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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의 신화는 어떤 배경에서 태동하였나요?(1)_주체사상의 신화(2)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25)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 승인 2019.03.06 18:58

Q : 주체사상의 신화는 어떤 배경에서 태동하였나요?(1)_주체사상의 신화(2)

A : 주체사상의 신화는 ‘수령의 혁명력사’에 대한 이야기이고, 대표적으로 ‘수령형상문학’이 있습니다. 신화로서의 ‘수령형상문학’이 태동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필요한데, 그것은 ‘수령’의 ‘신격화’입니다. ‘신화’는 ‘신’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신화’가 태동하기 위해서는 ‘신’의 존재가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령 ‘신격화’의 전제는 수령 ‘절대화’입니다. ‘신’의 속성이 ‘절대성’이기에, ‘신격화’가 되려면, 먼저 ‘절대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수령’은 언제 ‘절대자’가 되었을까요? 정치적으로 수령 ‘절대화’는 1967년 5월 4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4기 15차 전원회의에서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회의에서 ‘갑산파’라 불리는 조국광복회 출신 간부들을 대거 숙청하여, 크게 보면 김일성 계에 속할 수 있는 세력 중에서도 국내 세력은 배제하고, 순수한 빨치산 세력만 인정하게 되는데, 바로 이 회의가 오직 김일성을 따른 만주 항일유격대의 전통만이 ‘항일혁명전통’으로 인정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 금수산 태양궁전에 배치됐던 김일성·김저일 부자의 입상, 2015년 컬러 동상으로 대체됐다. ⓒ연합뉴스

‘수령’ 김일성은 1967년 5월 초 당중앙위 제4기 15차 전원회의를 ‘수령의 승리’로 결속한 뒤, 5월 25일에 당 사상사업부문 일군들 앞에서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로의 과도기와 프로레타리아 독재 문제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연설을 하였습니다. 「5.25교시」로 알려진 이 연설에 대해 황장엽은 ‘북한사회에서 수령숭배가 형성된 결정적 계기’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주체사상의 신화는 바로 이 「5.25교시」를 배경으로 태동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5.25교시」는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로의 과도기’뿐만 아니라, ‘공산주의의 높은 단계’까지도 ‘프로레타리아 독재’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특별히 ‘인테리의 혁명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일성은 「5.25교시」에서 당시의 ‘일부 인테리’들에 대해, “지금 우리의 일부 인테리들은 당생활을 비롯한 여러 가지 조직생활을 강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조직생활에 잘 참가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당생활을 강화하고 조직생활을 하면 마치도 자유가 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지적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김일성은 ‘인테리의 혁명화’를 위한 방도에 대해, “그들이 혁명적 조직생활을 잘하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 당학습을 잘하여 혁명적 사상으로 무장하여야 합니다. … 비판과 호상비판을 강하게 하며 조직규률을 엄격히 지켜야 합니다. … 당정책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그를 선전하여야 하며 당정책대로 혁명과업을 꼭꼭 실천하는 혁명가가 되어야 합니다. …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오랜 인테리거나 새 인테리거나 할것없이 누구나 다 자유주의와 소부르죠아사상을 없애고 자신을 혁명가로 단련하기 위하여 당조직생활을 비롯한 여러 가지 조직생활을 강화하여야 하겠습니다.”라고 처방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의 혁명화’는 사실상 ‘사상의 유일화’와 통하는 개념입니다. 또한 ‘인테리의 자유주의’를 비판하는 것은 ‘사상의 다양성’을 비판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5.25교시」의 ‘인테리 비판’은 ‘수령의 사상’으로 북한사회를 ‘일색화’, ‘유일화’하고자 하는 ‘수령’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5.25교시」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4기 15차 전원회의에서 거둔 ‘수령의 승리’를 기반으로, 수령 유일통치의 제도적 기반인 ‘프로레타리아 독재’의 지속과 수령 유일사상으로의 전 사회 일원화를 위한 ‘인테리 혁명화’ 실시를 선언함으로써, ‘수령 절대화’를 위한 길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수령 절대화’를 전제로 ‘수령 신격화’가 가능하였기에, 「5.25교시」는 ‘신이 된 수령’에 대한 ‘거룩한 이야기’인 ‘주체사상의 신화’가 태동할 수 있는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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