부활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예배 문화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06년 부활절 연합예배가 한국교회의 일치된 모습을 사회에 보여주고 서로 다른 입장에 서 있는 양 기관의 연합운동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가졌왔지만 여전히 대형교회 목회자 중심의 예배 순서와 대형교회 교인들의 동원은 문제점으로 지적됐었다.

“지역교회의 참여가 쉽지는 않다. 새벽예배도 하고 하루 종일 교회별로 부활절 행사를 진행하는데 교인들을 자발적으로 참석시키기는 대단히 힘들다. 때문에 큰 교회 목회자 중심으로 인원을 동원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손인웅 목사의 말처럼 현재의 예배형태로는 대형교회 중심의 부활절연합예배 형태를 벋어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기존 예배 형태를 벗어난 새로운 틀의 예배를 구성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양 기구 일치위원회는 2006년에 이루었던 공동의 설교와 신학적 해석, 그리고 공동 기도문을 통한 전국교회의 일치된 예배라는 2006년의 경험은 그대로 살리고, 좀 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예배에 참석시키는 한편, 공연 요소를 상당부분 삽입시켜 부활절 예배를 축제 분위기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 속에 기획단 임원으로 참여하게 되는 장빈 목사(기장 대치동 동광교회)가 눈길을 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장빈 목사(동광교회) -ⓒ 장익성

장빈 목사는 상대적으로 보수 경향이 강한 강남에서도 진보 신학을 배경으로 성공적인 목회를 하고 있는 대표적 목회자로, 진보 신학과 문화를 접목시켜 이론적으로 또는 실제 현장 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대표적 목회자로 주목받고 있다.

극단 미리암의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교회 전통의 정신과 내용을 문화와 접목시켜 이웃종교나 비 종교인들에게도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성공적 목회를 이끌어 오고 있어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에서도 예배지만 일반의 공감을 얻어내는 축제가 되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양 기구는 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 기획단 시기로 장빈 목사(기장 동광교회)와 한창영 목사(개혁국제)를 서기로 선임하고 △ KNCC를 대표해 임정덕 목사(기감, 서울남연회 총무) 박만희 사관(구세군, 서기장관)을 △ 한기총을 대표해 김상학 목사(통합, 명성교회) 고명진 목사(기침, 수원중앙침례교회) 지형은 목사(기성, 성락교회) 고상권 장로(기하성, 한기총 회계)를 기획단 임원으로 선출했다. 이와함께 아직 선출되지 못한 2명의 KNCC 임원도 빠른 시일에 선출 등 이미 2007년 부활절연합예배 준비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KNCC가 주관하는 부활절연합예배의 2차 기획단 모임은 10월14일 갖는다.

장익성 기자  mocacoffee@yahoo.co.kr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