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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여신도회, 국악예배로 새해맞이하다해학 넘치는 성경판소리 설교도 선보여
편집부 | 승인 2019.01.09 00:04

2019년 새해들어 교계는 교단과 기관마다 신년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악예배 형식을 채택한 신년예배가 화제다. 1월8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는 ‘새해맞이 예배’에 전통가락의 찬양곡과 판소리설교를 채택한 것이다.

국악으로 생명·평화·정의를 노래하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새해맞이예배에서 해금을 연주하고 있는 이미경 권사(기장 서울북연합회 한빛교회) ⓒ윤병희

채일손 목사가 만들었다고 알려진 굿거리 가락의 ‘하나님 전에 드리는 가락’, 정세현 작사·작곡의 자진모리 가락 ‘사랑과 평화를 위한 노래’가 찬양곡으로 선곡되고 단촐하게 장고와 해금으로 피아노와 함께 반주했다. 판소리 설교는 성경판소리연구소 소장으로 유명한 장인완 목사가 맡았다. 장인완 목사는 손에 북채를 들고 설교대 위에 올려놓은 북으로 장단을 맞추며 ‘설교’ 대신 ‘소리’를 했다.

이날 새해맞이 예배는 “생명의 빛으로 평화를 노래하라”를 주제로 생명, 정의, 평화를 기원하며 세 개의 기도문 낭독으로 시작되었다. 각 기도에 앞서 지난해를 돌아보며 선정된 장면들을 영상으로 상영했다. ‘생명’ 부문은 아주중학교 학생들이 같은 반 이란 친구를 도와 난민인정을 받기까지 과정을 소개한 장면, ‘정의’ 부문은 서지현 검사가 NCCK 인권상을 수상하며 밝힌 수상소감 장면, ‘평화’ 부문은 작년 연초부터 전개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장면들이 선정되었다. 

판소리를 설교에 도입한 장인완 목사

이어진 설교시간에 장인완 목사(기장 군산새힘교회, 성경판소리연구소 소장)는 자신이 ‘성경판소리’를 시작한 계기를 먼저 설명했다. 설교를 어떻게 하면 잘할까 연구하던 중 판소리 명창 박동진의 소리에 감동을 받아 판소리를 설교에 도입했다는 것이다. 장인완 목사는 설교에서 성서의 서사(이야기)를 우화로 각색하여 판소리의 춘향전 양식으로 극화한 작품을 공연했다.

장인완 목사는 “오늘 ‘작품’의 구성은 신약성서의 내용 중 가루 서말에 누룩을 넣은 여자와 거라사 광인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고 춘향전 사랑가를 개사한 곡 등을 포함하여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짧은 드라마 속에서 “기장 여신도회의 사업과 지금 현 주소와 미래의 소망을 담아보려고 한다”며 의도를 설명하고 성경판소리 설교를 시작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새해맞이예배에서 성경판소리 설교를 진행하고 있는 성경판소리연구소 소장 장인완 군산새힘교회 목사. ⓒ윤병희

기억과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는 국악예배

국악예배는 ‘민속예배’라고도 한다. 찬양곡을 전통가락으로 만든 것으로 대체하며 연주 악기를 전통악기를 사용하지만 마당극이나 판소리 양식을 따오기도 한다. 이런 실험들이 한신대학교와 민중집회현장에서 시연된 기억과 기록으로 명맥으로 유지하고 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새해맞이예배에서 장구를 연주한 기장 총회 김지목 목사 ⓒ윤병희

한편 민중교회와 여성교회는 드라마 예배를 책자로 묶어기도 했다. 현재는 향린교회가 국악찬양단 ‘예향’을 운영, 매주 시연하고 있다. 이날 예배는 우리가락 찬양 외에 설교마저도 판소리로 대체한 것이다.

이날 예배안을 기획한 전국연합회 총무 인금란 목사는 올해가 기장 여신도회 90주년임을 상기시키며 “새해 무거운 분위기를 평화를 기원하는 목소리로 담아보자는 취지로 국악예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인금란 목사는 “여신도회의 생명살림운동을 돌아보며 생명ㆍ정의ㆍ평화라는 세 부문에서 희망을 열어준 사례를 들어 기도하고 판소리설교로 메세지를 담아내고자 의도한 것”이라고 전한다.

국악예배가 새삼스러운 것은 이전과 다르게 한동안 기장 총회나 NCCK에서 주최하는 예배에서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제103회 기장 총회 회무기간 중에도 국악예배는 없었다.”

국악예배 확산에 더 힘쓰기를

참석자들의 대부분은 국악예배와 성경판소리 설교에 대해 “신선하다”와 “웃음이 넘치는 설교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기장마저 국악예배를 내치는 것 아닌가 했는데 오늘 국악예배로 드려서 너무 좋았다”며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의 감동의 이야기와 더불어 기장 총회와 교단이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는 이날부터 이틀간(8일~9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교육활동 및 실행위원회를 개최하면서 여는 예배로 ‘새해맞이예배’를 진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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