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메쉬 서사시의 홍수이야기

순서 상으로 이번에 살펴볼 내용은 창세기 6장-9장에 기록되어 있는 홍수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하나를 확인해야 할 것은 홍수이야기는 구약성서 뿐 아니라, 수메르 신화와 그리스 신화에도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라는 점이다. 그 내용 또한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길가메쉬 서사시의 발견

특히 창세기의 홍수이야기 기록보다 시간 상으로 2,000년 이상 앞서 존재하고 있던 홍수이야기가 학계에 처음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872년이었다. 영국의 앗시리아 학자인 G. Smith가 노아의 홍수이야기와 유사한 『길가메쉬 서사시』를 발견한 것이다. 1839년부터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앗시리아의 수도 니느웨(Nineveh)의 앗수르바니팔(Ashurbanipal, B.C.E. 668-633)(1) 왕의 도서관 토판 문서에서 찾아낸 것이다.

▲ 창세기 홍수이야기 기록연대보다 2,000년 이상 앞서 기록된 길가메쉬 서사시의 홍수이야기가 기록된 11번 토판 ⓒGetty Image

이 발굴작업은 영국 학자들인 A. H. Layard, H. Rassam 그리고 G. Smith 등에 의해 진행되었다. 번역 작업은 과거에 Behistun(베히스툰) 비문을 해독한 경험이 있던 H. Rawlinson에 의해 판독되기 시작했다. 이후 독일의 P. Haupt, P. Jensen, A. Ungnad 그리고 H. Gressmann 등에 이르러 완전히 번역되었다.

길가메쉬 서사시는 모두 12개의 토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아카드어로 기록된 문헌 중 가장 장문에 속한다. 11개의 토판들은 거의 300여 행에 이르고 마지막 12번째 토판은 예외적으로 절반 정도인 154행으로 되어 있다.

길가메쉬 서사시의 전체 내용

미국의 구약성서학자 E. A. Speiser에 따르면 이 서사시가 다루는 주제는 비종교적인 내용들이라고 한다. 이 시는 인간과 자연, 사랑과 모험, 우정과 전쟁 등과 같은 인간 삶의 문제들을 다룬다. 죽음이라는 엄연한 현실을 배경으로 이 모든 주제들이 이 서사시에 융합되어 있다. 오래 전 대홍수에 서 살아남은 영웅으로부터 불멸의 비밀을 알아냄으로서 인간의 궁극적 운명을 바꾸어 보려 하지만, 그의 분투는 결국 실패로 끝난다.

하지만 그 실패와 함께 깨달음도 온다. 주인공을 인생을 조용히 관조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세계사에서 처음으로 그런 영웅적 규모의 경험이 “길가메쉬 서사시”를 통해 우아한 문학으로 표현되었다는 것이다. 길가메쉬 서사시에서 다루어진 주제의 범위와 깊이 그리고 순수 문학적 힘이 “길가메쉬 서사시”에게 시대를 초월하는 매력을 안겨 준다고 주장했다.

길가메쉬 서사시의 기록 연대

앗수르바니팔 왕의 궁중 도서관에서 발견된 길가메쉬 서사시는 그가 통치하던 기원전 7세기경의 것이지만 함무라비 대왕(B.C.E. 1728-1686)이 국가 신으로 추앙한 마르둑(Marduk)의 이름이 본문 속에서 한 번도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수메르 만신전의 최고신인 아누(Anu)와 엔릴(Enlil)의 지배권이 여전히 존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원-토판의 연대는 적어도 기원전 1,700년 밑으로 내려오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길가메쉬 서사시 원판의 연대를 기원전 2,000년경으로 추산한다.

길가메쉬 서사시와 창세기의 홍수이야기 내용 비교

특히 노아의 홍수이야기와 유사성으로 인해 주목받았던 길가메쉬 서사시의 홍수 이야기는 12개의 토판 중 11번째 토판의 15번째 행으로부터 196번째 행까지 모두 181개의 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자들은 길가메쉬 서사시에 나타난 바벨론 홍수설화와 앗시라아 홍수설화가 성서에 나타나 있는 홍수 이야기와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음은 길가메쉬 서사시의 홍수이야기와 창세기의 홍수이야기의 비교 내용이다.

