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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기엔 아직도 짧은 시간이 흘렀을 뿐기억하는 리본, 노란 우비를 입고 플래시몹으로 만들어
맹준규 | 승인 2018.04.14 23:50

2014년 4월16일 아침부터 모든 공중파 방송사는 한 사건을 보도하기에 바빴다.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소속 학생들을 중심으로 476명을 태우고 운항 중이던 청해진해운 소속 인천발 제주행 연안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을 보도하는 기사들이었다. 그러나 이 침몰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시점으로부터 시간마다 다른 자막이 뜨며 전국민을 어리둥절 하게 만들었다.

여전히 남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일들

그러나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가고 결국 2014년 4월18일 세월호는 완전히 침몰했으며, 2014년 당시 이 사고로 시신 미수습자 9명을 포함 304명이 사망했다. 침몰 사고 생존자 172명 중 절반 이상은 해양경찰보다 약 40분 늦게 도착한 어선 등 민간 선박에 의해 구조되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리고 박근혜 정권 내내 인양을 미루어 오다가 2017년 3월10일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파면되고 12일 후인 2017년 3월22일부터 인양을 시작, 3월23일 오전에 인양되었다.

인양 후 진상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지만 사건의 핵심을 증명해 줄만한 이렇다할 증거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그 사이에도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고 이제 세월호 침몰 4주기를 앞두고 있다.

기억을 위한 리본을 만들다

4월 14일 오후 4시, “4월 16일의 약속 다짐 문화제”의 사전행사로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큰 규모의 <노란리본 만들기> 플래시몹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북측광장 초입에서 대기하다가, 노란 리본과 풍선으로 그려진 북측광장으로 노란우비와 노란 우산, 그리고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행동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가드를 들고 정해진 순서에 맞게 자리로 들어섰다.

▲ 노란 풍선을 든 참가자들이 정해진 리본 구획으로 들어서고 있다. ⓒ맹준규

두 선이 교차하는 리본의 중앙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마찬가지로 노란 복장을 하고 자리했다.

주최 측은 “궂은 날씨에도 모여주신 많은 참가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세월호를 다시 한 번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준비한 플래시몹”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많은 개인 및 단체 참여자들 또한 밝은 모습으로 행사에 임했다.

노란색 복장을 입고 정해진 위치에 서있음으로써 리본 모양이 완성된 이날 플래시몹에서는 본래 구획해 놓은 공간이 넘칠 만큼 많은 참가자들이 몰렸다. 적지 않은 수의 단체 참가자들은 “노란리본의 모양”을 해치지 않기 위해 들고 있던 깃발을 잠시 허리춤까지 내려놓기도 했다.

유가족들을 위로하기엔 아직도 짧은 시간

한 참가자는 플래시몹 참가소감과 문화제 행사들의 의의에 대해 묻는 질문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감격스럽고 뜻 깊은 자리”라고 대답했다. 또한 “4년이 흘러간 지금까지도 세월호에 대한 진상조사가 충분히 못 한 만큼, 참사를 기억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엔 아직도 짧은 시간이 흘러갔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 이날 추모 플래시몹 행사에 현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맹준규

맹준규  mjk34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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