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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교회, 다양하고 창조적인 공동체‘작은교회’를 찾아서 ①
김영철 | 승인 2018.05.16 23:41

본 연재에서는 시대의 화두요 복음의 핵심인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과 ‘작은교회운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0년 생명과 평화가 파괴되는 현실과 물신주의에 사로잡힌 한국교회를 향한 신앙고백적 선언(status confessionis)으로 발표된 <생명과 평화를 여는 그리스도인 선언>은 생명평화기독교운동을 천명했다. 이 운동은 “생명평화신학을 정립하여, 생명평화교회를 세움으로, 생명평화선교를 전개”하고자 했고, 이 운동의 구체회된 실천으로서 작은교회운동이 나타난 것이다.

▲ 프라미스랜드 내부 관경. ⓒ프라미스랜드 홈페이지

그동안 5회에 걸친 작은교회박람회와 수차례의 신학과 교회론 심포지엄, 종교개혁500주년을 기념한 <한국적 작은 교회론>의 출판으로 이어지며 작은교회운동은 이제 새로운 시대의 교회로서 제시되고 있다. 슈마허(E.F.Schmacher)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작은 것은 자유롭고 창조적이고 효과적이며 편하고 즐겁고 영원하다.”고 설파했다. 바로 작은교회운동은 이렇게 다양하고 창조적인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시대적 흐름과 조응하며 한국교회의 희망을 싹을 띄우고 있다. 연재 간간히 작은교회론도 곁들이며 실제적인 작은교회운동의 현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작은교회운동을 주관하는 생명평화마당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작은교회 네트워크를 만들고, 작은교회의 목회를 위한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고, 가급적이면 지방에서 작은교회박람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하는 “작은교회운동의 지역화”를 천명했다.  6.13 지방자치제 선거는 이러한 흐름과 조응하고 있다 하겠다. 이번에 부산에서 열린 작은교회모임네트워크 모임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5월10일 용두산 공원 밑에 있는 부산 <프라미스랜드>(박후진 대표)에서는 “부산지역 건강한 작은교회 비전모임”(가칭)이란 작은 모임이 열렸다. 그동안 부산지역에서 여러 형태의 문화사역을 감당해 온 <기쁨의 집>(대표 김현호 집사)과 공간사역 <The세움>(대표 여종숙 목사)이 주최한 이 모임에는 부산지역 작은교회 목회자 20여명이 참여하여 강의와 토론을 들었다. 대구에서 <풍경이 있는 교회>를 목회하는 정용성 목사의 교회사역에 대한 강의와 필자가 작은교회 네트워크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함께 질의하고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용성 목사는 <닭장교회로부터 도망쳐라>와 <나사렛 선언>이란 책의 저자로 신학과 방향이 있는 카페목회에 대해 담담하게 소개했다. 보수적인 대구지역의 예장 합동측 교회이지만 하나님 나라의 신학을 토대로 열린 공동체를 지향하는 전형적인 작은교회의 모습이었다. 필자는 그동안 생명평화적 작은교회운동이 시작되고 진행되어 온 과정들과 그 비전 등에 대해 소개했다.

모임의 분위기는 모임을 주최한 코어 멤버의 역량에만 의존하지 않고, 참여하는 대다수의 목회자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자신들이 처한 현장의 고민과 문제의식들을 열띠게 나누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모임이 열린 프라미스랜드라는 장소였다. 열린공간과 같은 카페형 모임장소인데 이곳에서 장소가 없는 작은교회가 예배를 드리고 자립하면 공간을 이전하는 등의 교회 인큐베이팅 장소가 되기도 하고 다양한 문화선교의 장이 되기도 하는 다목적 공간이었다. 지역에서 작은교회운동을 위해서 준비된 맞춤형 장소이고 열린 공간의 모델이 될 만 했다. 아무튼 이번 첫 모임을 시작으로 매달 1회 정기모임을 갖고자 얘기가 되었는데 여기에서 <한국적 작은교회론>의 독서모임이 진행된다면 저자세미나나 공부 커리큘럼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사실 필자는  지난 4월23일 구포교회에서 부산NCC가 주관하는 “전환시대의 에큐메니칼 목회 아카데미”에 주제 강사로 참여한 적이 있다. 그때에 참여한 교회들은 주로 NCC 가맹교단 목회자들이었는데 이번에 이 모임은 복음주의권 중심으로 전혀 다른 구성원들이었다. 이 복음주의 네트워크와 부산 NCC에 속한 작은교회들을 연결한다면 부산 지역에서 작은교회 한마당이 개최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되었다.

필자소개
김영철 목사는 성대 정치외교학과와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후 민중교회운동에 참여하여 1989년 인천고백교회를 개척 목회했다. 10년 목회 뒤 WCC장학금을 받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공부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토론토 대학에서 세계화에 대한 신학적 교회적 대응이란 주제로 기독교사회윤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귀국하여 새민족교회를 목회하며 2010년 선언과 작은교회운동에 참여하였다. 생명평화마당 실행위원장과 사회위원장을 두루 맡았고 현재는 교회네트위원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김영철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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