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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고 하늘은 맑았지만한신대 만우관 옥상 고공단식 농성 둘째날
김건수 | 승인 2018.09.04 21:14

오늘은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는 말을 들었습니다. 모두 걱정하는 마음에, 노파심에 하는 말이었기 때문에 그 말이 싫거나 기분 나쁘진 않았습니다.

“총장은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신임평가로 총장이 물러나는 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냐”는 말은 물론 학생들에게 들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학교를 오래 다닌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우리 학교의 문제가 그렇게 호락호락 하게 해결될 게 아니라고 여기신 것 같습니다.

그 말을 듣고 실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입니다. 제 혼자만 품고 있는 희망이었나, 제 혼자만 품은 확신이었나, 속으론 앓았습니다.

하지만 곧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이토록 어려운 투쟁을 이겨내기 위해서 고공단식 농성을 하길 참 잘했다’, ‘어려운 투쟁인 만큼 더 강한 투쟁을 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비민주와 불통의 요지부동의 총장권력이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가을 하늘이 참 맑고 푸르렀습니다. 산과 나무가 점점 갈색 빛으로 변해가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추수의 계절이라는 가을이 한신에도 스며드는 모양입니다. 그 가을의 물결에 민주와 정의, 진실도 함께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 만우관에서 바라 본 학생회관.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았습니다. 그러나 맑은 하늘만큼 맑은 소리는 들리지 않네요. ⓒ김건수

김건수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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