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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 야고보에게 가야새 지도자의 출현
오강남 명예교수(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 승인 2019.04.10 17:33
제자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우리를 떠날 줄 알고 있습니다. 누가 우리의 지도자가 됩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지, 의인 야고보에게 가야합니다. 하늘과 땅이 그를 위해 생겨났습니다.”(제12절)

야고보는 예수의 형제다. 『마가복음』에 의하면, 예수님이 고향으로 갔을 때 고향 사람들이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것을 보고 놀라워하며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세와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막6:3)라고 했다. 야고보는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에는 예수님을 따르지 않다가(요7:5), 예수님의 부활 후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그 후 예루살렘 교회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다.  초대 교회에서 베드로, 바울과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였다.

▲ 주의 동생 야고보 ⓒGetty Image

이 절에서는 예수님의 입을 빌려 예수님이 떠나가시고 안 계시면 그 후계자로서 야고보를 받드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한다. 야고보가 ‘의인’이었다고 한다. 유대 전통에서는, 소돔성의 멸망을 막아보려고 애원하는 아브라함에게 의인 열 명만 있어도 소돔성을 명망시키지 않겠다고 하는 이야기에서 보듯, 의인 몇 사람만 있어도 세상이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다. 야고보는 하늘과 땅을 지탱할 만큼 의로운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야고보가 모든 면에서 가장 훌륭하기 때문인가? 제13절에 보면 그 대답은 ‘아니다’이다. ‘하늘과 땅’으로 대표되는 이 물리적 세상의 행정적인 면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은 야고보일지 모르지만, 영적으로 가장 깊은 경지에 이른 것은 도마라고 하며 야고보와 도마를 대비시키고 도마의 영적 깊이를 더욱 부각시켜보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미주 1)

미주

(미주 1) 초대교회에서 야고보의 위치와 지도력에 대해서는 Risto Uro, ed., Thomas at the Crossroads: Essays on the Gospel of Thomas(London: T & T Clark, 2003), pp. 84-88 참조.

오강남 명예교수(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soft10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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