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몸을 돌려 제자들을 보시며 따로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너희가 보고 있는 것을 보는 안목을 지닌 사람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왕이 너희가 보고 있는 것을 보고자 했으나 보지 못했고, 너희가 듣고 있는 것을 듣고자 했으나 듣지 못했다.”(눅10:23-24; 사역)

Turning to the disciples, He said privately, “Blessed are the eyes which see the things you see, for I say to you, that many prophets and kings wished to see the things which you see, and did not see them, and to hear the things which you hear, and did not hear them.”(Luke10:23-24; NASB)

(1)

초창기 기독교세계에 존재했던 예수메시아 공동체로는 예루살렘의 사도교회 공동체와 갈릴리의 큐Q교회 공동체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교회 사도교회 공동체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 메시아로 신봉하는데서 신앙의 정체성identity을 찾았다면, 이와 달리 예수의 말씀을 충실하게 전승하고 있는 큐Q교회 공동체는 예수를 ‘사람의 아들(Son of man)’ 메시아로 인식하고 따르는 삶에서 신앙의 정체성을 찾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호칭의 차이는 신앙 노선의 차이를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신앙 전통은 니케아 주교회의(325)를 거쳐 삼위일체 사상으로 발전하고요, 예수 신성(神性) 교리로 확정됩니다. 예수는 신격화되고, 그를 숭배하고 복을 구하는데서 신앙의 정체성을 찾았던 것이지요. 예수 신성신앙은 2천년 서방기독교 전통에서 주류사상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요, 오늘에 이르고 있지요.

이와 달리 큐Q교회의 사람의 아들 메시아 신앙에서 예수는 신적 구원자로써 떠받들어진 게 아닌데요. 인간으로써 가야할 가장 모범적인 길을 제시한 일종의 ‘길 안내자’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늘아버지의 뜻을 지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구현하신 ‘참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예수는 ‘사람의 아들’로 불린 것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가? ‘사람의 아들’ 호칭에는 이러한 인간 휴머니즘에 관한 근본물음이 배경에 깔려있습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큐Q는 예수를 ‘참 하나님(vere deus)’으로써 숭배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위해 필요한 길을 제시한 ‘참 사람(vere homo)’으로 보았던 것이지요. 마음속에서 늘 하나님의 현존(現存)을 각성하며, 하늘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성취한 분이지요. 모든 사람이 추구해야 할 집단지성이요 보편적 자아가 큐Q의 ‘사람의 아들’ 호칭에 담겨있지요.

기독교신학의 주류전통에서‘사람의 아들’ 호칭은 세상 마지막 날에 구름타고 와서 심판을 주재할 천상적 존재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허나, ‘사람의 아들’은 ‘참 나’ 또는 ‘참 사람’외에 다른 것이 아닙니다.

(2)

‘사람의 아들’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 볼 수 있겠는데요. 큐Q는 일차적으로 사람의 아들을‘하나님을 모신 신령스런 존재’라는 점에서 보고 있는데요.

▲ The Son of Man and the seven lampstands, Bamberg Apocalypse, 11th century. ⓒWikipedia

예수의 수세(受洗)사건이 이를 보여주는데요.(마3:16Q; 참조, 막1:9-11) 예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올라올 때, 나타난 세 가지 현상이 소개되는데요. 하늘이 열리고(開天), 하나님의 영이 내려앉고(降靈), 하늘 소리가 들린 것입니다(天語).

수세(受洗)는 예수의 새로운 자기이해 사건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그것은 사적(私的) 인간에서 공적(公的) 인간에로 그리고 육(肉)의 인간에서 영(靈)의 인간에로, 자기이해의 패러다임 전환 사건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개천(開天)은 무엇인가요? 새 하늘이 열린다는 뜻이지요. 어두움의 세상이 물러가고, 밝은 세상이 동터오고 있다는 것이지요. 사람의 아들 예수의 등장을 큐Q는 밝고 새로운 천지가 열리는 개벽(開闢)사건으로 본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개천절(開天節)도 유사한 의미를 지니지요. 10월 3일인데요. 우리나라가 문을 연 날이지요. 상고사(上古史)에 따르면, 천손(天孫)인 환웅이 삼부인(三符印)과 문명개척단 3천명을 이끌고 태백산 신단수(神檀樹) 아래 내려와 배달나라를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이를 우리 민족국가의 시원(始原)으로 삼고 있는 것이지요.

