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탈성장, 탈성직, 탈성별’을 추구하며 작은교회운동을 떠받치고 있는 생명평화마당(공동대표 한경호 목사, 방인성 목사, 조헌정 목사)이 올해는 긴 호흡의 주제를 다룬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 예정인 것이다.

심포지엄은 오는 6월25일(월) 오후4시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1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정치학자 박명림 교수(연세대)가 주제강연을 하고 방인성 목사, 조헌정 목사, 그리고 탈북자 출신 군사학 전문가 주승현 교수(전주기전대)의 논찬이 뒤따른다.

▲ 생명평화마당(공동대표 한경호 목사, 방인성 목사, 조헌정 목사)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윤병희

6월15일 기자간담회에서 방인성 목사는 심포지엄의 추지와 구성을 소개했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전문가들의 눈을 통해 들여다 보고 변화하는 북한의 최근 정세와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북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반목과 불신의 시대를 넘어 화해와 평화의 시대로 도래하는 지금, 우리 사회는 인식의 전환과 갈등 국면 타개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이해는 교회의 대응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생명평화마당 교회네트워크 위원장 김영철 목사는 일부 대형 교단이 선교자금 축적 및 북쪽 땅에 교회 설립 계획 등의 행보를 우려하며 “교회를 세우는 것보다 북한 지역 주민과 교류하는 것이 우선이다. 공격적ㆍ정복적 선교 방식은 안된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대형 교회에 대한 이런 우려의 목소리는 범 교계에서 공통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지금처럼 평화프로세스가 무르익는 때에 한국교회는 어떠한 담론들을 생산하는 주체이여야 하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방인성 목사는 “북한의 공산주의 경제의 실패와 남한의 자본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경제체제”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경호 목사는 “교회는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까”를 묻고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같이 고민하길 바란다”며 이번 생명평화마당 신학 심포지엄에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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