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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에서 수령과 민족의 관계는 무엇인가요?_운명문제에 대한 주체사상의 해답(4)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6)
정대일 | 승인 2018.10.10 20:34

Q : 주체사상에서 수령과 민족의 관계는 무엇인가요?_운명문제에 대한 주체사상의 해답(4)

A: 주체사상은 수령을 민족의 ‘시조’라고 말합니다. 주체사상은 인간의 사회정치적 생명은 ‘영생’하며, 그 영생의 부여자는 ‘수령’이라고 합니다. 동시에, 사회정치적 생명의 영생은 ‘사회정치적 생명체’인 ‘민족’을 단위로 한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에서, 영생의 부여자인 ‘수령’과, 영생의 단위인 ‘민족’ 간의 관계는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논리적으로 도출됩니다. 이 질문에 대해 주체사상은 ‘수령’은 ‘민족’의 ‘시조’라고 대답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체사상은 우리 민족의 시조를 열거하면서, 민족의 원시조는 단군, 고구려의 시조는 고주몽, 고려의 시조는 왕건,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는 김일성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족의 역사에 있어 가장 발전한 사회주의 조선을 건국하고, 위대한 주체사상을 창시한 김일성이 민족의 시조들 중 가장 위대하다고 말합니다. 주체사상은 이러한 생각을 ‘조선민족제일주의 정신’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영생의 단위는 민족이고, 민족의 시조는 수령인데, 수령이 위대하기 때문에 ‘조선민족’이 제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탁월한 수령을 모시고 수령의 령도를 받을 때에만 인민대중은 력사의 자주적인 주체로 될’ 수 있으며 자기 운명을 자주적으로, 창조적으로 개척해나가는 ‘위대한 민족’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체사상은 민족 위대성의 관건이 수령의 위대성이기에, 이제 ‘조선민족’은 ‘김일성민족’으로 부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수령이 민족의 대표단수가 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지난 문답에 이어, 주체사상과의 대화를 위해 면밀히 검토해야 할 지점을 하나 더 찾게 되었습니다. 주체사상이 전유한 민족주의인 ‘조선민족제일주의’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었던 민족주의와는 많이 다르며, 민족을 거룩하게 성화시키는 동시에, 민족 성화의 명분을 수령 성화에서 찾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주체사상의 모든 민족 성화 담론은 수령 성화 담론의 결론으로 주장되어지기에, 그리스도인은 주체사상의 민족담론과 대화하면서도 ‘수령’이라는 궁극적 존재에 대한 질문과 의심을 멈추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 평양에서 1946년 8월28일에 열린 북한의 새로운 인민정당과 노동당의 연합 모임에 참석한 김일성(사진 중앙)과 김두봉(오른쪽에서 두 번째) ⓒWikipedia(English)

정대일  jung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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