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는 A4 종이 한 장 못 옮깁니다. 행동이 있어야 세상이 변합니다. 삶의 태도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뀝니다. 삶의 태도 중 세상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구매행위, 즉 소비입니다.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오뚜기 회사는 상속세로 1천 5백 억을 납부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을 하는데 겨우 16억을 상속세로 냈습니다. 그것은 국민연금이란 편법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삼성 상속에 대해 누구나 문제가 있다고 말로 지적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삼성에서 내놓은 핸드폰, 삼성에서 만든 가전재품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가 든든한 스위스에서는 구매물품 중에서 70%를 생협 제품에서 구입한다고 합니다.

유전자조작 식품(GMO)에 대한 폐해는 말로 더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 100대 공약에 GMO제품 표시제를 넣자는 항목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어서도 실천을 하지 않습니다. 1년이 넘어서 그것을 이행하지 않아 국민청원을 해서 20만 명이 넘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GMO표시제를 실행하면 통상마찰이 일어나고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시행할 수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렇게 문재인 정부도 실행하지 않는데, 일본에서는 GMO 제품은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동물 사료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은?

무역은 이윤추구를 하지만, 공정무역은 사람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빈곤과 싸우는 운동입니다. 공정무역은 비즈니스를 바꾸는 비즈니스입니다. 1800여개 도시가 공정무역도시로 선포했고 수억 명이 참여하는 공정무역 생태계가 조성되었습니다. 생산자들부터 소비자에 이르는 새로운 공급사슬을 구축하는 공정무역은 비스니스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웁니다.

진짜 빈곤이란 무엇인가?

빈곤에는 절대빈곤과 상대빈곤이 있습니다. 빈곤의식은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쌍용도 삼성을 생각하면 빈곤감을 느낄 수 있고, 삼성도 월마트를 보면 빈곤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상대적 빈곤과 달리 절대빈곤은 삶에 필수적인 조건(지붕이 있는 집, 토지와 노동, 건강, 교육, 마실 물, 민주주의)이 결핍된 절망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먹을 것이 3개월 이상 없거나 마실 물이 없는 경우, 병이 나도 병원에 가지 못하거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경우를 절대빈곤이라고 합니다.

절대 빈곤자의 대다수(3/4)는 소농입니다. 소농은 전세계 식량의 70%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세계 고용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삶에서 필수요소가 보장되는 ‘품위 있는 빈곤’(A dignified poverty)이 존재하도록 하는 것이 유토피아적 이상입니다. 공정무역은 이렇게 소규모 생산자들에게 품위 있는 빈곤을 존재하도록 지키기 위한 싸움입니다.

공정무역은 어떻게 가능한가?

지구는 북반구와 남반구로 나뉘고, 북반구는 주로 공산품, 남반구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북반구와 남반구의 농산물은 대부분 겹치지 않습니다.(면화는 열외로 하면) 절대빈곤의 대다수는 남반구 소농인데, 남반구 농산물에 공정한 가격을 지불한다면 지구상의 절대빈곤은 절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세계무역질서는 정반대입니다. 석유는 부자나라들이 유통구조를 지배하고 있지만, 농산물은 북반구 기업들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남반구에서 초코렛을 생산하여 수출하려면 관세폭탄을 메기고 원자재는 무관세로 통과시킵니다. 또한 유통되는 제품들은 위생 등 여러가지 이유로 대규모 설비를 갖추도록 요구합니다.

유럽연합은 자국 농산물 생산확보라는 명목으로 농업보조금을 지급하고 농업생산물이 과잉 되면 때로는 수출보조금을 지급하여 남반구에 덤핑을 가능하도록 합니다. 2006년 유럽연합국가들은 자국농민에 대한 생산 및 수출 보조금으로 3천5백억 달라를 지급했습니다. 유럽에서 생산된 채소와 과일은 아프리카 시장에서 동질의 아프리카 농산물의 1/3 가격에 판매됩니다. 유럽의 한 농민이 수천 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때 이티오피아 농민들은 일년 총 수입이 1백 달러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생산비가 1천 원 소요되는 농산물을 겨우 3백 원에 판매하여 아프리카 농민들이 농사를 지을 수가 없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이 저개발국가에 돈을 빌려줄 때 두 가지 조건을 내겁니다. 모든 무역규제를 철폐할 것과 환금작물을 재배할 것입니다. 선진국은 자국 무역규제를 철폐하지 않으면서 저개발국가에만 무역철폐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재정위기에 처한 개발도상국에서는 돈을 빌리기 위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무역규제를 폐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환물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더 어려움이 많게 됩니다.

IMF와 세계은행은 이자와 원금을 받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하지만, 농작물 재배경작면적이 늘어나면 농작물 가격이 떨어집니다. 농산물이 5% 증산되면 가격은 5%가 아니라 30%가 하락됩니다. 결국 북반구에 있는 가공업체만 횡재를 하고 소농들은 더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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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나풀라자 참사는 탐욕으로 인해 벌어진 최악의 참혹한 노동현장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1,257명이 사망했는데도 이곳에서 의류를 만든 다국적 기업들은 자신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붕괴된 건물을 발굴하면서 베네통, 자라 등 다국적 기업들의 유명 브랜드 표시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는데도 말입니다.

심각한 아동노동 착취

맨 위 담배농장 사진입니다. 담배에는 어마어마한 살충제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일을 주로 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아이 호르몬 체계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카카오 열매를 따는 일도 주로 아동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아동밀매가 극심해서 25달라로 사고 판답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깐세우 작업을 주로 아동들이 하고 있습니다. 어든들은 손이 커서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퇴임하면서 아동들이 생산한 깐세우 수입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에 서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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