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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만들기와 사회적 기업, 지역과 교회를 살린다인천과 부천에서 이어진 작은교회한마당
윤병희 | 승인 2018.10.13 01:01

2013년부터 생명평화마당(공동대표 한경호·방인성·조헌정 목사)이 매년 개최해 온 ‘작은교회한마당’이 올해는 인천과 부천지역에서 진행되었다. “마을과 사회적 경제”라는 주제로 10월11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졌다. 작년까지 서울에서 5년째 이어오던 작은교회박람회(2017년에 작은교회한마당으로 전환)를 지역에서 개최하자는 요청에 따라 올해 첫 번째로 의 작은교회운동을 탐방하는 형태로 전환한 것이다.

▲ ‘달토’라는 마을카페에서 이원돈 목사가 자신의 마을목회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윤병희

특히 이번 작은교회한마당은 부천과 인천 지역에서 오랫동안 마을목회와 사회적 경제를 일구어 온, 대표적인 두 교회를 선정, 그 활동상을 둘러보는 현장탐방으로 프로그램이 짜여졌다. 작년까지는 전국의 여러 교회 및 단체가 정해진 한 곳으로 ‘모이는’ 행사였다면, 올해는 활동하고 있는 각 현장으로 참여자들이 ‘찾아가’ 탐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이정배 교수는 “탈중심화”라는 용어로 표현하기도 했었다.

올해 작은교회한마당의 주제인 “마을과 사회적 경제”에 걸맞는 대표적인 두 교회는 ‘마을만들기’에 힘써온 부천의 새롬교회(이원돈 목사)와 인천의 계양지역에서 ‘사회적 경제’를 통해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힘써 온 해인교회(김영선 목사)이다. 새롬교회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해 마을만들기를 이어온 대표적인 교회로 손꼽힌다. 또한 해인교회는 기독교 사회적 기업 지원센터의 이준모 목사의 주도적인 활동으로 사회적 기업 설립 등을 만들고 지원해왔다.

에큐메니즘에 기초한 생명망 목회

오전에는 이원돈 목사가 30여 년간 걸어온 새롬교회의 마을목회 활동과 비전을 소개한 후, 인근의 현장을 참여자들과 함께 탐방했다. 참여자들은 먼저 약대동 일대의 ‘달토’라는 이름의 마을카페에서 이원돈 목사의 목회 경험을 나누었다. 이어 ‘신나는 가족도서관’이라고 이름붙인 마을도서관, 그리고 이 지역 공부방의 효시인 ‘새롬지역아동센터’, 세대간 서로 돕는 ‘세대공감 꿈터’,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달나라토끼 떡공장’ 등을 둘러보았다.

이원돈 목사는 특히 지난 10년간 일군 자신의 목회를 “지역 에큐메니즘에 기초한 생명망 목회”라 명명했다. 또한 최근의 관심사로 지역 네트워크에 기반한 의료 복지인 돌봄 케어와 사회적 경제 인큐베이팅 문화 거리 조성 등을 어떻게 이루어갈 지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다. 결론적으로 이 목사는 교회가 사회적 경제라는 화두로 선교적인 방안과 실천을 강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교회가 주도하는 사회적 기업 모델

참여자들은 이어 장소를 해인교회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 이준모 목사의 가이드에 따라 해인교회가 벌이고 있는 사회적 경제의 현장을 둘러보았다. 참여자들은 일종의 ‘마을 화폐’인 상품권으로 국수와 순대 등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달나라토끼 떡공장’ 등이 차려 놓은 사회적 기업의 상품을 구입하기도 했다. 다양한 사회적 기업을 소개하며 사회적 기업이 어떻게 마을 만들기에 일조할 수 있을지 보여준 것이다.

▲ 화재참사를 복구한 계양구재활용센터 전경 ⓒ윤병희

또한 이준모 목사는 참여자들을 이끌고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들이 만든 ‘실버 자원 협동조합’, 계양구사회복지회관 내에 설치된 인천계양지역자활센터의 여러 사업단, 어르신들이 용돈벌이를 한다는 ‘시니어 공동작업장’, 미용실, 그리고 사회적기업 ‘(주)떡이랑찬이랑’ 등을 소개했다. 작년에 화재로 전소된 후 최근에 복구된 계양구재활용센터이 매장을 둘러보며 다양한 사회적 기업 활동을 설명했다.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과 저소득층의 수입을 증진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더 많은 주민 참여가 관건

참여자 가운데 끝까지 자리를 지킨 임종한 교수(의료협동조합 연합회 회장)는 “사회적 경제의 일자리 창출은 노인 등 취약계층 뿐만 아니라 여러 시민의 참여와 자연과의 상생, 등 새로운 미래 비전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실버 자원 협동조합’의 경우를 들자면 ‘에너지전환’이라는 도시 전체의 그림 속에서 이루어져야한다는 것이다. 일자리만 쫓다 보면 어려운 일자리만 반복되는 한계를 지닌다는 것이다. 또한 ‘마을’이라는 참여단위를 통해 주민이 참여하고 제안하는 방식으로 관주도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충고를 하기도 했다.

▲ 해인교회 마당에 부천·인천 지역의 여러 사회적 기업들이 모여있다. 왼쪽부터 한경호·김영철·이준모 목사 ⓒ윤병희

윤병희  ubiquit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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