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작은” 그리고 “교회”

이 세 단어를 조합하여, 융합시켜 “한국적 작은교회”論을 집필하는 것이 생평마당 집필진의 과제가 되었다. 큰 그릇 속에 작은 그릇이 담기는 형태로서가 아니라 물에 소금이 녹아 자신들 실체가 사라진 소금물의 양태로서 이 세 개념이 통섭되어야만 한다.

먼저 “한국적”이란 무엇인가? 저마다 정의가 다를 것이나 흥(興). 한(恨). 정(情)이란 미학적 개념으로 생각해본다. 이들은 이 땅의 유불선 종교들이 발전시켰으나 본래 이 땅에서 생산된 토발(土發)적 개념들일 수 있다. 대한민국을 ‘흥(興)한민국’이라 말할 만큼 ‘흥’은 으뜸가는 민족 고유의 정서이다.

그러나 이것이 내외적인 요인들에 의해 억압될 때 한(恨)의 감정이 된다. 바로 이런 한을 우리 민족은 정(情)으로 극복했다. 한을 치유하여 흥을 회복시킨 것이 바로 정, 공동체성(한- 모두를 품는 하나, 不二)이라 할 것인 바, 이 속에는 세상을 위한 ‘뜻’이 있다. 이를 기독교적으로 원복(原福), 원죄 그리고 구원의 관계(구속사)라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서세동점의 시기를 거쳐 자본주의체제 하에서 흥. 한. 정의 관계가 회복불가능 할 만큼 깨져버렸다. 복음을 전한 기독교 역시 자신의 역할을 변질시켰다. 자신보다 앞선 유불선 이상으로 기독교는 우리 역사에 공보다 화가 많아졌다.

그래서 우리는 ‘작은’이란 개념을 찾게 되었다. 흥. 한. 정의 관계를 옳게 복원시키는 것이 복음의 과제(접목론)인 탓에 복음의 의미를 다시 묻게 된 것이다. 교종은 <복음의 기쁨>이란 책자에서 복음의 의미를 ‘가난’과 ‘문화’의 두 개념으로 풀었다. 가난한 이들의 편에 서는 것과 문화(종교) 다양성의 존중 차원에서. 문화 다양성이 지켜져야 종(種)의 다양성을 지킬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이점에서 ‘작은’은 다음의 뜻을 가져야 옳다. 첫째는 자발적 가난(脫성장)이며, 둘째는 그 힘으로 세상(恨)에 저항하는 것이고 셋째는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열려야(에큐메니칼) 할 것이고(脫배타성, 脫가부장성) 넷째는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해져야만(脫성직)하고 마지막으로 지역에 뿌리(생태적)를 내리는 일이다.

▲ “작은교회 아카데미” 이정배 위원장이 오리엔테이션을 인도하고 있다. ⓒ안동석 목사

그렇다면 ‘교회’란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몸이란 비유가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 교회는 ‘복음의 정치학’이란 말과 연루되어야 한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하겠다는 뜻의 결사(Sein in Christo)이다. 이것을 믿음의 공동체라 일컬을 수 있다.

그리스도의 몸은 현실이 아니라 이상이다. 깨어졌고 상처투성이가 된 탓이다. 興. 恨. 情의 관계 회복, 큰 하나(한, 不二)의 이상이 그리스도의 몸이 상징하는 바이다. 복음서가 증언하는 그리스도의 몸 이야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옥합을 깨트린 여인과 혈우병 걸린 여인의 이야기가 있다. 예수의 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룩하게 낭비한 여인(One for All), 그리고 자신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 것을 알았던 예수(All for One). 이 둘의 이야기에서 그리스도의 몸 비유가 다시 독해되면 좋겠다. 공감의 시대에 종교, 교회는 뜻을 위한 ‘情’의 공동체가 될 일이다.

정리하자면 초기 교회는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다양한 해석의 공동체였고 여기에는 복음의 정치학이 공통분모였다. 로마의 교회가 되면서 획일화되었고 교회의 정치권력화가 생겼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이를 거부하며 성도의 공동체로 재탄생되었으나 정교분리를 자초했다.

이 와중에서 복음의 정치학을 상실했다. 이제 두 번째 종교개혁을 맞아 교회는 다시 정치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바로 ‘작은’이 비폭력적(情)인 교회 정치성의 실상이다. 에큐메니칼(복음)적 교회는 情으로 恨을 치유하여 興을 돋구는 세상을 만드는 ‘한’(不二)의 공동체여야 할 것이다.