배달나라의 건국이념은 무엇이었는가요?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였어요. 홍익인간은 무엇인가요? 모두를 이롭게 하는 공적(公的) 인간을 말하지요. 이화세계는 무엇인가요? 하늘의 이치, 곧 이 땅위에 하늘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천지가 하늘아버지의 뜻에 의해서 운행될 때, 모두가 사람답게 살게 되는 휴머니즘사회 건설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홍익이화(弘益理化)라는 인류 보편적인 휴머니즘 사상은 5천년 조선역사에서 씨알민중의 항거 모습으로 면면(綿綿)이 맥을 이어왔지요. 그 물줄기는 19세기 말 조선에 이르러 실학사상, 동학혁명, 3.1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으로 계승되어 한반도 근대사의 역사 물줄기를 바꾸어놓았던 것입니다. 2016년 촛불시민 혁명과 국민 주권자 정부수립은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입니다. 5천년 한반도의 역사는 그 자체가 억압받던 씨알민중이 주권자요 나라의 주인으로 등장하는 기나긴 현재진행형의 과정이었습니다.

큐Q는 예수의 등장을 새 하늘이 열리는 개천(開天)사건으로 보았어요. 로마제국과 식민지세력의 통치가 물러가고 하늘아버지가 정의로운 시대가 동터오고 있음을 보았던 것이지요. 하나님 시대의 주역으로 큐Q는 ‘가난한 사람들(hoi ptochoi)’을 선포하고 있습니다.(눅6:20Q) 예수의 첫 설교는 기득권자들이 아닌 씨알민중의 주권자시대 선포입니다.  기존가치의 반전(反轉) 성격을 띠고 있지요.

(3)

하나님의 영(to pneuma tou theou)이 내려앉았다고 합니다.(마3:16Q) 강령(降靈)사건이지요. 인간은 하나님의 영을 모신 존재요, 인간의 생애 일체가 성령에 의해 이끌림을 받는다는 선언입니다. 세례를 받은 예수는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로 나가게 되지요.(마4:1Q) 예수의 공생활(public life) 전체는 성령의 사역이었습니다.

큐Q가 전승하고 있는 성령의 모신 존재로써의 인간의 자기이해는 초기그리스도교 세계에 널리 퍼져 있었어요. 요한공동체에서는 성령이 내 안에 현존(現存)하고 있음을 늘 각성하고 사는 사람을 일컬어 그리스도인이라 했어요.(요일4:13) 바울은 인간 몸뚱이를 하나님의 집(naos tou theou)으로 보았어요.(고전3:16) 교회건물이 아니라 성령이 머물러 계시다면, 그곳이 거룩한 장소라는 의미에서지요.

마지막으로 예수가 들은 것은 무엇이었나요? 하늘소리(天聲)였어요.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기뻐한다.”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부자지간 또는 모녀지간으로 본 것이지요. 큐Q 예수의 하나님에 대한 공식명칭은 ‘아버지(pater)’입니다.(마6:9Q) 왕과 신하 또는 군주와 백성의 주종(主從)관계로 보지 않았습니다. 부자유친의 자애(慈愛)관계로 본 것이지요.

하늘 아버지 자녀로써 산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나요?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이고요, 그 분의 뜻에 따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이지요. 이를 동방문화에서는 경천애인(敬天愛人)이라고 하지요. 큐Q 주기도문에서는 인간이 하늘아버지께 구해야 할 두 가지 사항을 말하고 있어요. 한편으로 일용할 양식입니다. 굶주림으로부터의 해방이지요.

