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는 세겜에서의 장황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광야에 남겨두지 않는다. 그는 신속하게 세 번째 이야기, 땅의 선물 설화로 이동한다.

이것은 여호수아 자신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그는 모세 이야기를 끝맺어야만 했다. 왜냐하면 모세는 결코 창세기의 약속이 지켜지는 것을 보지 못했으며, 결코 광야의 반대편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복음을 듣는 사람들이 딛고 서 있는 자리

여호수아는 모세가 가지 못했던 곳에 갔다. 그는 이 용감한 농부들에게 그들 자신의 땅을 가져다 줌으로써 이야기를 완성시키려는 야훼의 강력한 결의에 관해 알고 있었고 그리고 이야기했다. 그들이 도달한 그 땅은 비어 있지 않았다. 그것은 이미 권리가 주장되었다. 그 땅에 대해 이전부터 존재하는 그런 권리주장은 극복되어야만 했다.

▲ 노예들의 일상 ⓒGetty Image

여호수아의 설화의 중심에는 땅의 분쟁, 충돌, 공격, 그리고 폭력의 이야기가 있다. 나중에 또 다른 사람의 땅을 빼앗는 것에 관한 어려운 문제들이 있게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중의 것이다. 위기의 순간에, “갖지 못한 자들”(have-nots)은 사회적 충돌의 한가운데에 있는 미묘한 점에 관해 많이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취할 수 있는 것을 취해야만 하며, 아브라함과 사라의 하나님께서 언젠가 그들이 땅을 소유하지 않게 되기를 원하지 않으셨음을 알았다.

그러므로 가나안, 팔레스틴, 이스라엘의 (이름들을 주목하라) 땅은, 계속 존속하면서, 극단적인 분열의 무대가 되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인간의 충돌에 관한 것이 아니다. 설화는 거룩한 하나님께서 하루 종일 몸부림쳐야만 했던, 땅을 소유하지 못한 농부들과 연합한다고 대담하게 주장한다.

새로운 기회가 다가 온다

축복하고 저주하는 능력은 결정적이다. 전쟁에서 선전활동은 중추적이고, 적을 비난하고 매도하는 능력은 강력한 것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모압의 이 교활한 왕은 선전관 발람을 고용한다. 그는 침략하는 이스라엘을 귀신들리게 하기 (저주하기) 위해 그를 고용한다.

그렇지만 그가 이야기할 때에 그의 말(馬)은 축복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는 저주를 할 수 없었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께서 방송채널을 방해하셨던 것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발람에게 억지로 모압인의 전쟁노력을 비난하고 침입자를 지지하도록 시켰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집회를 방해하시고, 이 이름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시며, 창세기 설화 속에서 이미 예기된 안전한 장소를 그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이 있다. 여호수아의 연설 속에 있는 이 설화부분은 하나님이 내린 놀라운 평결로 끝을 맺는다.

너희는 노동을 하지 않았고, 너희는 건설하지 않았으며, 너희는 심지도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이 건설하고 심은 것을 너희에게 수여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물자를 너희가 갖도록 하신다. 하나님께서 행하심으로써, 너희는 그것의 권리를 얻는다.

어떻게 억눌려 왔는가

우리는 그 날 모인 세겜의 회중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여전히 세 번째 시대착오를 범해보자. 참석했던 자들 중에는 영원한 최하층의 일원이 있었다.

그는 군중의 가장자리에 있었다. 그는 면도를 하지 않았으며 텁수룩했고, 그는 감히 머리를 들지도 못했다. 그는 노동에 종사하는 중산층에서 어떻게 떨어져 나왔는지를 거의 기억할 수 없었지만, 그것은 불가피한 추락이었다.

그는 시장 이데올로기(market ideology)의 주장을 믿도록 아주 오랫동안 그것에 대해 들어왔다. 너희가 일을 하면 너희는 번영하게 될 것이다라는 것을 그는 믿었다. 그래서 이제 그의 번영의 부족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자신의 실수였다.

그는 제도가 아니라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는 이런 가난과 외관상으로 자신의 당연한 실패에 당황했으며 부끄러워했지만, 그는 그 과정을 바꾸어 놓을 능력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박탈당해 불리한 조건에 놓인 사회적 위치를 이해했다.

그가 분개함으로 끓어올랐던 반면에, 그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방법을 알았다. 그것은 그 어떤 생명을 유지하는 장치가 없는 깊고 광활한 광야였다. 그는 거의 구성원으로 간주되어, 잠시동안 격리상태를 깨뜨려서 단순히 군중 속에 있게 하는 그 모임에 왔다.

그렇지만 그는 진행절차를 거의 들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 당시에 그는 폭동(insurrection)을 이야기하고 있는 여호수아의 말을 들었다.

폭력에 의한 점령이 아니라 선물이다

아니, 그것은 폭동이 아니었다. 그것은 선물이며, 약속이며, 제공이었다. 그는 불리한 사정의 치명적인 시궁창을 알았으며, 상품 재분배의 제공을 알았다. 이것이 실제적인 사회의 상품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것은 하나의 낭만적인 비전이 아니었다.

그것이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빼앗는 것에 관계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폭력을 연상하게 한다. 그것은 희망의 행위, 즉 불리한 사정의 역전에 관한 발언이다. 이 이야기에서, 그가 그토록 믿었던 가나안의 이야기들과는 다르게, 하나님에 의해 의도된 것으로써 그가 스스로 삶을 간직하고 유지할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것이 이 흙으로 더렵혀진 사람에게 점점 분명해졌다.

이 이야기와 함께 그런 경우가 언제나 있는 일이지만, 우리는 이 권리부여의 이야기에 대한 청취가 폭력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이 이야기가 폭력에 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폭력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것은 하나님이 수여한 자신들의 권리에 속하는 것에서 주변으로 밀려난 자를 상기시킨다. 그렇지 않으면, 그 이야기를 듣는 것은 단지 희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박탈의 이념을 무너뜨릴 수 있으며, 권리부여에 대한 갈망을 자극시킬 수 있고, 자유로운 자기 주장을 정당하다고 인정하는 것을 시작할 수 있다.

최성일 교수(한신대 신학부/선교신학)  sungildabang@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