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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이 있으니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19.04.09 13:57
그뿐이랴!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한데, 한 사람이면 어떻게 따뜻해질 수 있겠는가.(전도서 4,11)

전도서는 가장 헛된 것은 모든 것이 헛된 것이라는 말을 출발점으로 삼고 그 진술의 타당성과 한계를 탐색합니다. 모든 것을 찰나에 불과한 헛된 것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죽음입니다. 죽음은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이 이르는 곳일 뿐만  아니라 그들 사이의 차이가 모두 소멸되는 지점으로 거기서 모든 삶의 '의미'가 사라집니다.

생명에게 죽음은 벽이요 경계입니다. 그렇지만 바로 그러한 죽음 이해는 해 아래서의 삶이 찬란한 빛 가운데 있음을 역으로 인식하게 하고 죽음 저편에서 오는 심판자 하나님의 미래 발견은 그 삶을 긍정하게 만듦니다. 죽음이 여전히 삶을 에워싸고 있지만 삶은 더이상 죽음의 한계 속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죽음에 갇히지 않는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이를 찾는 것이 전도서 기자의 본래 의도입니다.

▲ 그리스도 안에서 연대는 그리스도인을 즐겁고 강하게 한다. ⓒGetty Image

즐거운 삶! 하나님 앞에서 책임지는 삶! 양자는 조화되기 어려운 것일까요? 전도서에서 양자의 공통인자들 가운데 하나는 악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악은 즐거움의 수단이 될 수 없고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길이 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공통인자는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선은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에 부합하고  즐거움의 원천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내용들을 갖춘 삶의 모습은 아주 단순하게도 연대하는 삶입니다. 연대는 베푸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함께 얻는 것입니다. 혼자 얻을 수 없는 따뜻함을 함께 얻고 서로의 체온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함께 저항하는 것입니다. 홀로는 늘 패배할 수 밖에 없지만 함께 맞서고 함께 견디고 함께 이기는 것입니다.

연대하는 이 삶은 나눔으로 풍요를 얻고 함께 함으로 새 삶을 나눔입니다. 죽음과도 세력에게 앗길 수없는 기쁨의 원천이요 폭력적 힘들을 이겨내는 환희의 근원입니다. 서로의 존재에게서 죽음을 이기는 힘을 얻습니다.

이 삶의 의미를 함께 발견하고 충만해지는 오늘이기를. 서로에게서 '저 사람이 있으니' 하며 가슴 넉넉해지는 은총의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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