▲ 길가메쉬 서사시와 창세기 홍수이야기 내용 비교표

길가메쉬 서사시 11번 토판 홍수이야기

다음은 길가메쉬 서사시 아카드어로부터 사역한 것이다. 여러 가지 부족한 번역이지만 내용에 파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길가메쉬 서사시 11번 토판 홍수이야기

1 길가메쉬가 멀리있는 자 우트나피슈팀 그에게 말했다
2 나는 당신을 쳐다봅디다. 우트나피슈팀.
3 당신의 모습이 낯설지 않군요, 당신은 나와 똑같아요.
4 그래요. 당신은 나와 똑같네요. 당신은 낯설지 않네요.
5 나의 마음엔 당신이 전쟁을 하기에 완전한 자로 보이네요.
6 (비록) 당신이 게으르게 옆으로 누어있다 할지라도
7 (말씀하세요), 어떻게 당신이 신들의 총회에 참여하여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였는지요.
8 우트나피슈팀이 그에게 말했다. 길가메쉬에게,
9 내가 보물같은 말을 너에게 보이겠고,
10 그리고 내가 너에게, 진실로 너에게, 신들의 비밀을 말하겠다.
11 슈리팍, 내가 알고 있는 도시
12 유프라테스 강가에 있는
13 오래되고 신들이 그 안에 거주하는
14 그들의 가슴이 위대한 신들로 홍수를 몰아오도록 만들었을 때.
15 그들의 아버지 아누가(거기에) 있었다.
16 그리고 그들의 고문인 전사 엔릴과
17 니누르다, 그들의 보좌를 나르는 자와
18 엔누기, 그들의 수로를 감시하는 자와
19 니니기쿠 이아, 그들과 맹세한 자
20 그가 그들의 말을 갈대 오두막집으로 반복한다.
21 갈대 오두막! 갈대 오두막! 담! 담!
22 갈대 오두막이여 들으라! 담이여 숙고하라!
23 슈리팍의 남자, 우바라 투투의 아들이여,
24 집을 허물고 배를 만들라
25 부를 포기하고 생명을 구하라.
26 소유를 미워하고 생명을 구하라.
27 모든 생명의 씨를 배안으로 데려오라.
28 네가 지을 배,
29 그의 크기를 측량하라.
30 그의 폭과 길이를 같게 하라.
31 그것을 지하수의 수로같이 씌우라.
32 내가 이해하였을 때 나는 나의 주 이아에게 말하였다.
33 나의 주여 보소서. 당신이 말한 것을.
34 제가 귀히 여겨 행하겠습니다.
35 (그러나) 제가 도시의 장인들과 장로들에게 무엇이라 대답하겠습니까?
36 이아가 그의 입을 열고 말하며,
37 그의 종 나에게 말하기를,
38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39 나는 엔릴이 나를 미워하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40 나는 당신의 도시에 살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41 나는 엔릴의 땅에 발도 딛지 않을 것입니다.
42 나는 지하의 수로로 내려가 나의 주 이아와 함께 거할 것입니다.
43 그는 당신 위에 풍성한 비를 내릴 것입니다.
44 (가장 빼어난) 새들, 가장 희귀한 물고기들
45 풍부한 추수로 (그 땅은 넘칠 것이요)
46 아침의 빵으로
47 저녁에 그는 밀에 (필요한) 비를 당신 위에 주실 것입니다.
48 새벽의 첫 빛살로
49 그 땅은 (나에게) 모였습니다.
50 (파손으로 해독불가)
51 (파손으로 해독불가)
52 (파손으로 해독불가)
53 집의 … 흙으로 만든(?)
54 어린이는 역청을 (가져왔다)
55 어른은 (다른) 필요한 물자를 가져왔다.
56 다섯번째 날 나는 그것의 골격을 잡았다.
57 그것의 바닥의 넓이는 1에이커였으며, 벽의 높이는 10 다스 큐빅(2)이었다.
58 그것의 갑판 가장자리의 높이는 120큐비트이다.
59 나는 그것의 모양을 잡은 후 함께 연결하였다.
60 나는 여섯 개의 갑판을 만들었다.
61 나는 (그것을) 7(층)로 나누었다.
62 나는 것의 바닥을 9(부분)로 나누었다.
63 나는 물막이를 그것의 가운데에 박았다.
64 나는 배의 기둥을 세우고 필요한 것들을 저장하였다
65 3샤르(3)의 역청을 나는 화로에 넣었다.
66 3샤르의 (역청을) 그것에 (나는 부었다)
67 3샤르의 기름통을 가지고 왔다.
68 (물막이에) 배어들게 하는 데 사용한 1샤르의 기름 외에
69 2샤르의 기름은 역청에 채웠다.
