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돌풍처럼 한반도에 불어오기 시작한 남북평화의 기운은 70년 가까이 반목해 오던 남북 간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통일이라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주었다.

특히 반공 이데올로기로 점철되었던 남한 사회에 평화담론이 서서히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소위 진보 진영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평화담론이 남한 사회에 급속히 퍼져나가게 된 것이다.

여기에 지난 2월말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평화회담은 바로 이러한 평화에 대한 갈망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평화협정과 종전협정을 위한 밑그림이 나오리라는 희망으로 넘치기도 했다.

그러나 하노이 북미정상평화회담의 결렬은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이후 하노이 북미정상평회담 실패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기대했던 북미정상평화회담이 이렇다 할 성과 없이 교착상태에 빠진 이때, 다시 한번 평화에 대한 성찰이 시도되고 있다. 한반도에 그리스도의 평화가 도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한국 기독교 신학계의 원로인 성공회대학교 손규태 명예교수와 이삼열 박사의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것이다.

▲ 성공회대학교 손규태 명예교수 ⓒGetty Image

손규태 명예교수는 1940년 생으로 한국신학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신학박사학위을 받았다. 기독교윤리를 전공했다. 특히 손규태 명예교수의 독일신학자 본회퍼에 대한 연구는 이 분야의 출발점과도 같다.

또한 이삼열 박사는 WCC중앙위원 및 실행위원을 역임했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통일운동에 참여해 왔다. 2017년에는 1967넌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 강원용 목사가 설립한 크리스챤 아카데미에서 연구간사로 활동했던 바로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 교계의 원로 두 사람이 오랜 세월 평화에 대해 고민한 결과물들을 내놓는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아 손규태 명예교수가 『한반도 그리스도교 평화윤리』를, 이삼열 박사가 『평화체제를 향하여』를 출판한 것을 기념하는 자리이다.

이 출판기념회를 주최하는 동연출판사 김영호 대표는 “한국 사회와 한국 개신교의 통일운동을 위해 헌신해 오신 여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책들”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2019년 4월12일(금) 오후 4시∼6시 30분까지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애홀에서 진행된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감사예배와 두 책에 대한 서평발표로 구성되었다.

▲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삼열 박사 ⓒ뉴시스

1부 예배는 이화여대 이경숙 명예교수의 사회로 이화여대 서광선 명예교수가 설교를 진행한다. 또한 전 성공회대교수이자 현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과 NCCK 총무 이홍정 목사의 축사가 이어진다.

이어 2부 서평발표 시간은 감신대 이정배 교수와 한신대 강원돈 교수가 맡았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도서출판 동연이 주최하고, 성공회대학교, NCCK 화해통일위원회, (사)여해와함께, 민중신학회, 한국문화신학회, 생명평화기독연대와 에큐메니안이 후원한다.

자세한 문의는 도서출판 동연(02-335-2630)이나 전미숙 선생(010-7725-2886)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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