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선포 속에서 여호수아는 신속하게 움직였다. 그는 단 세 절에서만 창세기의 기억을 다룬다(2-4절). 그 다음에 여호수아는 갑작스럽게 출애굽 설화로 이동한다.

복음이야기의 시작에는 야훼의 투쟁이 있었다

출애굽 사건의 표현은 또한 많은 절을 사용하지 않지만, 얼마나 놀라운 이야기인가! 그 기사는 드라마에서 주연 배우로 출현하는 야훼의 1인칭 진술들에 의해 지배된다. 이 야훼는 인간 대리인인 모세와 아론을 통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드라마 속에 나타나는 이 동일한 등장인물인, 야훼는 힘과 권위의 잔인한 독점세력, 즉 (이집트) 제국과 대결한다. 혼돈의 바다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거룩한 이 분, 아주 자유롭고 예측할 수 없는 이 분은 마병과 병거들을 가진 제국과 대결한다. 그 어떤 이성적인 예측에 의하면, 그 제국은 노예 공동체를 극복하게 될지 모른다.

그렇지만 야훼는 카드판에서의 자유패(a wild card)와도 같다. 아직도 (자기 제국에) 받아들이지 못한 역사적 발전과정 속에 변덕스러운 자유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 그 제국이 언제나 우세할 수 없다는 것이 판명된다. 이 거룩한 권세는 이스라엘을 혼돈의 바닷가로 데리고 갔으며, 그곳에서 이스라엘은 놀라움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았다.

아래에서의 부르짖음이 위를 움직였다

힘없는 자의 이 작은 공동체인 이스라엘은 큰 위험에 처해 있었다. 이스라엘은 조용히 그 제국에 그리고 그들의 요구사항들과 목적에 순응하는 것을 배워왔다. 그리고 이제 이스라엘은 그 침묵을 깨뜨렸다. 두려움과 대담함 속에서, 이스라엘은 울부짖었다. 이스라엘은 자신과 자신의 고통을 큰소리로 알렸다.

▲ 애굽에서 벽돌을 굽고 벽돌을 쌓는 노예들 ⓒGetty Image

이스라엘은 침묵을 깨뜨렸으며 하늘의 거룩한 권세에게 커다란 요구를 했다. 그 설화의 경이로움은 아래로부터의 울부짖음이 위로부터의 하나님의 능력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노예의 울부짖음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께서는 흑암과 바다를 움직이셨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노예들을 위하여 피조물을 동원하였고, 하나님께서는 혼돈을 구속적으로 다루었다. 그들은 결코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자유롭게 되었다!

이야기하는 사람은 그 이야기에 관해 전혀 체념할 수 없다. 그가 “내가 너희의 조상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었다”고 말하기 때문에, 출애굽은 우리 조상들에게 일어났었는가? 아니면, 같은 절 속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너희가 바다에 이르렀다”고 말하기 때문에, 그것은 지금 듣고 있는 우리에게 일어난 것인가?

그 문장은 “내가 너희의 조상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 바다에 이르게 하였다”이다. 시간을 통해 이야기하고 이야기를 듣는 이 공동체의 모두에 관하여, 그것은 언제나 “그들에게”이고 그것은 언제나 “우리에게”이다. 언제나 그때와 지금이며, 언제나 그곳에서와 여기에서이다.

