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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운동의 의식화와 대중화에 매진해야핵그련, 핵없는 세상을 향한 WCC선언문 포럼 개최
에큐메니안 | 승인 2018.10.01 19:52

‘핵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이하, 핵그련)가 9월28일(금) 오후 2시부터 WCC선언문에 관한 포럼을 진행했다. 이 포럼은 이 선언문을 통과시키는 일에 함께 한 배현주 교수(부산장신대 신약학, WCC중앙위원)의 주제발제로 시작되었다.

탈핵운동에 대한 의식화가 먼저

먼저 배현주 교수는 WCC 선언문에 담긴 정신을 바탕으로 신학의 변화와 교회의 갱신운동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탈핵이라는 심오한 예언자적 상상력에 바탕을 둔 주제를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교회운동 즉, 풀뿌리 공동체의 의식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교수는 이를 위해 탈핵운동은 기후붕괴시대 에너지 문제, 환경운동(자연·생태) 등 입체적인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노력들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핵사고의 공포와 같은 부정적 상상력을 넘어서서 ‘내 사랑 한반도’의 회복에 대한 염원과 같이 자신이 살고자 하는 세상에 대한 상상과 노력들이 바탕에 두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핵그련 주최한 핵없는 세상을 형한 WCC선언문에 대한 포럼에서 부산장신대 배현주 교수가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핵그련 제공

아울러 배 교수는 세계교회와 에큐메니칼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교회가 그간 탈핵운동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알리는 일과, ICAN과 WCC의 실무자 등을 초청한 강연 등의 기회를 통해 세계교회와 다양한 교류를 이어나가는 일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평화에 발맞추어 남북한이 함께 핵무기금지조약(Treaty on the Prohibition of Nuclear Weapons, TPNW)에 가입하는 것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 역시 중요한 운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이어진 토론의 모두 발언을 통해 에큐메니칼 연합기관,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와 각 교단, 교회의 역할에 대한 각 단위별 대표들의 제안이 이어졌다. 에큐메니칼 기관의 역할에 대해 발표를 맡은 이진형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는 에큐메니칼 연합단체들이 지속적인 탈핵 교육을 위한 교재 및 책자 등의 개발, 탈핵을 넘어 에너지전환운동을 이어나감을 통해 탈핵을 가속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일, 세계교회와의 연대를 모색하는 운동, 그리고 기존에 이어오던 기도회와 예배 등을 통해 교회와 대중을 만나는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

교단과 교회가 수용할 수 있는 탈핵 주장 대중화 해야

NCCK와 교단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박영락 목사(NCCK 정의·평화국 부장)는 NCCK와 교단이 함께하는 생태신학에 대한 연구를 담은 선언문을 통해 탈핵과 에너지전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어보자는 제안을 했다. 또한 NCCK가 가진 세계교회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교회 연대를, 그리고 지역NCC와 논의를 통해 에너지전환을 확산시키는 운동도 해 볼 수 있겠다고 제안했다.

교회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안홍택 목사(고기교회, 전 핵그련 교회위원장)는 먼저 풀뿌리 운동으로서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교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대중운동을 위한 자료를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예배, 영상, 특강 등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운동, 그리고 에너지전환의 사례가 되는 교회를 발굴 소개하는 일 등을 지적한 것이다. 그리고 피폭자들과의 연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안 목사는 교회가 교단 총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교단의 정치체를 통해 결의를 만들어가는 운동을 제안했다.

이후 전체토론을 통해 앞으로 핵그련의 활동에 대한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의들이 이루어졌다.

WCC선언문의 의미

“핵 없는 세상을 향한 WCC 선언문(Statement Towards a Nuclear Free World)”는 2014년 여름 WCC 중앙위원회가 승인하고 발표한 것이다. 이 선언문은 2013년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WCC총회에 상정되었고, 이후 약간의 문안 수정 등의 우여곡절을 지나 중앙위원회에서 승인되었다. WCC는 이전까지 ‘핵무기’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일에는 적극적이었으나 핵발전을 비롯한 이른바 ‘핵의 평화적 이용’의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하는 일이 드물었다.

하지만 핵그련과 부산의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후쿠시마 핵사고를 통해 드러난 핵발전의 폭력성과 고리핵발전소를 옆에 두고 살아가는 부산 시민들의 고통을 적극적으로 알렸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WCC의 관심을 돌려놓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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