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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의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 | 승인 2019.01.31 19:47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유대인에게 그리고 헬라인에게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의가  복음에서 '믿음으로부터 믿음까지' 나타납니다. 기록된 대로, 의인은 믿음으로 살 것입니다 (로마서 1,16-17)

이 구절은 자주 언급되고 또 기독교의 기본적 진술로 간주됩니다. 그렇지만 오해도 없지 않는만큼 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믿음으로부터 믿음으로’는 모든 믿음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의는 믿는 모든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의는 차이도 없고 차별도 없습니다. 인종이나 소유나 능력이나 신분을 구별하지도 않고 선후를 따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의와 관련해서 먼저라고 혹은 높다고 자랑하고 무시하는 순간 그는 맨 끝이 되고 맨 아래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병사들이 유대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기독교가 정치적으로 타락할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바울이 이야기 하는 복음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할 때 이러한 타락은 역사에 늘 나타났다. ⓒGetty Image

의인이란 이같은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 사람입니다. 이것은 믿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그러면 의인은 믿음으로 살 것이다는 무엇을 의미할런지요? 아니 여기서 살 것이다는 무슨 말인지요? 죽어야 했던 자가 장차 살게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현재 살아야 한다는 것인지요?

일차적으로 후자일 것입니다. 의인은 먹고 마시는 것으로 사는 것이 아니고 소유의 넉넉함으로 사는 것도 아니며 믿음으로 살고 또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우리의 응답입니다.

여기서 믿음이란 막연히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보다 구체적입니다. 그것은 자기에게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는 것에 대한 믿음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응답이 계속되는 소통의 관계입니다. 이 속에서 그러한 믿음으로 사는 이가 의인입니다.

그 믿음은 이제부터 그의 삶의 방향타가 될 것입니다. 그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의는 그 실현의 장인 하나님의 나라를 찾게 하고 이 땅에서 그 나라가 이루어지를 기도하며 그 의와 나라를 위해 일하게 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모든 믿는 자에게 베푸시는 구원의 표지입니다.

이 표지를 지닌 이는 행복합니다.

하나님의 의가 우리에게 나타났다는 믿음으로 그 의를 구하며 살아가는 오늘이기를. 차별없는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며 차이를 인정하고 다름의 즐거움을 누리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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