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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총동문회, 연규홍 총장 사퇴촉구중진급 교수들은 중대한 결정 내린듯
이정훈 | 승인 2018.06.11 00:32

한신대학교 총동문회(이하, 한신 총동문)가 6월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연규홍 총장 사퇴”를 촉구했다. 이로써 총학생회를 비롯해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신대학교 지부를 포함 대학본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규홍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형국이다. 교육부의 감사결과가 어떻게 도출 되든지 불신의 골은 깊어졌고 연규홍 총장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학내 분규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자랑스러운 2018년, 수치스러운 2018년

한신 총동문은 “한신인은 올해 자랑스런 선배동문인 문익환, 장준하, 서남동의 탄생 100주년 삶을 기리고 있다.”고 운을 땠지만, “세 분의 100주년을 기려야하는 한신대학교의 현 상황은 너무도 부끄럽고, 한신의 암담한 미래에 괴로운 상황을 보내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연규홍 총장의 비리의혹 문제를 총체적인 문제의 결과로 바라보았다. 이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사회의 독단적인 행동과 비교육적 처사 및 한신 이사들의 교만한 행태 등을 지적하며 연규홍 총장의 문제가 그간 쌓여왔던 적폐의 분출구로 해석한 것이다.

또한 “논문표절, 성추행, 비민주적인 선임과정 등 연규홍 총장이 문제가 있음에도 어떻게든 한신을 살려야겠다는 학생, 교수, 직원, 동문들의 바람도 허망하게 끝나가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계속해서 한신 총동문은 “총장이 임기 1년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총장의 채용 및 인사비리 문제’와 그로 인한  ‘교육부 반부패청렴담당관실의 감사'에 대한 언론기사들을 접하며, 한신인들은 망연자실을 넘어 울분을 감출 수 없게 되었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한신 총동문은 “한국 현대사 속에서 민주화와 정의로운 사회를 이끌어 왔던 한신이, 오히려 ‘사학적폐의 대명사’라는 오명으로 범벅이 되어버린 작금의 사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연규홍 총장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한신 총동문은 연규홍 총장과 한신 이사회에게 ▲ 연규홍 총장은 이번 불미스런 사태의 당사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할 것, ▲ 이번 사태와 연관된 이사들은 더 이상 한신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고 즉시 사퇴할 것, ▲ 한신 이사회는 여러 차례 잘못된 총장 선임에 대해 깊이 자성하고 타 대학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총장직선제을 시행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신대 중진급 교수들, 입장 조율 끝난 것으로

이제 교수들의 입장만 남겨졌다. 6월12일로 다가온 4자 협의회에 앞서 교수들의 입장이 발표될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일부 교수들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진급 교수들, 특히 학내 민주화를 요구해 왔던 교수들을 중심으로는 이미 의견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 교수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교수협의회 집행위원회 의견이 미심쩍게 나올 경우, 중진급 교수들이 나서 따로 의견이나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때까지 조금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그 발표 시기가 월요일을 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 한신대학교 총동문회가 연규홍 총장과 이사회 총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신대학교 총동문회 페이스북 캡쳐

무너져가는 한신, 바로 잡을 이 누구인가?

한신인은 올해 자랑스런 선배동문인 문익환, 장준하, 서남동의 탄생 100주년 삶을 기리고 있다. 갈라진 민족의 아픔을 보듬고 분단의 장벽을 허물어 버린 문익환 목사의 통일의 길,  군부독재에 맞서 죽음을 불사한 장준하 선생의 민주화의 길, 민중을 향한 사랑으로 신학도들을 가르치며 스승의 본을 보여준 서남동 목사를 통해 한신동문들은 자긍심으로 가득찬 2018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세 분의 100주년을 기려야하는 한신대학교의 현 상황은 너무도 부끄럽고, 한신의 암담한 미래에 괴로운 상황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한신동문들은 비민주적인 학사운영과 학교 재정위기를 초래한 채 학내 구성원들에게 어떠한 해명도 없이 무책임하고 갑작스럽게 사임한 총장, 민주적 지도력을 갈망하여 실시한 총장후보 초청토론회와 대학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한 민주적 선거결과를 무시한 이사회의 독단적인 총장선임, 이에 분노한 학생들의 항거를 진압하려 학내에 경찰을 투입요청한 이사회의 비교육적 처사, 기장총회가 내린 이사사퇴라는 총회의 결의마저도 무시한 한신 이사들의 교만하기 그지없는 행태 등을 목도해야만 했다.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한신 민주화에 대한 동문들의 관심과 외침을 철저히 무시한 채, 지난 2017년 9월 이사회는 또 다시 자기들만의 테이블에서 우여곡절 끝에 연규홍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하였다. 선임과정에서 연규홍 교수는 논문표절과 여러 건의 성추행 등이 제기됨으로 인해, 선임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려 학생들과 교수들은 삭발과 단식 농성을 하였다. 그러나 장기간의 총장 공백 기간에 대한 우려와 학교 안정화를 간절히 바라는 많은 한신인들의 안타까움으로 ‘총장은 임기 내에 4자협의회가 결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신임평가를 받고, 총장은 그 결과에 따른다(2017. 11. 20)’는 총장과 총학생회장의 합의서 하에 한걸음 물러나 무너진 한신대학교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러나 논문표절, 성추행, 비민주적인 선임과정 등 연규홍 총장이 문제가 있음에도 어떻게든 한신을 살려야겠다는 학생, 교수, 직원, 동문들의 바람도 허망하게 끝나가고 있다. 총장이 임기 1년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총장의 채용 및 인사비리 문제’와 그로 인한  ‘교육부 반부패청렴담당관실의 감사'에 대한 언론기사들을 접하며, 한신인들은 망연자실을 넘어 울분을 감출 수 없게 되었다.

도대체 한신이 어디까지 추락해야 하는가?
정녕 한신의 리더십은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세워질 수는 없다는 말인가?
반성과 성찰도 없이 그저 법적으로 문제없으니 총장직과 이사직을 지켜낸다 하여 한신대학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개혁할 수 있다고 믿는가?

한국사회는 촛불혁명으로 정치권력과 재벌권력의 적폐청산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 현대사 속에서 민주화와 정의로운 사회를 이끌어 왔던 한신이, 오히려 ‘사학적폐의 대명사’라는 오명으로 범벅이 되어버린 작금의 사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기에 한신동문들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연규홍 총장은 이번 불미스런 사태의 당사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하라!

둘째, 이번 사태와 연관된 이사들은 더 이상 한신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고 즉시 사퇴하라!

셋째, 한신 이사회는 여러 차례 잘못된 총장 선임에 대해 깊이 자성하고 타 대학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총장직선제을 시행하라!

2018. 6. 9
한신대학교 총동문회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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