‘작은교회’ 운동- 왜, 무엇을, 어떻게

1980년대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들이 이 땅에 몰려있다는 것을 한국교회는 자랑으로 여겼다. 성장과 발전의 가치를 하느님 축복과 등가로 여긴 채로 이곳의 교회들은 신도수를 늘렸고 건물을 지었으며 화려하게 꾸몄다. 그럴수록 교회들은 세속의 축복과 내세를 보장하며 값싼 복음을 선포하였다. 살아 생존 풍족하고 사후 천국을 보장하는 단순 명료하되 이기적인 메시지로 일상에 지친 영혼들을 선교(전도)란 이름하에 끌어 모았다.

이 과정에서 교회는 점차 자신의 본질을 잃었다. 교회의 크기가 목사의 크기와 동일시된 탓이다. 한마디로 교회가 자본주의 욕망에 굴복한 결과였다. 종교권력과 돈을 지닌 성직자들의 타락 역시 도를 많이 넘어섰다. 세상을 향해 빗장을 질렀기에 자신들만의 리그가 되었고 그들만의 문법으로 소통하는 폐쇄적이고 배타적 공동체가 된 탓이다. 사랑은 없고 교리와 신조만 난무하는 율법화한 집단이 되고 만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세상은 교회가 주는 물에 목말라 하지 않았고 기독교를 개독교라 칭했으며 오히려 교회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런 기독교를 일컬어 한 노 신학자는 ‘영적 파산’이라 이름 했다. 여기에는 다음 세 뜻이 담겼다. 섬기는 자로 온 예수를 잊었기에 영적 치매이고 자기들 우물에 갇혀 세상을 보니 영적 자폐이며 돈의 힘에 굴복되었으니 영적 방종이란 것이다. 이런 기독교의 실상은 지난 세월호 참사를 통해 여실히 들어났다.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성서말씀을 잊고 ‘잊으라’하는 정부의 충견 노릇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로 인해 한국 교회, 특별히 대형교회들이 죽었다는 말이 회자되었다. 현실에 침묵했기에 가진 자들을 편들었고 이념논쟁을 확대 재생산한 결과 세월호 유족들을 교회 밖으로 내몰았던 까닭이다. 이들을 위로한 것은 정작 교계에서 조차 무능하다 홀대받던 ‘작은교회’들이었다. 유족들 ‘곁’에 끝까지 머물렀고 마음을 헤아렸기에 그들은 ‘작은교회’들을 통해 구원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이로써 교회와 교회 아닌 것이 분명해졌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작음’의 가치를 실현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교회조차 ‘작음’을 무능과 게으름의 결과로 여겼으니 말이다. 하지만 세월호 현장 속에서 우리는 ‘작음’의 힘을 보았고 가치를 여실히 경험했으며 그것으로 교회를 회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오랜 토론 끝에 필자가 속한 <생평마당>에서는 ‘작은교회가 희망이다!’라 선포했고 ‘작음’의 가치를 다음 세 개념을 통해 구체화시켰다.

탈(脫)성장, 탈(脫)성직 그리고 탈(脫) 성별이 그것이다. 이는 자본주의, 성직주의 그리고 가부장주의로부터의 탈주를 일컫는다. 영적 파산의 이면에 자리한 반(反)복음적 가치들이 뿌리 뽑고자 함이었다. 이렇듯 3개의 ‘탈’(脫)은 동수의 ‘향’(向)과 유관하다. 책임 있게 ‘脫’하기 위해 지향해야 할 목표(向)또한 명백해야 옳다. 성숙과 평신도성 그리고 여성성이 ‘작은교회’ 운동의 새가치가 된 것이다.

이 셋은 실상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흔히 초대교회라 불리는 당시 교회의 존재양태들일 뿐이다. 한마디로 ‘작은교회’ 운동은 본질을 회복하되 창조적으로 그리하자는 또 다른 차원의 종교개혁 운동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이보다 더 혁명적인 개혁운동은 없을 듯싶다. 하지만 ‘脫/向’의 변증법을 말하기 전에 복원해야 할 초대교회의 실상부터 톺아 볼 일이다.

여기서 초대교회라 함은 의당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기 이전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이 시점까지 교회는 획일화되지 않았고 다양했다. 저마다 상이한 경전을 갖고 예배를 드렸던 탓이다. 그럼에도 이들을 엮어주는 하나의 공통감이 있었으니 그를 ‘복음의 정치학’이라 한다. 소위 로마(제국)와는 다른 식의 삶을 살아내자는 궂은 결의 같은 것이겠다. 오늘의 언어로 말하자면 자본주의 욕망을 거슬러 살겠다는 다짐일 것이다.

