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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 앞에 떨리는 마음으로 섰다강남향린교회, 롯데타워 앞 네 번째 기도회 열어
에큐메니안 | 승인 2018.05.12 00:10

강제집행 당해 거리로 내몰린 강남향린교회가 거리 기도회를 진행한지 343일째를 맞이했다. 가림막이 세워져 교회 접근이 통제되어 교회 앞에 천막을 세우고 계속해서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강남향린교회 강제집행 문제해결을 위한 기독교대책위>가 만들어지고 강제집행을 주도했던 재개발조합과 동부지법에 대한 문제제기를 넘어 그 책임을 시공사인이 롯데건설을 향해 맞추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7시30분 잠실 롯데타워 앞에서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5월10일 저녁 7시30분에도 어김없이 롯데타워 앞에서 <강남향린교회 예고없는 강제집행 문제해결을 위한 목요촛불기도회>가 시작되었다. 롯데타워 앞에서만 네 번째 기도회이다.

▲ 강남향린교회 강제집행 해결을 위한 거리기도회가 잠실 롯데타워 앞에서만 네 번째 기도회를 가지고 있다. ⓒ강남향린교회 제공

이날 기도회는 촛불교회 김준표님의 인도로 섬돌향린교회 인민지 님의 기도와 강원생명평화기도회 박성율 목사의 현장의 증언, 마지막으로 예수살기 양재성 목사의 설교로 이어졌다.

인민지 님은 "이 시대의 바벨탑 앞에 떨리는 마음으로 섰다."며 기도문을 읽어내려갔다. 이어 "올해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소설이 세상에 나온 지 30년이 된 해"라며, "소설의 배경이 바로 1970년대부터 시행된 한강개발사업과 강남 조성,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집이 그들의 터전을 빼앗아 조성된 택지를 분양받아 지은 집이라는 걸 알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다."고 기도해 도심 재개발이라는 사업이 서로에게 어떤 결과를 낳게 했는지를 상기시켰다.

또한 "나의 행복은 결국 다른 사람의 눈물과 고통, 애통함과 억울함을 밟고 이루어진 것이고, 나의 윤택하고 안락한 생활은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아 그들에게 가혹하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강제하여 이루어진 것임을 고백한다."며 재개발을 통해 내몰리는 사람들을 잊지 않았다. 이어 "지난 50년 동안 ‘개발’ 과 ‘아파트 분양’ 이라는 성공 신화는 확대 재생산되었다."며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폭력으로 억압하여 삶터에서 몰아내고 보금자리를 무참히 부수는 강제철거는 더욱 악랄해지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자존과 생존을 파괴하는 강제철거와 오로지 자본과 이익을 위해 계속되는 ‘개발’ 에 대항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길을 열어주시고 눈을 밝혀주시고 움직일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

▲ 기도회가 열리고 있는 롯데타워 앞에서 강남향린교회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강남향린교회 제공

기도에 이어 양재성 목사는 "바벨과 교회"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형상을 지닌 인간을 악마화하고 노예화하는 거대 자본제국에 저항하는 공동체를 실현"하자고 촉구했다. "자본의 유혹을 단칼에 잘라버린 예수의 광야체험의 지혜를 배울" 것을 또한 촉구했다.

또한 양 목사는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신성한 곳"이라며 "세상의 논리가 판을 치는 곳이 아니요,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는 사회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계속해서 "교회는 이 땅의 불의한 권력, 부패한 자본과 맞서는 가장 강력한 저항공동체"라며 "예수가 죽음으로 만든 평화로 가는 그 새로운 길에 초대를 받았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하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단순히 접근만 통제된 것이 아니라 교회 건물에 직접 가림막을 설치해 본격적인 철거 작업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재개발 조합측이나 동부지법 그 어느 곳에서 사과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태이다. 또한 시공사인 롯데건설도 묵묵부답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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