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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교를 위해 주체사상을 왜 꼭 알아야 하나요?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1)
정대일 박사 | 승인 2018.09.04 21:08
에큐메니안은 통일시대를 앞두고 북한을 이해하기 위한 일환으로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제사상 100문 100답 연재를 시작합니다. 북한을 이해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작업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앞으로 이 연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 연재를 맡아 주실 분은 정대일 박사님입니디. 정대일 박사님은 한신대학교 신학과에서 신학석사(Th. M.)를 받으셨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종교학 박사학위(Ph. D.)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에서 평화통일위원장을 맡고 계십니다.

Q : 북한 선교를 위해 주체사상을 왜 꼭 알아야 하나요?

A : 우리가 일반적인 해외선교를 생각해보면, 선교사로 파송 받기 전에 선교지의 토착 종교를 이해하고자 공부하는 것은 선교사의 기본입니다. 선교지의 토착종교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이유는, 그 토착종교를 통해, 선교지 토착민들의 신앙, 가치관, 윤리, 의례 등에 대해 깊이 알 수 있기 때문이며, 그리스도교의 복음 전파를 위해서 불가불 대화를 진행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조선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 선교사들이 유교와 불교의 가르침을 잘 알고 있었다는 것과, 성경을 번역하는 데 있어, 그 가르침들을 잘 활용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성경번역 작업 그 자체가, 바로 그리스도교와 유교, 불교 간의 대화 과정이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북한에도 종교의 기능을 감당하는 것이 있으며, 그것이 바로 주체사상입니다. 주체사상은 이론적인 철학을 넘어서, 북한에서 국가종교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북한은 종교의 무풍지대가 아니라 열풍지대이며, 우리 시대에 가장 왕성히 작동하고 있는 국가종교의 보유국입니다.

다만, 우리가 종교에 대해서 그리스도교, 유교, 불교 등의 전통종교만을 종교라 인정하는 협소한 이해 때문에 주체사상이 국가종교라는 사실을 선뜻 인정하지 못했을 뿐이고, 종교의 가르침을 믿는 신앙(belief)과 주체사상의 가르침을 믿는 신념(belief)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번영과 문화교류의 시대를 맞아, 경제인들은 북한 경제에, 정치학자들은 북한 정치에, 예술인들은 북한 예술에 관심을 가지듯이, 그리스도인들은 응당 북한 사람들의 심성을 지배하고 있는 국가종교, 즉 주체사상에 선교적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며, 대화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주체사상에 대한 이해 없이 북한 선교에 나서겠다는 것은, 힌두교에 대한 이해 없이 인도 선교를, 이슬람에 대한 이해 없이 중동 선교를 하겠다는 것과 꼭 같은 정도의 무모함에 다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연재를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이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에 대한 이모저모를 폭 넓게 나누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특별히 주체사상에 대해 알고 싶은 주제가 있으시면, 기사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들을 취합하여, 공통된 주제가 있으면 연재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 대동강 남쪽에 위치한 주체사상탑 ⓒ연합뉴스

정대일 박사  jung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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