성서 정경화 이전이었기에 저마다 다른 경전을 읽었고 공동체들 마다 삶의 색조, 예식 등이 달랐으나 세상(로마)과 다른 삶을 사는 데 있어서는 뜻을 함께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종교개혁의 핵심 원리인 ‘오직 믿음‘에 대한 이해가 지금과는 달랐다는 사실이다. 중세 천년의 가톨릭교회와 유대교와 맞서야만 했던 루터로선 ’오직 믿음‘으로 율법을 부정하고 행위를 폄하할 수 있었겠으나 초대 교회의 입장에서 ’행위‘ 없는 믿음은 생각조차할 수 없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믿음‘없는 행위가 문제였고 걱정이었다. 복음의 정치학이 실종되는 것을 염려했던 탓이다.

그리스도안의 존재가 되었음에도 인습화된 로마식 삶을 따르는 것을 두려워했다. 이점에서 ’작은교회‘ 운동은 교회 공동체에 속했음에도 여전히 자본주의, 성직(계급)주의, 가부장주의에 빠져 사는 우리들 ’믿음 없는 행위‘를 질책한다. 대형교회들의 값싼 은총, 삶 없는 믿음, 현실부재의 내세신앙, 슬픈 과거를 부정하며 성장만 바라는 자본화된 권력형 종교를 비판하며 개혁을 촉구한다.

이런 시각에서 3개의 ‘脫/向’ 변증법을 ‘작은교회’ 운동의 핵심이라 봐도 좋을 것이다. 우선 脫성장과 向성숙의 관계를 보자. 한국 개신교만큼 천민(天民) 자본주의 영향에 노출된 종교도 없다. 교회들의 존재 양식자체가 지본주의 방식이다. 자신의 수입노출을 꺼려 성직자 과세를 비판하는 소수가 있는 반면 이중, 삼중직을 하며 목회를 꾸려가는 절대다수의 목회자들이 있다. 교회의 담임자가 되려면 돈이 오가는 일이 다반사다. 성직 및 교회매매의 변종형태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도 이 탓이다. 빚으로 지은 교회 건물 수백 개가 매물로 나와 그가 누구든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성장을 꿈꾸니 권력에 아부하고 힘없는 이들을 경시하며 값싼 복음을 전할 수밖에 없는 바 영적파산은 가속화 되었다. 세월호 유족들이 교회로부터 내몰린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점에서 脫성장의 기치를 높이 든 ‘작은교회’들은 더 이상 몸짓불리기를 그쳤다. 건물 없는 교회, 일정 수만 되면 분가하는 교회, 필요에 따라 삶을 공유하는 교회, 자연 속에 뿌리내리며 사는 교회 등 새로운 교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발적인 가난’을 택했다. 그것이 복음을 지키는 일이고 목회자의 자존심을 거는 일이자 목회의 본분이라 여긴 탓이다. 이들 중에는 광장을 교회로 삼은 경우도 있다. 몸의 중심이 항시 아픈 곳이듯이 살려 달라 외치는 절규가 있는 곳을 중심이라 여겨 이곳을 교회 삼아 뭇 탄식의 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脫성직은 向 평신도성을 적시한다. 종교개혁 시 루터가 만인제사장 이론을 펼쳤으나 목하 개신교는 돈의 힘까지 갖춘 성직자 중심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앞선 이유로 루터로 돌아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지만 지금 개신교회는 성직자주의, 그들의 허황된 권위의식으로 중세 가톨릭교회처럼 비합리적 공간으로 전락되었다. 하느님과 교회 그리고 목사가 삼위일체 동격으로 신봉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본래 루터는 중세 교회관을 버리고 회중 교회론을 설(說)했다. 이런 교회에서 성직자 역시 여타 다른 직분처럼 하나의 역할에 불과하다. 안수를 받는다하더라도 역할의 차이일 뿐이지 존재론적 위상이 달라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못된 영향 탓에 장로들 역시 존재론적 차이를 강조하고 나섰으니 큰일이다. 과도한 성직주의는 평신도의 삶, 신앙적 삶을 피페케 한다.

요즘 부쩍 졸업 50년 가까운 고등학교 동창생들의 전화가 빗발친다. 내노라하는 대형교회에서 장로 역할 하던 친구들이다. 인내의 한계를 느껴 교회를 떠나고 싶은 이야기를 필자에게 상담한다. 정해진 틀에서 조금만 빗겨나도 이단시하고 불온시하며 비판 차체를 허용치 않는 현실에 질식하겠다고 고민을 털어 놓는다. 이 모두는 회중의 공동체인 것을 잊은 탓이고 근본적으로는 다양성, 복음의 정치학을 망각한 결과일 것이다.

