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사회윤리학회(회장 강원돈 한신대 교수)가 오는 11월24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수유동에 위치한 “한국통일교육원”에서 “기독교 사회윤리학자들이 걷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이라는 주제로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기독교사회윤리학회는 이번 정기학술대회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은 그 동안 남과 북의 겨레들이 함께 걸어야 할 길이었지만, 아직 누구도 걸어보지 못한 길”이었다며, “한반도 이남에서 기독교 사회윤리학을 전공하는 신학자들은 바로 그 길을 열고 그 길에 한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한국기독교사회윤리학회는 일제 식민지로부터 벗어나 국민국가를 형성하고자 했으나 강요된 분단과 그 이후에 벌어진 전쟁과 남북 적대 관계는 시대의 멍에였고, 강대국들이 한반도에 군사·정치적으로 개입하고 헤게모니를 주장하게 하는 빌미가 되었다고 한국 근현대사를 이렇게 정의했다. 그 이후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개발되고 이에 맞선 대응체계가 구축되면서 한반도는 평화의 가능성이 가장 적은 지역으로 전락하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상대방을 적으로 규정하면서 강화된 안보국가와 전쟁국가의 틀에 갇힌 사람들은 이념과 체제의 차이를 넘어서서 상대방과 대화하고 연대하고 협력하는 데 필요한 감수성과 상상력을 잃어버렸고, 남과 북에 평화와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에 이러한 상황이 변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남과 북에 새로 들어선 두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담한 구상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중충적인 적대관계들을 해체하려는 논의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공식적으로 착수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구상과 논의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한반도를 살아가는 모두의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반도 남쪽에서 사회윤리학을 전공한 신학자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을 내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는 정기학술대회 개최의의를 밝혔다. 이번 정기학술대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발굴하고, 이 주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들을 수행하여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남북통일을 성취하는 데 이바지하는 실현가능성 있는 제안들을 내어 놓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발표가 이어진다. 오전 발표에는 먼저 백준기 통일교육원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유경동 감신대 교수가 “한반도 평화와 기독교 현실주의”, 백용기 강남대 교수가 “독일 통일을 통해 본 통일에 대한 남, 북한 과제”, 성신형 숭실대 교수가 “김창준 목사의 통일론 연구”,신혜진 이화여대 교수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신학”, 홍가혜 이화여대 교수가 “연구윤리교육”이라는 주제로 발표가 이어진다.

이어 오후 발표 시간에는 오지석 숭실대 교수가 “문익환 목사의 통일사상 연구”, 강원돈 한신대 교수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향하여”, 이동춘 장신대 교수가 “한반도 탈분단/비핵화를 위한 기독교 윤리적 담론 성찰”, 이형규 숭실대 교수가 “한반도에서 ‘자유’와 ‘자주’의 갈등과 회복을 위한 고찰”, 주만준 총신대 교수가 “교회의 통일인식과 평화통일 교육 방향 제언”, 최경석 남서울대 교수가 “한반도 평화담론: 2018년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각국 정상회담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김형민 호남신대 교수의 사회로 종합토론으로 마무리 하게 된다.

한국기독교사회윤리학회 측은 참가비는 무료이며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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