70 나는 (사람들을 위하여) 황소들을 잡았다.
71 나는 매일 양들을 잡았다. 그리고
72 반드시, 홍포도주와, 기름 그리고 백포도주를
73 나는 일꾼들에게 마치 강물처럼 마시도록 주어야 한다.
74 그들이 마치 신년처럼 축제를 갖도록
75 나는 나의 손에 기름을 찍어 발랐다.
76 (칠 일만에) 방주는 완성되었다.
77 (진수, 進水)는 매우 힘들었다.
78 바닥 판자들은 위 아래로 흔들렸다.
79 (구조물의) 3분의 2가 물속으로 들어가기(까지)
80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인건) 그 안에 실었다.
81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이건 은이면 다 거기에 실었다.
82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이건 금이면 다 거기에 실었다.
83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이건 생명의 씨이면 다 거기에 실었다.
84 나의 가족과 친척들을 다 배에 오르게 한 후,
85 들의 짐승들과, 들의 야생동물들과, 모든 장인들의 아들들을 가게 하고
86 샤마쉬가 나를 위하여 정확한 시간을 정하였다.
87 밤에 불안을 명령하는 자가 파멸의 비를 내릴 때
88 배로 들어가서 너의 문을 닫아라.
89 약속된 시간이 왔다.
90 밤에 불안을 명령하는 자가 파멸의 비를 퍼부었다.
91 나는 날씨의 모습을 보았다.
92 날씨는 보기에 너무 두려웠다.
93 나는 방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94 배의 이음새를 메꾸기 위해 (나는) 푸주르 - 아무리에게 역청을 (주었다)
95 나는 강력한 구조와 그것의 내용을 넘겨 주었다.
96 새벽의 첫 빛살과 함께
97 검은 구름이 지평선으로부터 올라왔다.
98 아다드가 그 안에서 천둥쳤다.
99 슐라트와 니쉬가 앞서 나왔다
100 짐승떼처럼 언덕과 평지를 몰려오며
101 에라갈은 뒤에서 찢어대며
102 니누트라도 함께 따라오며 수로를 끌고 온다.
103 아눈나키는 (그들의) 횃불을 치켜들었다.
104 그들의 밝은 빛을 땅 위에 번쩍이며
105 아다드의 부르짖음이 하늘로 치솟는다.
106 무엇인 밝았던 것은 어둠으로 바뀌며
107 그는 땅을 항아리같이 깨뜨렸다.
108 푹풍은 하루동안 불었다.
109 그것은 빨리 불었고 그리고 (…)
110 마치 전쟁처럼 (그것은) (사람들에게) 엄습했다.
111 어떤 형제도 그의 형제를 볼 수 없으며,
(아무도 그의 친구를 볼 수 없다)(4)
112 하늘에서도 사람들을 알아볼 수 없다.
113 신들은 대홍수가 두려웠다. 그래서
114 그들은 하늘의 아누에게로 올라갔다.
115 신들은 (그의 문) 밖에 놓인 개들처럼 두려움에 떨었다.
116 이슈타르는 산고를 치르는 여인처럼 소리질렀다.
117 달콤한 목소리의 여신들이 큰소리로 신음하였다.
118 아 (좋았던) 옛날이 흙이 되어버렸구나.
119 바로 내가 신들의 총회에서 악을 말하였구나.
120 내가 어떻게 신들의 총회에서 악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
121 내 백성을 파멸시키는 전쟁 명령을 내리다니.
122 내 백성을 낳은 이는 나 자신이 아닌가.
123 그들이 물고기의 새끼들처럼 바다를 가득 채웠나니.
124 아눈나키의 신들도 그녀와 함께 울었네.
125 신들은 비천하게 앉아서 울었네.
126 그들의 입은 모두 다 꽉 다물렸네.
127 6일 낮, 7일 밤.
128 바람은 불었고, 홍수와 폭풍이 땅을 덮쳤다.
129 7일이 되었을 때 홍수를 몰고 온 폭풍은 그 전쟁을 멈추었다.
130 (그 폭풍은) 군사처럼 싸웠다.
131 바다는 조용해지고, 폭풍은 가라앉고, 홍수는 멈추었다.
132 나는 조용해진 날을 바라보았다.
133 그리고 모든 인류는 흙이 되어버렸다.
134 지붕처럼 납작해진 풍경이었다.
135 내가 창문을 열자 빛이 나의 얼굴에 쏟아졌다.
136 낮게 엎드려 앉아 나는 울었다.
137 내 눈물이 나의 얼굴에 흘러내렸다.
138 나는 바닷가 경계를 모든 방향으로 둘러보았다.