정작 망발을 일삼고 타락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형교회 목사들이 기독교의 미래를 빼앗는 현실을 묵과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런 이유로 평신도 중심의 교회가 생겨났다. 소위 목사 없는 교회가 생겨나는 중이다. 평신도들 역시 좋은 설교를 할 수 있는 주체이며 의례 역시 일정부분 그들 몫이 될 수도 있다. ‘예수는 예스 교회는 노’라 외치며 떠났던 ‘가나안’교인들을 위한 목회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교회 정관을 갖추어 목사, 장로의 임기를 정한 민주화된 교회들도 ‘작은교회’이 선보였다.

마지막 ‘脫/向’은 교회내 성차별에 관한 것으로서 가부장제에 관한 것이다. 이는 성직자중심주의의 밑거름이 되고 있어 적폐 중 적폐라 할 것이다. 가부장제에 대한 세상의 인식은 급진적으로 달라지나 교회의 변화는 너무 더디다. 성직자들에 의한 교회네 성폭력 사태가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것도 가부장적 가치관과 아주 밀접하다. 돈과 권력이 가부장제 하에서 기승을 부린 결과가 교회 내 성폭력이다.

예나 지금이나 종교인구의 절대 다수는 여성이다. 이들에게 법적, 제도적 권한을 주지 않으니 교회개혁를 위한 기회조차 없는 실정이다. 문재인 정부는 여성 장관 30% 할당제를 공약했고 그것을 지켰으나 교회의 경우 여성대표 비율이 여전히 한자리 수에 머물고 있다. 여성을 부차적 존재로 인식한 과거 신학적 유산이 그대로 유지된 결과이다. 주지하듯 여성적인 것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말이 회자된 지 오래이다. 그렇기에 과거보다 여성 목회자들이 더욱 필요하고 그들 역할이 긴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시대인지라 여성들의 생득적 능력인 ‘돌봄의 영성’이 필요한 까닭이다.

그러나 현실은 여성 목회자들의 실존 자체를 위태롭게 한다. 여성목회자를 선호하는 대형교회는 없다. 그렇기에 여성목회자들이 ‘작은교회’들의 주인공이 되었다. 사회의 그늘인 한 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이들, 대학로에서 연극하며 젊음을 불태우는 청년들의 뒷바라지를 해주는 여성목회자의 교회도 생겨났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올해로 ‘작은교회’들이 모여 자신들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변할 수 있기 위해 모인 작은교회 한마당이 다섯 번째 이르고 있다. 2017년이 특별한 해라 올해의 경우 좀 더 많은 ‘작은교회’들이 한마당에 얼굴을 들어 낼 것이라 기대한다. ‘작은교회가 세상의 희망’임을 선포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기도하며 <생평마당>에서는 기도하며 준비한다. 이 뜻에 동참하는 교회들,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탤 수 있는 교회들이 필요하다.

‘작은교회’는 꼭 숫자로만 작음의 의미를 강조치 않는다. 숫자가 아니라 지향적 가치 자체가 달라져야 ‘작은교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오직 믿음’을 ‘오직 생명과 평화’로 이해하는 교회들이 많아지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 4년간 ‘작은교회’운동을 해나가면서 얻은 소득 몇가지를 소개하는 것으로 본고를 마무리 짖겠다.

우선 ‘작은교회’ 운동에 참여하는 교회들의 경우 열등감이 치유되었다. 대형교회에 주눅 들던 과거의 모습에서 ‘작은교회’ 됨의 당당한 모습을 회복한 것이다. 목회자와 성도들 모두의 경우에서 그러했다. 둘째로 ‘작은교회“ 한마당은 미래의 성직자들인 신학생들에게 자신들 미래의 모습을 새롭게 각인시켰다. 대형교회가 자신의 미래가 아니라 ’작은교회‘를 꿈꿀 수 있는 여지를 찾게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한마당은 가안안 교인들과 ’작은교회‘가 만날 수 있도록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이다. 교회 없이 가나안 교인으로 머무는 일은 지난하다. 그런 점에서 자신이 몸담을 교회를 찾을 수 있다면 이 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이런 이유로 ’작은교회‘ 운동은 중요하고 개혁적이다.

이정배(顯藏 아카데미)  ljbae@mt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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