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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측 원로급 목사들, 총회재판국 판결에 분노총회 재심 요구와 김삼환 목사 교단 탈퇴 촉구
이정훈 | 승인 2018.08.08 22:25

지난 8월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총회재판국(재판국장 이경희 목사)이 명성교회(김하나 담임목사) 세습에 대해 적법 판결을 내림으로 통합 교단 뿐만 아니라 한국 교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이 사건의 진원지인 통합 교단의 원로급 목사들이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게시하며 재판결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하고,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에게는 “통합 총회를 조용히 떠나”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총회재판국 적법 판결이 있은 후 하루만인 8일 재판국원 6명이 사임서를 제출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세습반대에 투표한 한재엽 목사, 임채일 목사, 서광종 목사, 조건호 장로, 이의충 장로, 조원회 목사 등 6인이다.

총회가 나서 해결 하라

먼저 통합측의 대표적 진보측 목회자인 유경재 은퇴목사는 자신의 SNS에 글을 게시하고 총회재판국의 명성교회 세습 적법 판결이 이대로 끝날 사안이 아님을 밝혔다.

▲ 통합측의 대표적 원로목사님 유경재 목사가 자신의 사화관계망서비스에 글을 게시하고 총회에게 재심을 요구했다. ⓒ캡쳐

 “8:7 가결. 재판국원 8명 때문에 교단이 통째로 세습인정 교단이 될 수 없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9월 총회가 재판국 보고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재판국 보고를 받으려면 먼저 세습금지를 명시한 헌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교단의 지성을 믿는다. 이제까지 수많은 사건을 겪으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지만 우리 교단은 이제까지 올바른 선택을 해왔기에 세습 문제에 있어서도 올바른 결정이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총대 84%가 찬성하여 개정된 세습금지법이 8명 때문에 무너질 수는 없다.”

즉, 9월에 개최되기로 예정되어 있는 통합측 총회에서 재판국의 판결을 보고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유경재 은퇴목사가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총회 헌법에는 세습을 금지한 조항이 있기 때문에 헌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재판국의 판결이 적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경재 은퇴목사의 발언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한 통합측 소속 목사는 “총회가 이 문제가 워낙 뜨거운 감자라 논의가 되고 재판국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만 “판결은 재판국 관할이라 뒤집을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조건이 맞아서 받아들여진다면 재심은 요청할 수 있다”며 총회에서 재심이 논의된다면 결과는 판결 자체가 다시 뒤집힐 수는 있다고 했다. 결국 통합측 서울동남노회 비대위가 이 사안에 대해 재심을 요청할지와 재심이 받아들여질 지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김삼환 목사, 통합 교단 탈퇴하라

또한 통합측 대표적인 대형교회 중에 하나인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도 자신의 SNS에 편지 형식의 장문의 글을 게시하고 김삼환 원로목사에게 통합 교단 탈퇴를 요구했다.

김 목사는 먼저 “그동안 몇 번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음을 밝히고, 그당시 건넸던 이야기는 “한 가지였다”며, “김삼환 목사님이 한국교회의 소중한 영적 지도자로 남게 되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통합측의 대표적인 대형교회인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김삼환 원로목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게재하고 김삼환 원로목사의 교단 탈퇴를 촉구했다. ⓒ캡쳐

즉, 명성교회 세습으로 인한 여러 가지 구설수와 비난을 피하기를 요청한 것으로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어 김 목사는 총회재판국 결과를 언급하며 “그 일로 인해 서울동남노회는 풍비박산이 되고, 교단 총회 또한 흔들리다 못해 이제 추락하고 있는 것을 목사님도 분명히 보고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주지시켰다.

계속해서 김 목사는 “세습이 결코 아들 목사를 위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결국은 김삼환 목사님이 단지 자기 보신을 위해 그렇게 집착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목사님의 이기적인 탐욕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 아닙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선배목사로서 앞으로 한국교회와 총회, 그리고 젊은 후배 목회자들을 생각하신다”면, “이제 조용히 통합총회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통합측 총회재판국의 결과를 두고 이러한 목소리는 이들 목회자들만의 것은 아니다. 목회자들 뿐만 아니라 평신도의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결국 김지철 목사가 밝힌 바와 같이 김삼환 원로목사와 김하나 목사의 결단만 남은 상태이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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