139 12(5)(?) 떨어진 곳에 땅이 솟아 있었다.
140 니시르 산에 배가 도착하였다.
141 니시르 산은 배를 꼭 껴안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
142 하루는, (그러니까) 두 번째 날, 니시르 산은 배를 꼭 껴안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
143 셋째 날, 넷째 날, 니시르 산은 배를 꼭 껴안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
144 다섯째 날, 여섯째 날, 니시르 산은 배를 꼭 껴안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
145 일곱번째 날이 도착했을 때
146 나는 비둘기를 내보내서 가게 하였다.
147 비둘기는 갔다가 나에게 돌아왔다.
148 거기에는 서 있을 장소가 없어서 돌아왔다.
149 나는 제비를 내어 보냈다.
150 그 제비는 갔다가 내게로 돌아왔다.
151 거기에는 서 있을 장소가 없어서 돌아왔다.
152 나는 까마귀를 내어 보냈다.
153 까마귀는 갔다. 그리고 물이 줄어든 것을 보았다.
154 그는 먹었고 날아 다녔고, 울고, 돌아오지 않았다.
155 나는 (모든 것을) 네 바람들로 내 보내고 제사를 드렸다.
156 나는 산 정상에서 헌주하였다.
157 7에 7솥을 나는 세웠다.
158 나는 그 밑에 사탕수수와 삼나무, 도금양 나무를 쌓았다.
159 신들은 향기를 맡았다.
160 신들은 달콤한 향기를 맡았다.
161 그 신들은 파리들처럼 제물 위로 몰려들었다.
162 위대한 여신이 도착하자마자
163 그녀는 그녀의 소원에 따라 아누로부터 받은 엄청난 보석들을 들어오렸다.
164 오 여기있는 신들이여, 내가 나의 목에 있는 라피스와 라주리를 잊을 수 없는 것처럼.
165 나는 이 날들을 기억할 것이며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166 신들이여 제물 가까이 오시오.
167 (그러나) 엔릴은 제물 가까이 오지 말 것이다.
168 그가 생각없이 홍수를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169 그리고 나의 백성들을 파멸로 이끌었다.
170 엔릴은 도착하자마자
171 배를 보고, 격노하였다.
172 그는 이기기(6) 신들에게 격노하였다.
173 “어떤 인간이 탈출했단 말인가 어떤 인간도 파멸에서 살아날 수 없는 운명인데.”
174 니누트라가 말하기 위해 그의 이 입을 움직여 전사 엔릴에게 말하기를,
175 이아가 아니라면 누가 할 수 있겠는가?
176 그리고 이아는 모든 것을 압니다.
177 이아는 그의 입 모양을 지어 전사 엔릴에게 말하기를,
178 너 신중에 빠른 전사여,
179 당신이 어떻게 생각없이 대홍수를 일으킬 수 있습니까?
180 죄인에게 그의 죄를 지우고, 법을 범하는 자에게 그의 불법을 지우라.
181 느슨하시오, 그가 끊기지 않도록, 단단히 당기시오. 그가 (너무) 느슨해지지 않도록.
182 홍수를 보내는 대신, 사자로 사람들을 감소시킬 수는 있었을 것을.
183 홍수를 보내는 대신 늑대로 사람들을 감소시킬 수 있었을 것을.
184 홍수를 보내는 대신 기근으로 땅을 파괴할 수 있었을 것을.
185 홍수를 보내는 대신 이라(7)가 사람들을 파괴할 수 있었을 것을.
186 (더구나), 위대한 신들의 비밀을 알게 한 것은 내가 아니다.
187 내가 아트라하시스에게 꿈을 보여주었으며, 그는 신들의 비밀을 배웠다.
188 자, 지금 그에 관하여 논의하자.
189 그러자 엔릴은 배로 갔다.
190 그는 나의 손을 잡고 배를 타게 하였다.
191 나는 나의 부인을 승선시키고 내 옆에 무릎을 꿇렸다.
192 우리 사이에 서서 그는 나의 정수를 만지며 우리를 축북하였다.
193 이때까지 우트나피슈팀은 인간이었다.
194 그러나 우트나피슈팀과 그의 부인은 우리와 같은 신들이 될 것이다.
195 우트나피슈팀으로 강들의 입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살게 하라.
196 그래서 그들은 나를 강들의 입구로부터 아주 먼 곳에 살게 하였다.

