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24일 오후 1시 전국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018년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파업계획을 확정했다.

전국의 지부장 1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철도노조는 11월8일 오전 9시부터 12일 오전 9시까지 1차 경고 파업을 시작으로 3차례에 걸친 파업을 진행할 것을 결의했다. 1차 파업 이후 철도공사가 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철도노조는 11월 20일 오전 9시부터 24일 오전 9시까지 2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3차 파업의 돌입 여부 및 일정은 철도노조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필수유지업무제도에 따라 합법적으로 진행되며, 파업 돌입시 운전, 운수, 시설, 전기, 차량분야의 약 8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지난 20일 서울역 서부광장에서 열린 철도노동자 총력결의대회 모습 ⓒ연합뉴스

또한 철도노조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정원 조정은 기재부 소관으로 철도노조가 요구하는 정원 회복의 열쇠는 사실상 기재부가 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10월 30일~31일 철도노조는 기획재정부 앞에서 1박 2일 간부농성을 진행하고, 11월 1일부터는 전 조합원 휴일 지키기 및 준법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지난 19일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철도공사가 조정기간을 일주일 연장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오는 26일 다시 한 번 조정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26일을 마지노선으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쟁의행위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감축정원 회복을 통한 인력충원과 인건비 구조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2009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5,115명의 정원을 감축했으며, 이후 2013년 기재부 예산편성지침 변경(정원 기준으로 인건비 집행)에 따라 지속적으로 인건비 부족사태(올해 980억)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철도노동자들은 철도공사로부터 매년 임금삭감을 강요받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16일부터 3일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찬성 68.71%(재적대비 찬성율 63.13%)로 가결됐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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