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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일보 했지만, 한계도 분명하다CBS노조 장재훈 사무국장을 만나다
윤병희 | 승인 2018.04.24 23:37

지난 4월23일 교계를 넘어 한국사회 대표적인 언론인 CBS 사장 선출을 위한 공청회가 목동 사옥에서 개최되었다. 현 이사장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는 상황이라 교계를 막론하고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잡음에도 그간 이사회를 통해 일방적인 선출되던 방식에서 사장 추천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어 공청회는 열기가 더 했다.

▲ 지난 4월23일 목동 CBS 사옥에서 사장 선출을 위한 공청회가 개최되었다. 사장 후보들이 소개되고 있다. ⓒ윤병희

CBS 사장 선임에 대한 관심이 크게 일고 있어서, 에큐메니안은 후보자들의 프로필과 정견 등을 입수, 보도하기 위해 시도했으나, 사장추천위원회는 이에 대한 외부 유출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에큐메니안은 CBS노조 장재훈 사무국장을 공청회 후 만나 현상황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준을 넘어 점수제까지 가야

장 국장은 그간 이사회에서 일방적으로 선출되던 방식에서 사장 추천의 기준이 마련된 것을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준 자체가 이사회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언론사 내외적으로 이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반영한듯 했다.

또한 장 국장은 그간 노조가 계속적으로 주장했던 “정관개정 요구안 중의 일부분이 이번에 반영된 것”이지만 “점수제로까지 가지는 못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점수제 전단계로서 평가기준을 마련한 것을 “투쟁”의 결과물로 본 것이다.

마지막으로 장 국장은 항간에 회자는 되던 “제사보다 제밥에 더 관심이 있다.”는 우스갯소리의 진원지인 “이사장 법인카드 무제한 한도”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공개된 내역은 없다.”며 답답해 했다.

다음은 장 국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오늘 공청회를 지켜보신 소감이 어떤가?

다섯 분의 후보가 고민을 많이 하신 것 같다. CBS의 발전에 대해 체계성을 가지고 사업계획을 말씀해 주셔서 도움이 되었던 자리였다.

▲ 평가항목기준이 도입이 되었는데, 이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달라.

(사장 후보 선정에서) 평가기준이라는 것이 예전에는 없었다. 예전에는 사장 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대표가 최종적으로 후보를 2~3인을 이사회에 추천할 때 추천의 기준이 없었다. 이 기준안을 이번에는 사추위에서 마련한 것이다. 진일보된 계기가 되었다.

▲ 사추위 구성과 평가기준 선정이 사장 선임 결과에 얼마큼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사추위에서 오늘 공청회를 열었고, 이어 앞으로 후보 면접도 할 예정이다. 총 7명의 사추위 구성원들이 사장 후보 3인을 이사회에 올리게 될 것이다. 이 3명의 후보를 선정하는 기준이 이번에 새롭게 마련이 된 것이다. 예전에는 사추위 위원들의 투표로 최다득표자를 선정했었는데, 이것은 위원 개인의 주관적인 기준에 의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기준이 경영, 선교 등 정해놓은 것이 있어서 기준에 따라 사추위에서 (후보자들을) 평가할 것이고 평가에 따라서 후보자를 선정하게 된다.

▲ 평가기준 선정은 그동안 노조쪽에서 이사장 선임 절차 및 정관개정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 온 결과인가?

저희가 그동안 해왔던 투쟁 방법 중에 정관개정 요구가 있었는데 그 정관개정 요구안 중의 일부분이 이번에 반영된 것이다. 실질적으로 점수제로까지 가지는 못한 한계는 있지만, 점수제 전단계로서 평가기준을 마련한 것은 저희가 추진해 온 운동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정관개정은 안 된 상태다. 정관개정 소위원회가 이사회 내에 구성되어 있고 앞으로 이사회에서 추진될 사안이다.

▲ CBS 사장은 어떤 인물이어야 하는가?

노조는 앞서 발표했듯이 신임 사장 선출과 관련해 △ 교계 정치적 담합을 통한 특정후보 배제투표 금지, △ 한국교회 각종 선거에 뿌리박힌 금권개입 근절, △ 공교회 연합기관 전통을 깨는 사장추천위원 구성 배제, △ 조기퇴진하는 이사장의 차기 리더십 선출 일체 불관여 등의 4대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 김근상 이사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표명했는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지난 번 이사회 때로서, 5월10일 신임 이사장에 선임한 후 6월에 재단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교체된다는 것이다. 4월30일은 CBS사장을 최종적으로 선임하는 날인데 노조에서는 이날 김근상 이사장의 출입을 막을 것이다. 비리 논란에 휘말려 있는 분이 CBS 리더십 선출에 개입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개입을 못하시도록 막는 것이 노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CBS 이사장의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한 자료가 있는가?

아직까지 공개된 내역은 없다. 법인카드가 이사장에게 발급되는데, 한도는 무제한이지만 2백만원~3백만원 내에서 사용하게끔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용 내역은 공개되어 있지 않다.

▲ 교계 연합으로 구성된 이사진들이 방송국의 운영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

교계를 연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CBS 내의 이권이나 인사 및 경영에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 이사들의 활동이 공론화되고 있지 않다.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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