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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통일을 위해 팔 걷어부쳤다NCCK와 한교총, DMZ 민+ 평화손잡기운동
권이민수 | 승인 2019.04.16 19:41

2018년 4월 27일 남과 북의 정상이 선언한 판문점선언 이후 한반도에는 평화를 향한 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한국 기독교도 함께 하고자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와 UCCK(한국교회총연합, 이하 한교총)이 손을 잡고 뜻 깊은 행사를 준비했다. “DMZ 민+ 평화손잡기운동”이 바로 그것으로, 판문전선언 1주기가 되는 2019년 4월 27일 강화부터 시작해 고성까지 이르는 DMZ 평화 순례길에서 손에 손을 맞잡고 평화의 인간 띠를 이루는 것이다.

▲ NCCK와 한교총이 연합으로 통일의 기운을 불어넣는 행사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권이민수

이를 앞두고 4월15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예홀에서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성희 목사(NCCK 회장), 박종철 목사(한교총 대표회장), 김충섭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림형식 목사(한교총 상임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등 교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교단을 넘어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나선다

신승민 국장(교회협 화해통일국)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에는 많은 기자들이 참석해 평화를 향한 교계 안팎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첫 순서로는 이성희 목사와 김충섭 목사의 대표인사였다. 먼저 이 목사는 이번에 100주년을 맞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에 기독교가 큰 역할을 했었던 것을 상기시키며 다시 한번 기독교가 “민족과 평화통일을 위해 기원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비무장지대가 이번 운동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평화를 심어주는 평화의 성지가 되기를 희망하고 이를 위해 국민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 했다.

박종철 목사와 림형석 목사도 인사를 이었다. 박 목사는 분단국가로 살아가는 한국의 현실이 가슴아프다며 한국 교회는 이 분단의 아픔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 한국교회총연합은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할 것임을 단언하였다. 이어 림 목사는 남과 북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리스도인들의 참여를 권면하며 대표인사를 마쳤다.  

윤마태 목사(한교총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와 신평식 목사(한교총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교회협 총무)는 행사의 취지를 나누어 주었다.

윤 목사는 우리 민족의 1%인 50만명이 참여해 평화의 인간띠를 만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면 나라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31운동 당시 기독교 인구가 1.3%정도였다며 이번에도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있어 한국교회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계속해서 신 목사는 다른 나라, 다른 민족처럼 남과 북의 분단이 고착된 현실을 언급하며 한국 교회가 이 고착된 현실을 깰 수 있도록 어떻게 헌신할 것인지를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그 고민의 결과로서 “DMZ 민+ 평화손잡기운동”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무기가 아닌 평화의 손길로써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이목사는 “한반도 평화의 문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의 문제”이기에 분단과 냉전을 극복하는 것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이라 주장했다. 이 땅의 분단으로 이익을 취하는 세력들은 이 분단이 고착화되기를 바라겠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분단과 냉전은 우리 역사의 끝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조그만 기도모임으로 시작되었다

다음으로 나핵집 목사(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 공동대표)는 “DMZ 민+ 평화손잡기운동”의 행사계획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DMZ 민+ 평화손잡기운동”은 조그마한 기도모임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는 DMZ지역이 민족의 가장 아픈 지역이기에 이곳을 치유하지 않고는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이 운동을 제안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 전 NCCK화해와통일위원회 나핵집 위원장이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이민수

나 목사는 이 운동은 상위 몇 단위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닌 민(民)의 모임으로 이끌어 가고자 했다는 취지를 밝히며 이러한 의도에 따라 전국 추진모임이 계속해서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DMZ 민+ 평화손잡기운동”에는 기독교 뿐만 아니라 타종교, 일반 시민단체, 각 지역의 마을, 파리나 베를린 등 세계 각지에서도 함께 뜻을 모으고 있다.

그는 더불어 한반도의 변화는 정치인이 아닌 민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며 우리가 얼마나 평화를 사랑하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치며 이홍정 목사는 이 운동은 정치적인 문제로 이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한반도 평화의 문제는 역사적 사명이고 신앙의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DMZ 민+ 평화손잡기운동”은 2019년 4월 27일 있을 예정이며 참여는 홈페이지(www.dmzpeacechain.com)와 대표전화(1855-0427) 그리고 각 지역본부, 공동추진단체 등에서 신청가능하다.

아래는 변창배 목사가 대독한 호소문 전문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DMZ 민+ 평화손잡기운동”에 기도하며 참여합시다

“이제 이 섬에서 전쟁의 상처를 말끔히 씻고 내가 다시 싱싱한 도읍지로 회복시켜 주리니 시민들이 해방되어 참 평화를 누릴 시대가 오리라“(예레미야 33장 6절)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바벨론의 압제로 고통 받는 이스라엘과 유다를 향해 선포하신 해방과 평화의 말씀은 분단과 냉전 상황 속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우리민족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2018년 남북정상의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 그리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없이 끝남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갈등과 반목이 지배했던 예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한반도평화는 “돌이킬 수 없는 민족사적 당위이며 세계사적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처럼 중차대한 역사적 시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4월 27일 14시 27분,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는 역사적 시점에, 평화를 소망하는 그리스도인들과 시민들이 강화에서 고성까지 이어지는 DMZ 평화순례 길에서 손을 잡고 평화의 인간 띠를 잇기로 하였습니다. 교우님들께 간절히 당부 말씀 드립니다. “DMZ 민+ 평화손잡기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주십시오. 이 땅 한반도에, 동북아시아와 온 세상에, 평화를 향한 우리의 소망과 의지를 보여 주십시오.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향해 평화의 새 역사를 이루어주실 줄로 믿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장 12절)는 바울 사도의 권면을 따라 이 땅 한반도에 온전한 평화가 정착되도록 기도합시다. 전쟁의 공포와 남북 분단의 고통과 대립, 남남 갈등의 상처가 더 이상 우리의 삶을 무너뜨리지 못하도록 깨어 기도합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먼저 평화의 손을 내밉시다. 주변의 이웃을 향해, 북녘의 동포와 동북아시아의 사람들과 온 세상을 향해 평화의 손을 내밉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의 소망을 가슴에 품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어갑시다. “DMZ 민+ 평화손잡기운동”에 적극 참여하셔서, 분단을 극복하고 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의지를 실천합시다.

2019년 4월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이성희
총무 이홍정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박종철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윤마태

권이민수  simin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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