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칼럼
인천부천지역 작은교회네트워크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를 찾아서 ④
김영철 | 승인 2018.06.08 22:39

지난 주일(6.3)은 환경연합주일이었는데 그날 오후에 부천새롬교회에서 <인천부천지역 작은교회네트워크> 모임이 열렸다. 지난 주에 다룬 ‘인천지역민중교회운동에 관한 기술에서 갑자기 햇수로는 30년 가까이 훌쩍 뛰어넘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이는  연재 처음에 예고했듯이 작은교회운동에 관한 내용을 때로는 지난 역사에서 살펴보기도 하고, 때로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나 모임을 중심으로 기술한다는 했기 때문이다.

작은교회운동은 2013년 생명평화마당이 주관해서 열린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박람회’로 본격화 되었다. 생명평화마당은 2010년 <생명과 평화를 여는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을 통해 에큐메니칼 진영과 복음주의 진영(이 표현은 그리 적절하진 않지만 NCC가맹교단과 비가맹교단의 사회선교진영을 구분하는 용어로 일반적으로 상용되고 있다)이 연합하여 설립한 기관이다.

▲ 부천새롬교회에서 인천부천지역 작은교회네트워크 모임이 개최되었다. ⓒ김영철

생명과 평화가 복음의 핵심이요 시대의 화두라는데 인식을 같이하며 생명평화기독교운동을 표방했다. 이는 생명평화신학을 정립하고, 생명평화교회를 세우며, 생명평화선교를 실행해 나가자는 것이다. 그러보다니 자연스럽게 신학자 목회자 활동가들이 함께 모인 단체가 되었고, 초기에는 생명평화신학을 위한 포럼 개최에 중점을 두었다.

생명평화교회론 세미나도 여러 번 열었는데 이러한 모임을 통해 생명평화교회운동이 시작되었고 작은교회운동으로 정립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작은교회들이 함께 모여 목회적 나눔과 신앙적 연대를 꾀하게 된 것이 작은교회박람회라는 행사가 되었다. 종교개혁주간에 주로 모여 교회와 기관들이 개별 부스를 통해 사역을 소개하고 나누며, 몇 가지 주제에 따른 세미나를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그런데 작은교회박람회가 열리는 한 달 전에는 꼭 작은교회론 심포지엄도 병행했다. 신학적 교회론 정립을 통해 작은교회론을 세운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작은교회박람회는 지난 해 까지 다섯 번에 걸쳐서 모였는데 특별히 작년은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이기도 하지만 작은교회박람회도 작은교회한마당이란 이름으로 한 시기를 정리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숙원처럼 생각했던 한국적 작은교회론의 정립을 위해 필자 17명이 참여하여 <한국적 작은교회론>이란 책자를 출판했다. 탈성장, 탈성직, 탈성별에 기초한 교회론으로 정리한 것이다.

<한국적 작은교회론>의 출판을 계기로 작은교회운동은 이른 바 시즌2를 준비해야 했다. 이른바 ‘작은교회운동의 지방화시대’이다. 전국적인 박람회를 지향하고 지역에서 작은단위로 모이고 작은교회운동 또한 지역네트워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작은교회운동이 일상적 연대로 가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별 모임을 꾸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이다.

이렇게해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인천부천지역 작은교회네트워크 모임이었다. 작년 박람회 전후에서 모이기 시작하여 지역의 일곱교회가 우선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모임의 진행은 모임 장소 교회의 사역을 소개하고 토론하며 작은교회의 이슈에 관한 논의를 격의없이 나눈다.

그동안 일신동의 등불교회(기감, 김헌래 목사), 한천교회(기감, 정성훈 목사), 인천평화교회(기장, 윤인중 목사)에서 모였고, 이번에 새롬교회(예장 통합, 이원돈 목사)에서 모이게 된 것이다.

▲ 부천새롬교회에서 열린 작은교회네트워크에서 참여자들의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철

새롬교회는 부천 약대동에 소재한 교회로 1986년에 시작했으니 30년이 넘었다. 새롬교회는 필자가 말하는 작은교회운동의 역사를 관통하는 교회이다. 시기적으로도 그러하지만 무엇보다도 민중교회운동과 작은교회운동이 역사적으로 결합된 대표적인 교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날 이원돈 목사의 발제에서도 지난 교회의 역사를 세 단계로 나누어 제시했다. 제1단계 10년(1986-1996)은 ‘아동과 교육의 시대’로 이때 교회는 민중교회들이 많이 시작한 탁아소, 공부방을 교회와 함께 시작했고 이는 오늘날 건축으로 세워진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타로 발전되었다. 제2단계는 1997년 IMF경제위기와 함께 찾아온 가족의 위기로 인해 ‘기족과 복지의 시대’로 가족작은도서관과 은빛날개라는 노인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제3단계는 2013년 세계협동조합의 해와 연관하여 ‘협동조합과 문화선교의 시대’로 협동조합카페인 달토끼 떡카페가 시작되고 지역영화제에 꼽사리로 참여한 꼽사리 영화제, 방송국, 인문학연구모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새롬교회는 민중교회운동과 작은교회운동을 통섭하며 마을교회를 통한 생명망목회의 대표적인 교회로 평가받고 있고, 국내외에서 많은 교회와 기관에서 교회를 탐방하고 있다. 이러한 마을교회와 마을목회의 발전방향을 지역에큐메니칼운동(local ecumenism)과 연관시켜 고민해 보자는 제안도 했다. 그래서 발전적으로 지역작은교회네트워크가 지역NCC를 건설하는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번 말한 부산지역에서의 작은교회네트워크 모임도 6월4일 또 열렸는데 이렇게 지역마다 작은교회네트워크 모임이 활성화 된다면 진정으로 작은교회가 한국교회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모임들이 기초가 되어 지역에서의 작은교회박람회 개최를 통한 작은교회운동의 지방화시대가 본격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영철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55(충정로 2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육원 생명의집 204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및 편집인 : 이해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해학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18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