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들이 4월17일 오후1시, 세월호가 거치되어 있는 목포신항에서 2기 특조위 황전원과 선체조사위원회 이동곤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거행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삭발식을 거행한 세월호 유가족은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선체인양본과장을 정성욱(동수 아버님)님이었다.

▲ 황전원 특조위 위원과 이동곤 선체조사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거행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선체인양본과장을 정성욱(동수 아버님)님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제공

정성욱 선체인양분과장은 단식에 앞서 “참을 만큼 참았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면서 진실규명을 방해하고 은폐한 황전원 특조위원과 이동곤 선체조사위원 등의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에 따르면 황전원 특조위원은 “세월호에서 간절히 구조를 기다리던 ‘골든타임’ 그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국가 수장 박근혜의 행적을 감추기 위해 특조위 조사활동을 방해한 자”라면서, ”304명 희생자의 진실규명보다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앞세워 특조위원으로 공직에 있을 때 공직법까지 어기며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런 황 위원이 “2기 특조위에 있는 한 그 자체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는 계속 방해 받으며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사퇴를 주장한 것이다.

세월호가 거취되어 있는 목포신항 앞에서 삭발후 천막단식 농성을 시작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선체인양본과장을 정성욱(동수 아버님)님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제공

세월호 유가족들에 따르면 4년전 검찰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해수부가 한국해양플랜트연구소를 통해 세월호 침몰과 침수 실험을 100여차례 진행했다며, 그 결과는 검찰이 발표한 ‘증개축, 과적, 고박불량, 조타미숙’이 침몰 원인이라고 한 것과 다른 결과였다고 언급했다.

바로 이 2014년 검찰과 해수부가 관여한 이 실험 담당 책임자가 이동곤 선체조사위원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추천해 현재까지 1년 넘게 선체조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장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 위원은 지난 4년동안 이 실험 사실을 감췄다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 초 선체조사위원회가 네델란드 마린연구소 실험을 진행할 때도 그 진실을 감췄다고 비판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또한 항적실험을 은폐한 이 위원은 물론 김영모·김철승·공길영 선체조사위원도 공모자라며 “5월부터 시작하는 조사결과 보고서 작성에 관여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가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을 천명하며 시작한 터라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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