당시 갈릴리 사회의 불평등과 양극화 현상을 반영하고 있어요. 갈릴리 씨알민중의 생존권을 위한 상황개선을 말하고 있어요. 다른 한 편 빚 탕감 문제이지요. 큐Q는 당시 로마사회를 1% 채권자에 의해서 99%의 채무자가 인간존엄성을 말살당하는 사회로 보았어요. 빚은 인간을 노예화하고 비인간화하지요. 인간존엄성을 파괴해버립니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빚 탕감이 필수적입니다.(마6:9-13Q)

인간이 하나님의 자녀로써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의식주와 빚의 멍에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하늘아버지 뜻을 지상에 이루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인간 모두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휴머니즘 세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사람의 아들 메시아 예수가 세상에 오신 목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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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Q예수는 하늘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길을 제시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 하늘아버지의 자녀인 인간을 공평무사(公平無私)하게 사랑해주면 되지요. 그것은 내가 갖고 싶으면, 남도 그러한 마음이겠구나 생각하여 남도 갖게 해 주는 것입니다. 나를 살펴서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올바른 사랑의 길이지요.

예수는 새 계명을 주었어요.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지요.(요13:34) 바울은 사랑을 ‘율법의 완성(pleroma nomou)’이라고 했어요.(롬13:10) 사랑의 동기에서 행동해야 합니다. 형식적인 부모공경이 아니라, 사랑에서 우러나온 부모공경이 율법을 완성시키게 되지요. 사랑의 동기에서 우러나오지 않은 행동은 거짓입니다.

한 율법학자가 예수께 율법 중 어느 계명이 크냐고 묻지요. 예수께서 답하지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4-40Q; 막12:28-34)

혼신을 다해 하나님을 공경하고 사랑하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하나님을 향한 몰입이고 각성이지요.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의 현존(現存)을 늘 깨어 알아차리고 사는 삶을 말합니다.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기 위해서는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면 됩니다. 하늘아버지를 공경한다면, 그분의 자녀인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마땅하지요. 입으로는 하늘아버지를 공경한다 하면서, 이웃을 미워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하나님 공경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은 모든 율법이 이웃사랑 계명으로 요약된다고 하고 있어요.(갈5:14)

이웃사랑의 계명은 황금률(Golden Rule)로 나타나지요.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이 해 주기를 원하는 대로 그대들도 남에게 해 주시오.”(마7:12Q)

내가 상대방에게 바라는 바를 먼저 해 주고, 내가 싫어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강제하지 않는 것인데요. 큐Q예수의 황금률은 모든 사람이 사람다운 삶을 살기위해 갖추어야 할 보편적인 휴머니즘 윤리이지요. 5천년 우리 민족사에서 계승되어온 홍익이화(弘益理化)의 휴머니즘 윤리가 큐Q예수의 황금률에서 구현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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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는 큐Q교회 공동체의 시대의식(Zeitbewuβtsein)이 담겨있다. 파송선교사들이 돌아와 보고하는 자리에서 예수는 말하지요.  “복되구나!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을 가진 사람들아.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왕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본문에서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를 지칭하나요? 큐Q교회공동체 제2세대 구성원이지요. 제1세대인 떠돌이 선교사들(Wandercharismatiker)에 의해 전개된 사람의 아들 예수메시아 운동의 실상을 목격한 그들을 복인(福人; 마카리오이)으로 선포하고 있어요. 사람의 아들 예수메시아 운동을 구시대의 왕이나 예언자들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다는 것이지요.(참조, 히11:13)

그것이 무엇인가요? 요한 세례자가 마케루스(현 지명, 무카위르) 감옥에 갇혀있을 때였어요. 제자 두 명을 예수께 파송하여 묻지요. ‘당신이 오실 그 분(su ei ho erchomenos)인가요?” 물론 ’사람의 아들‘ 메시아를 지칭합니다.

