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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빙자한 도둑들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 | 승인 2019.01.24 17:53

도둑은 오직 (양들을)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오지만,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그것을) 더 풍성히 얻게 하려고 왔다.(요한복음 10,10)

주님은 여기서 자신을 도둑과 대비시킵니다. 겉보기에는 단순하지만, 문제는 도둑이 그 본성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도둑인지 아닌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양들은 주님의 음성을 안다고 하지만, 양들의 분별력이 그렇게 뛰어나지도 확실하지도 못합니다.

더구나 도둑들은 양들을 유혹할 만한 것을 가지고 침입합니다. 그래서 양들은 도둑과 주님을 혼동하기조차 합니다. 더나아가 도둑임이 드러난 다음에도 양들은 그가 진짜 목자인줄 압니다. 어떻게 하면 양들이 자신들을 살리고 풍성하게 하려는 주님을 알아보고 따라갈까요?

특히 현대의 도둑들은 교회를 빙자하여 말씀을 도둑질하고 영혼을 훔쳐갑니다. 때로는 화려하고 달콤한 말솜씨와 뛰어나 보이는 능력들로 수많은 양들을 현혹시키고 열광시킵니다. 거대한 바벨탑들을 쌓아올립니다.

반면에 생명을 주시는 주님의 길은 편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그의 말씀은 편하게 하기 보다는 불편하게 하고 삼키기 전에는 달콤하지 않고 오히려 써서 뱉어버리기 일쑤입니다. 그의 문은 좁고 그리 가는 길도 마찬가지로 좁습니다. 넓고 화려한 것이 아닌 바로 그것이 생명으로 들어가는 길이요 문이지만, 좁고 힘들어서 찾는 양이 적습니다.

현대는 도둑이 더 크고 더 환영받는 시대이나 이것은 지금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그랬습니다(시편 73편 비교). 신기한 것은 진리가 언제나 좁은 문에서 세상을 향해 주어진다는 점입니다. 끊임없이 도둑 맞음에도 진리/말씀의 근원은 도둑 맞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도둑 맞은 진리/말씀은 살리고 풍성하게 하기 보다는 멸망의 길을 꽃길로 포장할 뿐입니다.

그 꽃길에서는 자기 확신이 하나님의 판단을 대신하고 이른바 하나님과의 합일을 목표로 수련하고  천사가 찍을 하나님의 '인/도장을 대신 찍어주는 등등의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 꽃길에서 어떻게 좁고 불편한 생명의 길로 옮겨갈 수 있을까요?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고, 하나님 사랑은 사람을 사랑함으로써만 가능하기에 누가복음 10장의 사마리아 사람 비유가 말하는 것과 같은 사람 사랑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임을 깨달을 때 비로소 가능할 것입니다.

주님은 이 사랑을 하게 함으로써 우리로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하게 누리도록 하십니다.

도둑이 들끓는 세상에서 주님께서 닦으신 길 위를 가며 생명을 풍성히 얻는 오늘이기를. 우리를 유혹하는 달콤한 소리들과 주님의 음성을 구별하는 분별력과 주님의 음성을 따르는 용기가 이끌어가는 이날이기를.

▲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교회였던 ‘크리스탈 처지.’ 하지만 이제 그 교회 건물은 매매되었다. ⓒGett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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