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8일(월) 오전 11시 대전 고백교회(기장/ 강명중 목사)에서 지역NCC전국협의회 3차 총회 및 에큐메니칼 목회 2차 아카데미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10개의 지역교회협의회의 50여명의 목회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것이다.

먼저 11시 예배는 오동균 사제(성공회/충북 NCC)의 집전으로 감사성찬례가 진행되었고, 이어 이재철 목사(기감/대전NCC)가 "부활의 증인" (막 16:1-8)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었다.

▲ 지역 NCC전국협의회 3차 총회 및 에큐메니칼 목회 2차 아카데미가 대전 고백교회(기장)에서 개최되었다. ⓒNCCK 제공

이홍정 목사(NCCK 총무)는 “전환시대의 지역 교회협의회 에큐메니칼 운동”이란 제목으로 격려사를 통해, “개 교회나 특정 교단이나 기관 혹은 그룹 중심의 집단적 독점과 사유화가 아니라 자기 비움과 상호의존성이라는 생태적 원리에 근거한 ‘더불어, 함께’라는 공동체적 순환의 정의를 세울 때” 지역 에큐메니즘의 꽃을 피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교회협의회(이후 지역NCC)는 지역 현장에서 교회연대를 중심으로 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근간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화해와 치유의 시대적 과제를 감당하자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오후1시20분부터 에큐메니칼 목회 2차 아카데미가 진행되었는데, 에큐메니칼 목회아카데미는 올해부터 NCCK교육위원회와 지역NCC전국협의회 주관으로 10개 지역NCC의 지속가능한 지역에큐메니즘의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마련된 교육프로그램이다. 이날 2차 아카데미는 3월5일 강원NCC로부터 5월24일 대구NCC에 이르기까지 10개의 지역NCC를 순회하면서 진행된 1차 아카데미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1차 아카데미가 강연 중심인데 반해 실천 가능한 과제중심의 발제와 논의로 진행해 차별점을 두었다.

먼저 전체 발제로 한경호 목사(지역NCC전국협의회 집행위원장)가 “지역NCC전국협의회의 위상과 앞으로의 과제”란 제목으로 지역NCC가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생명운동과 지역운동이라는 두 축을 세워 교회를 중심으로 조직역량을 강화하고 에큐메니칼 운동의 대안적 자리매김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동안 4개의 논의 테이블로 나누어 각각 발제와 토론이 계속되었는데, 각기 주제에 따른 지역NCC의 역할과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1차 아카데미가 진행하였던 6개의 주제 가운데 지역NCC에서 가장 호응이 좋았던 4개를 선정한 것이다.

논의 테이블은 “마을목회의 실제와 교회론”(발제: 이원돈 목사/예장 새롬교회), “풀뿌리 평화공동체 운동과 시민력 형성”(발제: 오세욱 목사/기장 가온교회), “목회연대의 실제와 모델”(발제: 이은경 교수/ 감신대 교육학), “작은교회운동의 방향”(발제: 김영철 목사/ NCCK교육위원회 부위원장)등으로 나누어 진행된 것이다.

논의 테이블에 이어 5시20분부터는 지역NCC전국협의회 3차 총회가 진행되었고, 집행위원장 중심의 3년간의 과도기적인 체제에서 총무 중심의 체제로 전환하며 집행위원장을 상임의장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또한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한 선언문”를 채택해 앞으로 다가올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날 채택한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한 선언문”에서 참가자 일동은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일정까지 잡힘으로써 오랜 냉전의 벽을 헐어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며 한국교회가 견지해야 할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 한국 교회는 평화의 세계를 열어 가시는 하나님의 역사 섭리에 순종, 동참해야 할 것, ▲ 한국 교회는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해야 할 것, 탈북인들을 차별없이 대하여 통일 한국을 준비해야 할 것, ▲ 평화의 길, 막힌 담을 허는 일은 많은 인내와 희생을 감내해야 할 것, 마지막으로 ▲ 한반도 냉전체제의 해체는 세계평화의 길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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