미주

(미주 1) 신-앗시리아의 사르곤 왕조의 제4대 왕이자 마지막 왕이다. 그리스 이름으로는 사르다나 팔로스(Sardana pallo)라고 하며, 구약성서에서는 오스납발(Osnappar, 스4:10)로 등장한다. 그가 다스린 시대에 신-앗시리아의 군사력과 정치력은 탁월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앗수르바니팔과 관련 특이한 사항은 그의 지식욕이 매우 왕성했다는 것이다. 앗수르바니팔이 직접 니느웨에 도서관을 세워 여러 문서들을 보관했다. 이 도서관이 세계 최초의 도서관으로 취급받고 있다. 구약성서의 내용과 많은 부분이 겹치기도 하는 길가메시 서사시와 에누마 엘리쉬도 이 니느웨 도서관에서 출토된 것이다. 여기에서 나온 자료들이 앗시리아에 대한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되었다.
(미주 2) 큐빅은 부피를 나태는 단위로 가로 × 세로 × 높이가 모두 1미터에 해당한다. 10 다스 큐빅은 120 큐빅이며 120 미터 정도의 높이이다.
(미주 3) 샤르는 3,600을 나타내는 수량의 단위이다. 만일 세아를 기본 단위로 환산한다면 1샤르는 약 35,000 리터 정도의 수량이다. 따라서 3샤르라면 약 100,000 리터 정도의 수량이다.
(미주 4) E. A. Speiser, “The Epic of Gilgamesh”, 94. in 『Ancient Near Eastern Texts Relating to the Old Testament』, 3rd edition, ed., by James B. Pritchard.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79.
(미주 5) 어떤 학자들은 14로 해석하기도 한다. “매 14(지역)마다 (산)지역이 솟아 있었다.” Speiser, ANET, 94. 다른 이들은 “12번째 (내가 보았을 때) 땅이 솟아 올랐다.” John Gardner and John Maier, Gilgamesh, Translated from the Sin-Leqi-Unninni Version. New York: Alfred A Knopf, 1984. 236.
(미주 6) 하늘에 있는 신들을 가리킨다.
(미주 7) 질병의 신

이정훈 typology@naver.com

트윗하기

이정훈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아후라 마즈다와 다른 신들께서 나를 도우신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