야훼와 애굽, 귀족과 하층민

여호수아가 되풀이하는 이 핵심적인 기억에는 실제로 이상한 일들이 존재한다. 그것은 역사적 현실을 읽는 계급이며, 지배적인 제국과 다루기 쉬운 노예들 사이의 시합이다. 그 이야기는 지배적인 제국에게 그 권위가 붕괴되게 하는 전능하고 설명할 수 없는 기적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야훼는 현실에 대한 이스라엘의 이 표현 속에서 실제의 강력한 등장인물로서 나타난다. 그 드라마에는 둘이 아니라 세 명의 배우가 있다: 제국, 농부들, 그리고 하나님이다. 이 설화의 다른 기이성은 하나님의 거룩한 능력이, 자신들의 유순함을 깨뜨리고 입밖에 내어 말을 하며, 노예상태의 위기 속에 와서 현존해주실 것을 야훼에게 요청하는, 농부들의 울부짖음에 의해 촉발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세겜에서 그 날 누가 이야기를 듣고 있고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두 번째 시대착오를 범해보자. 그 날 회중 속에 있던 사람들 중 하나는 벽돌공장에서 일을 했던 지쳐버린 기업의 중역이었다. 그는 이집트인이 아니었다. 그는 농부들 중 하나였다. 그가 양심적이고 생산적이었기 때문에, 그는 이집트인들에게 신뢰를 받아 중간 경영자로서 권한과 권위가 주어진 십장이 되었다. 그는 이집트인들에게 신뢰를 받았으며 이에 상응하게 자신의 백성들에게는 멸시를 당했다.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현실은 매일매일의 벽돌 할당량이었다. 그는 훌륭한 벽돌공장을 운영하였기 때문에 괜찮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렇지만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그는 두 가지 현실을 깨달았다. 첫째, 그의 담보금의 지불은 제국의 체제 속에서 자신이 계속 연루되는 것에 달려있었다. 그는 한순간도 눈감아 줄 수 없었으며, 그렇지 않으면 그는 모든 것을 잃게될 것이다. 그는 또한 그가 벽돌의 할당량을 마주할 때마다 그들이 숫자를 느렸고 심지어 그를 더욱 힘들게 몰아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말해서 그는 계속 증가하는 강도로 생산을 유지해야만 했다. 그는 덫에 걸렸으며 빠져나올 길이 없었다. 그는 지쳐버렸고 더 이상 자신의 일을 염려하지 않았지만, 그는 마지못해 계속해서 그 일을 했다. 그는 자신의 삶이 휘말리게 되었던 경위를 경멸한다고 종종 생각했다. 그는 은퇴 전까지 12년 13일이 남았다고 날짜를 세었다. 12년은 지독히 긴 시간이며 심지어 13일은 참기에는 너무 긴 기간이다. 그는 단체에서 유약한 사람이 되었으며, 그는 살아가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의 일상생활에서 생산하고 순응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

복음전파, 되돌아갈 수 없는 현실을 만들다

출애굽 설화를 개작한 여호수아의 이야기는 이 절망적인 체념 중 그 어느 것도 받아들이기를 거절한다. 설화는 또 다른 장소에서 현실을 시작한다. 그것은 이집트 제국을 위대한 공급자가 아니라 치명적인 벌을 주는 자로 본다. 그것은 드라마 속에서 하나의 새로운 등장인물, 즉 노동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제국에게 고려되지도 않았던, 바로 이 야훼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설화에서 첫 번째 발언은 “나”, 즉 고통과 희망의 새로운 공동체를 가져오는 새로운 나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회사 로봇은 알아차린다; 이 이야기는 유순함을 허용하지 않으며, 고통을 말로 표현되게끔 재촉하고, 제국의 다과회장으로 대담하게 난입하며, 아무 것도 없었던 곳에 권위를 수여한다. 지쳐버린 이 남자는 이야기가 경건한 종교적 기사가 아니라 경제적 능력과 직업과 안전과 착취에 관한 것임을 깨달았다. 그는 이야기가 아주 위험스러우며, 유순함으로부터의 외침은 양보하지 않을 정도로 갑작스러운 것임을 깨달았다.

그렇지만 경청하면서 그는 그의 희망 없는 복종에 대해 새로운 섬광을 받았다. 여호수아는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내었다”라는 구절을 입에 올렸다. 그 사람은 이미 자신이 빠져나갈 길이 없이 갇혀있음을 알았으며, 이제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내었다”라는 말을 듣는다. 나는 인간적 용기를 통해, 위기와 위험을 통해, 거룩한 신비를 통해 너희를 인도해 내었다.

결과로서 이제 덫에서 빠져나온 삶이 있다. 그 사람은 자신이 너무나 유순했고, 그것이 그를 죽이고 있으며, 그는 다른 방법으로 노력해야 했을 것이라고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제 자신의 삶의 드라마에는 출발을 후원하는 다른 이 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유순함에서 자기주장으로 가는 출발은 그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위험스러운 움직임이다.

그는 또한 그 이야기가 정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이런 말로 끝을 맺었다: 모든 특별급여(fringe benefits)가 없는 광야에서, 보증인들이 없는 광야에서, “그 후 너희가 많은 날을 광야에서 거주하였다.” 그는 그것이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거대한 해방에 이를 수 있었던 출발의 작은 몸짓을 그의 삶 속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최성일 교수(한신대 신학부/선교신학)  sungildab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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