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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지혜를 얻은 사람을 지키고 보호한다장일선, 『구약성서와 설교』 8
에큐메니안 | 승인 2018.10.06 21:26
지난 시간에는 장일선 교수님이 제시하신 지혜서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장 교수님은 지혜서 혹은 지혜문학의 특징을 다른 구약성서 본문들과 차이를 대상에서 찾으셨습니다. 즉 여타의 구약성서 본문들이 공동체에게 주인진 것이라면 지혜문학은 개인이라는 점입니다다. 그리고 개인의 행복을 주제로 삼고 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그런 면에서 구약성서의 지혜서는 이스라엘인이나 그 밖의 어떤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언급하셨습니다.
또한 지혜문학의 두 번째의 특성은 지혜서가 신학적인 문제보다는 인간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지혜서는 한 사람의 건강, 행복, 장수, 성공, 명예 등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생의 본질은 지혜자에게서 배우거나 생활 체험에서 터득되는 것이기에 구약성서 중에 욥기와 전도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지혜서는 대개 낙천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대부분의 지혜서는 종교적이거나 신학적인 문제보다는 평범한 일상 생활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잠언 4장 1-9절 본문으로 어떻게 설교가 가능한지 장일선 교수님의 설교문을 한 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공을 가늠하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돈을 얼마나 벌었는가, 아니면 사회적 명성을 어느 정도 얻었는가 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우리가 성공을 했다면 얻는 것인 무엇일까? 그것은 내가 이제는 목표에 도달했다는 자신의 만족과 충족감 또는 행복감일 것이다. 그렇다면 권력, 금전, 명예, 학식, 덕망 등 성공의 조건이랑 단지 만족감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지혜 있는 사람만이 자신이 만족한 상태에 도달한 것을 알게 된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1-13)

▲ Cecil Buller(Canadian, 1886-1973), Man and Woman, from Song of Solomon(1929), Wood engraving in black on ivory laid paper, 149 x 114 mm (image/block); 326 x 253 mm (sheet) ⓒDr. Sean Murphy/Getty Image

성서는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잠 4:5)고 충고한다. 지혜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이 같은 지혜가 있을 때에만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과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것을 가려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이 주는 모든 성공의 조건들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그 자체를 유용하게 쓰면 우리에게 덕이 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그 자체를 생의 목적으로 자각하고 영원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자기 자신을 다 불태워 버린다면 그는 하나님의 지혜를 얻지 못한 것이다. 성서는 이와 같은 이들을 “어리석은 자”라고 부른다.

지혜가 우리를 영화롭게 하며 머리에 관을 씌워 주리라는 것은 지혜를 인격화시킨 것이다(잠 4:8-9). 지혜 문학에서는 지혜가 지혜를 얻은 자를 지키고 보호하며 관을 씌우는 등의 인격적인 행동은 전도서의 마지막 결론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고 한 대로 종교적 지혜의 결론인 것이다. 즉 의인화(擬人化)된 지혜는 신적(神的)인 성품을 띠게 된다. 지혜 문학에서는 이 같은 사상이 발전하여 중간기에는 지혜가 세상 창조 이전에 존재하여 하나님이 지혜로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보며,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지혜의 화신으로 보는 것이다.

성서의 본문은 지혜가 우리를 보호하여 지켜 주신다고 한다(참 4:6). 우리를 죽음의 자리에서 보호하며 지켜 줄 수 있는 것은 하나님 뿐이다. 지혜의 화신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그리스도의 생활을 충족시켜 주신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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