때 마침 예수는 여러 병자들을 고치고 있는 중이었어요. 예수는 그들을 향하여 ‘지금 여기에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가서 요한에게 전하라고 합니다.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 저는 이들이 걸으며, 나병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룩7:22Q)

이 말씀은 큐Q 예수운동의 성격을 드러내줍니다. 사람의 아들 예수 메시아 운동은 이스라엘의 민족해방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어요. 예루살렘성전 회복도 아니었습니다. 의롭고 경건한 사람들의 구원도 아니었어요. 가난한 이들을 비롯한 사회소수자들도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는 휴머니즘 공동체 건설이 목표였습니다.

이를 위한 하나님의 역사개입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나라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사람들, 예를 들면 신체장애인들, 가난한 이들을 그 나라의 수혜자(受惠者)로 선포하고 있어요. 기존 사회가치의 전복(顚覆)이고 반전(反轉)입니다. 사회소수자들의 생명보호가 큐Q 예수운동의 일차적 관심사였어요.

큐Q교회 공동체는 지난세대 사람들이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개벽(開闢)의 전환점에 그들이 서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 그들 면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대의 변화를 목격하면서 큐Q 구성원들은 그들이야말로 가장 복된 사람들이라는 시대의식을 갖게 되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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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근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대변화의 흐름을 목격하면서, 큐Q교회 공동체가 사람의 아들 예수 메시아 운동에서 목격했던 큐Q교회 구성원들의 세기말적 시대의식과 유사함을 읽고 있습니다.

6.25 전쟁이후, 지난 70년간 한반도는 어떠했는가요? 전쟁의 위협 속에서 한반도 씨알민중은 분단과 냉전세력에 의해 고통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기독교로 대표되는 한국의 수구세력은 1% 가진 자들의 기득권수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허나, 최근 들어 한반도를 둘러싼 엄청난 정치지형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단언컨대 남북대화, 북미대화를 계기로 한반도에 종전선언과 평화협력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비주류사회를 대표하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요.(2016,11.8) 남한에서는 촛불국민주권자의 힘으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탄핵시켰어요.(2017,3.10)  북한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완성했다고 선언했어요(2017,12.28). 북한의 핵미사일 완성으로 한반도에서는 더 이상 전쟁의 위협이 사라졌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2018,4.27), 싱가포르 조미(朝美) 정상회담(2018,6.12)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관계정상화, 군사적 대결을 해소. 남북 적대관계 청산, 다자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 비핵화의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조선과 미국의 두 정상이 나란히 악수하는 장면을 보면서,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시민들은 환호했어요. 그동안 선조들이 보기 싶어 했던 세계사적 의미를 지닌 역사현장이 지금 우리 앞에서 연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휴전회담(1951.10.11.)의 통역자로 참여했던 재일통일운동가 정경모 선생(94세)은 68년만에 조미정상의 악수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휴전의 목격자인 내가 살아생전에 종전의 날을 지켜보게 됐으니 오래 산 보람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금번 6.13 지방선거의 표심에 드러났듯이, 이제 시대의 물줄기를 역행할 수는 없지요. 전쟁과  대결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평화와 협력의 시대가 동터오고 있습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마9:17Q) 한국개신교는 지금 시대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냉전 종북 이데올로기를 고집해서는 낙오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는 선악 이분법 신앙구도, 적대적이고 독선적인 신앙 패러다임으로는 변화된 시대의 흐름을 탈 수 없습니다.

남한에서 교회는 편의점 숫자보다 많아졌습니다. 허나, 예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가 살 길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예수 신성(神性)신앙을 넘어서야 합니다. 예수의 신적 능력을 이용하여 에고의 욕망을 채우려는 기복신앙의 적폐를 청산해야 할 때입니다. 큐Q교회 공동체가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는 ‘사람의 아들’ 예수메시아 휴머니즘 운동의 회복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김명수  kmsi12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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