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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내려 천막에 물이 고이고한신대 만우관 옥상 고공단식 농성 첫째날
김건수 | 승인 2018.09.03 23:43
9월3일 오전 한신대 학내 민주화와 총장 신임평가를 촉구하며 한신대 만우관 옥상에 올라 고공 농성과 단식 농성을 시작한 김건수 학생이 매일 고공농성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에큐메니안의 김건수 학생의 건강을 빌며 매일 김건수 학생의 일기를 게재합니다.

비가 많이 옵니다. 너무 많이 와서 천막에 물이 고이고, 줄줄 세서 눕기도 힘듭니다. 잠 붙일 세도 없이 고인 물을 내보내야 해서 새벽에도 눈 붙일 틈이 있을까 걱정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걱정되는 것이 있어선지, 강풍과 폭우에도 담담하기만 합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면 긴장하긴 했구나 싶습니다. 제일 걱정되는 것은 우리 구성원들이 제 고공농성을 두고 어떤 생각을 할지 그것입니다. 폭우가 만든 안개는 앞을 흐릿하게 만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도 읽을 수 없는 아찔한 높이가 고립감을 더합니다. 종종 찾아와주셔서 제게 분노와 설움과 희망의 표정을 보여주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보이는 학교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저곳은 내가 매일 같이 풍물 연습을 하던 곳, 저곳은 선전전 하던 곳, 저곳은 강의실 가는 길... 강의실로 향하는 학우들의 발걸음에 저도 함께 하고 싶지만 나중 일로 미루었습니다. 연규홍 총장이 학교를 망가뜨리고, 제 손아귀에 넣는 음모가 진행되는 이곳에서의 일상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민주적인 한신대, 총장의 신임평가가 결의된 한신대, 오롯이 진실과 정의만 있는 참 한신대에서 지난 날의 일상을 누리길 바라겠습니다.

▲ 한신대 만우관 옥상에서 바라 본 한신대 전경 ⓒ김건수

김건수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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