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UN 총회에 한반도 종전선언을 갈망하는 시민의 뜻을 전달하기로 하고, 그하게 시민평화대표단을 구성하였다. 기존의 6.15실천남측위원회와 주권자회의, 여성회의대표, 흥사단 이사장, 기독교 대표로 위원을 꾸리고 단장으로 조성우 선생(6.15실천남측위원회 위원장)을 모셨다.

우리는 지난 월요일(뉴욕시간) 밤에 뉴욕 JFK공항에 도착하여 Flushing Central Hotel에 여장을 풀었다. 이 날 6.15재미동포들이 나와 우리 일행을 환영해 주어서 함께 평화를 염원하는 간단한 의식을 치렀다.

이튿날 25일 화요일에 유엔 총회가 열리는 본부 인근의 시위장소로 허락된 함마슐트 광장에 나아갔다. 거기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우리 국민의 평화 의지를 만방에 천명하는 시위를 벌였다.

마침 함마슐트 광장에는 호메이니에게 축출당한 재미 반이란 단체들이 이란 정권 타도를 외치며 대형 집회를 열고 있었다. 우리 일행 10명은 소란을 피하여 좀 뒤쪽으로 대형을 물려서 소란한 가운데에도 미국과 현지 한인 기자들 앞에서 회견을 가졌다. 모두들 “종전선언”과 “대북제제중단”을 구호로 힘차게 외쳤다.

▲ 기자회견을 시작하려는 찰나, 비가 내려 흠뻑 젖었지만 즐거운 마음은 여전했다. ⓒ이영재 목사 제공

▲ 기자회견을 시작하려는 찰나, 비가 내려 흠뻑 젖었지만 즐거운 마음은 여전했다. ⓒ이영재 목사 제공

▲ 기자회견을 시작하려는 찰나, 비가 내려 흠뻑 젖었지만 즐거운 마음은 여전했다. ⓒ이영재 목사 제공

근데 시위를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모두들 흠뻑 비에 젖었다. 그러나 마음은 한없이 평화롭게 얼굴을 누구나 맑고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시위를 끝낸 후에 일단 비를 피하여 숙소로 돌아와 한 두 시간 휴식을 취하였다. 저녁에는 “국제행동”(International Action)이라는 평화단체로 초청을 받아서 우리 위원들이 연설하고 이어서 국제헹동 간부들이 답사를 하면서 대담을 밤 늦게까지 나누면서 평화의 국제적 연대를 다짐하였다.

▲ 전주YMCA 대표 조정현 사무총장이 “국제행동”(International Action)이라는 평화단체로부터 초청을 받아 연설하고 있다. ⓒ이영재 목사 제공

26일 수요일 일정은 UN에 나아온 전 세계의 NGO단체들과의 간담회에 참여하려고 UN CHURCH로 갔다. 출입증을 받고 삼엄한 경비의 허락을 받아서 UN 빌딩 바로 맞은 편 교회건물로 들어섰다. 그곳의 목회자 Rev. Dr. Bautista의 환대를 받으며 대화를 나누고 한반도의 평화 의지를 천명하였다.

하와이에서 온 목사님이 하와이 왕국이 미국의 식민지로부터 벗어나서 비무장지대로 선포되고 유엔에 독립국으로 가입하는 홍보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무척 인상이 깊이 남는다.

▲ UN CHURCH에서 ⓒ이영재 목사 제공

이 날 우리가 모금한 성금으로 뉴욕타임지에 요청한 광고가 신문에 실린 것을 확인했다. 광고의 주요 내용은 “한반도에 전쟁을 끝내고 대북제재를 해제하라!”는 것으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비핵화를 위하여 유엔은 종전을 선언하고 북한제제를 중단함으로써 상호 신뢰구축에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뉴욕 시민들에게 광고를 보여주면서 우리의 종전의지를 설명했고 대북제제를 중단해야 하는 까닭도 알려 주었다. 모두들 흥미롭게 경청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미국시민들은 북한의 핵무기가 날아올까 보아 무척 두려워하고들 있었다.

▲ 뉴욕타임지에 게재한 광고 ⓒ이영재 목사 제공

▲ 뉴욕타임지에 게재한 광고 ⓒ이영재 목사 제공

저녁에는 뉴욕 평화통일위원회 간부들의 초청을 받아 중국집이라는 식당에서 만찬을 가졌다. 재미동포들과 평화와 통일의 결의를 다지는 소중한 만남이었다.

오늘 목요일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UN 사무국 동아시아 담당 정치국 직원 4명과 만나 회담을 가졌습니다.

▲ UN 사무국 동아시아 담당 정치국 직원 4명과 만나 회담을 가졌다. ⓒ이영재 목사 제공

나는 기독교 대표로서 유일한 목사 회원으로서 그리고 전북NCC 대표회장으로서 김재준, 문익환, 문동환, 스승님들의 발자취를 밟고 있는 느낌이 더 크다. 지난 해 방문한 한국 NCCK 평화대표단의 족적도 느낄 수 있다.

평화를 외치는 가운데 주님의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숨결을 느낀다.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충만하고 조국의 영구한 평화와 복된 교류의 희망에 부풀어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

이영재 목사(전주화평교회)  rheeyjae20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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