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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은 수령 숭배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나?_북한의 백과사전이 말하는 수령 숭배심(2)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19)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 승인 2019.01.16 19:33

Q: 주체사상은 수령 숭배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_북한의 백과사전이 말하는 수령 숭배심(2)

A: 북한의 권위 있는 출판물 중 하나는 『조선대백과사전』입니다. 『조선대백과사전』은 북한의 ‘백과사전출판사’에서 가장 최근에 출판한 백과사전이며, 출판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여러 번 방문하여 백과사전의 편집과 심의 과정을 지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0년에 출판된 『조선대백과사전』 제15권에는 ‘숭배’라는 항목을 표제어로 올려놓고,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항목에 대한 설명을 통해, 주체사상의 공식적인 ‘수령 숭배심’ 이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조선대백과사전』은 ‘숭배’에 대해, “믿고 따르는 마음으로부터 높이 우러러 존경하고 떠받드는 행동방식. 자기 운명을 생사기로에서 구원해준 은인을 절대적으로 믿고 몸과 마음을 다바쳐 받들고 따르는 것을 말한다. 숭배는 은인에게 진정으로 완전히 매혹되었을 때 생긴다. 그 어떤 도덕적 의무감이나 론리적인 사고의 귀결로서는 결코 숭배가 나올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비과학적인 숭배의 형태로 ‘신 숭배’, ‘자연 숭배’, ‘개인 숭배’를 예로 든 다음, “가장 과학적이며 숭고한 숭배는 위대한 수령에 대한 혁명전사들, 인민대중의 숭배이다. 그것은 수령이 전사들에게 고귀한 사회정치적 생명을 안겨주고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생활을 마련해주며 인민대중의 운명을 구원해주고 영원히 보살펴주는 위대한 은인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운명의 구원자는 신이나 자연, 개인이나 기타 다른 존재가 아닌 ‘수령’이며, 수령의 구원행위에 대한 감사의 형식이 진정한 숭배라는 것입니다.

『조선대백과사전』은 뒤이어, 이러한 숭배의 내용적 특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수령에 대한 인민대중의 숭배는 수령의 사상의 위대성과 령도의 현명성, 고매한 덕성의 뜨거움에 대한 완전한 매혹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가장 진실하고 깨끗하며 확고한 숭배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북한의 주체사상 신봉자들이 ‘수령 숭배심’이라는 나름의 종교적 초월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수령’을 ‘운명의 구원자’이자 ‘영생의 부여자’로 여기고 받드는 ‘절대적인 매혹의 감정’이라고 고백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체사상 신봉자들의 이러한 고백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를 우리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원자’이자, 우리에게 영원히 죽지 아니하는 ‘영생’을 주시는 분으로 고백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백의 유사성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북한의 주체사상 신봉자들과 대화의 접점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북한 주체사상 신봉자들이 ‘구원자’로 고백하는 ‘수령’은 그 존재 자체가 세계 외적 기원을 가진 형이상학적 존재가 아니라, 철저히 역사 내재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체사상의 초월 경험은 ‘역사-내재적 초월 경험’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주체사상의 초월 경험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초월 경험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 다양한 초월 경험의 양상 중에서, 나의 초월 경험이 절대적 진리이고, 상대방의 초월 경험은 이러 저러한 이유로 거짓이라고 규정하는 독단적 태도에서 벗어날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북한의 주체사상 신봉자들 또한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마찬가지로 ‘구원’을 갈망하고, ‘영생’을 희구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선택한 궁극적 대답인 ‘수령’의 존재에 대하여 ‘초월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수 있을 것이며, 여기에서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Getty Image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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